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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가?

작성자tabitha|작성시간26.06.06|조회수19 목록 댓글 0
  • 복음은 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가?

부제: 문제는 환경이 아니라 마음이다.

우리는 첫번째 글에서 “복음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복음이라는 단어가 오늘날 교회 안에서 얼마나 쉽게 사람 중심, 위로 중심, 만족 중심의 언어로 변질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며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은 결코 여러 개가 아니라 오직 하나뿐이며, 그 복음을 사람의 생각과 욕망에 맞게 바꾸는 것은 갈라디아서 1:9에서 경고하듯이 저주를 받아야 할 다른 복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영광스럽고 복된 복음이 왜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고 때로는 무겁게 느껴지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복음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본성에 있습니다. 참된 복음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찌릅니다. 자존심을 건드리고, 불편하게 만듭니다. 이것은 복음의 메세지가 거칠기 때문이 아니라, 죄로 물든 우리들의 마음이 복음과 본질적으로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더 좋아하고, 창조주보다 피조물을 통해 얻는 유익과 편안함을 더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해야 할 존재로 지음받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섬기기 보다 삶을 편하게 해 주는 수단으로 여기려 합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말은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당신의 죄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킵니다”라는 말에는 거부감을 느낍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환경에서 찾으려 합니다. 경제, 직장, 인간관계, 건강, 운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설명하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환경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입니다”라는 말은 전혀 다르게 들립니다. 우리의 반응, 욕심, 두려움, 분노, 자존심이 문제라고 지적하면 사람들은 사람은 즉시 방어적으로 변해서, “그럼 이게 다 내 탓이라는 말인가?”라고 반응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언제나 고통스럽습니다. 환경을 탓할 때는 마음이 편하지만, 자기 내면을 직면하는 순간 불편한 마음이 시작됩니다. “당신 안의 욕심과 두려움을 보라”, “당신은 교만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존재를 흔드는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 상황도 모르면서 왜 그렇게 말하느냐”고 반응합니다. 그러나 그 불편함의 근원은, 그 말이 실제로 자신의 중심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복음을 ‘문제를 해결해 주는 수단’으로 기대합니다. 예수를 믿으면 일이 잘 풀리고, 마음이 편해지고, 삶이 눈에 띄게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교회들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사람을 편하게 해 주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복음의 핵심은 환경의 개선이 아니라 마음의 변화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고 때로는 형통을 허락하시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목적은 무엇보다 죄로 죽은 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데 있습니다. 인간의 근본 문제는 언제나 환경이 아니라 마음이며, 환경은 그 상태를 드러내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따라서 신앙은 삶의 모든 고난을 없애 주지 않습니다. 여전히 눈물도 있고, 또 억울한 일도 있습니다. 때로는 믿음 때문에 더 큰 손해와 오해를 감당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생각과 복음이 충돌합니다. 그리고 그 충돌로 사람들에게 복음은 더 이상 ‘좋은 소식’으로 들리지 않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본질적으로 위로의 메시지 이기 전에 진단의 메시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복음은 우리를 낮추고, 때로는 부끄럽게 하며, 마음 깊은 곳을 드러냅니다. 사람들은 진단 앞에서 두 갈래의 반응을 보입니다. 어떤 이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돌이켜 생명의 길로 나아가고, 어떤 이는 이를 거부하고 멸망의 길로 갑니다.

정확한 진단 없이 올바른 치료가 불가능하듯,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의 근원이 자신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은혜가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결국 “당신의 문제는 환경이 아니라 마음입니다”라는 말이 가장 불편하게 들리는 바로 그 지점이, 참된 복음의 시작점일 수 있습니다. 그 불편함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진실로 부르시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여러분은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지금도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며(히 4:15), 삶의 모든 순간을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고전 10:31). 그러나 만일 복음이 계속해서 불편하게만 느껴진다면, 그것은 외면할 이유가 아니라 자신을 돌아볼 이유입니다. 그러한 경우, 여러분은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닫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며 회개하고 주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긍휼하신 하나님께서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시고, 그분이 주시는 은혜 안에서 약속된 영생과 참된 평강이 비로소 여러분의 것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야 할지를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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