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꿈지락 - 복지관 새내기 사회사업가와 '독서노트' 읽고 나누기
4월 17일 모임 기록
가야종합사회복지관 한청규 선생님, 동작노인종합복지관 손규태 선생님과 강인한 선생님,
서울시복지재단 강가희 선생님과 김민선 선생님,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강민지 선생님. 그리고 김세진. 여섯 명이 함께했습니다.
<독서노트> 가운데 첫 번째 주제는 제가 제안했습니다.
'당사자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 사회복지사'를 읽고 나눴습니다.
다소 황당해 보이는 제목입니다.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가 쓴 '파리의 우울' 속 짧은 글 가운데
구걸하는 걸인과 동등한 입장이 되고자 그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 이야기를 읽고 쓴 글입니다.
먼저 본문을 저와 한청규 선생님이 나눠 읽었습니다. (다음에는 한 쪽씩 돌아가며 읽어야겠어요.)
이어서 읽으며 떠오른 생각이나 와닿은 부분과 그 이유를 나눴습니다.
19세기 프랑스 어느 시인도 걸인을 대할 때 인격적 만남을 생각합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는 사회복지사로서 어찌 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당사자와 인격적 만남을 이루는 뜻은 귀하나 그 방법으로 사용한 '주먹'이 걸립니다.
우리 하는 일은 '과정'이 소중함을 생각했습니다.
첫 이야기를 마치고 선생님들께서 읽고 나누고 싶은 주제를 물었습니다.
한청규 선생님이 '나쁜 기업의 후원도 잘 쓰기만 하면 될까'를 제안했습니다.
이 주제는 본문을 읽지 않고 바로 생각을 나눴습니다.
글 제목을 질문을 받아 각자 답을 해보았습니다.
누군가의 지원이 신문에 실려 두루 소개되어도 부끄럽지 않겠는가?
누군가는 이런 상황을 상상해보는 게 외부 지원을 받을지 결정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손규태 선생님은 작은 일도 지원받는 당사자와 상의하는 가운데 가려질 거라 했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이뤄가면 어떤 기업의 돈을 가려 받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외부 지원받지 않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도 당사자에게 과정과 의도를 밝히며 의논합니다.
돈은 명령입니다. 세상에 공짜 없다는 어른들의 말씀처럼, 돈 주는 곳의 의도로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외부 후원공모 없이 이루는 일이 많습니다.
정부 보조금이나 기업의 후원금 없이 일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운 기관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곳이 있으니 외부 지원 없이 이뤄간다는 건 더 이상 '이상'이 아닌 '현실'입니다.
모임 마치기 전, 오늘 만남 소감을 나눴습니다.
강인한 선생님은 모임에 참여해보니 사회복지사들 서로 '선생님'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겠다고 했습니다.
작은 일도 그냥 이루지 않고, 멀리 보고 살피며 바르게 나아가려 하는 사람들이고
그런 귀한 일을 하는 이들이기에 그 이름이 어울린다고 합니다.
여러 번 읽고 나누지만, 나눌 때마다 새롭게 와 닿는 게 적지 않습니다.
선생님마다 관심 두는 이야기가 다르고, 같은 이야기 속 이어지는 경험이 다양합니다.
다음 모임을 기대합니다.
5월에도 두 주제 정해 읽고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 2018년 3월, 꿈지락 - 새내기 사회사업가와 '독서노트' 읽기 모임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