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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등불 하나 / 이해인

작성자tabitha|작성시간25.07.22|조회수30 목록 댓글 1

그리운 등불 하나  / 이해인

 

내 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 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대 내게 오실 땐

푸르른  하늘 빛으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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