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사업)과 방법으로써 ‘주민조직화’
지역(주민)조직화. 이는 실천 ‘방법’으로 보기도 하고, ‘목적(사업)’으로 보기도 합니다.
어느 일이든 그 일을 구실로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그런 과정에서 조직화 방법을 적용할 때도 있습니다. 어떤 팀이나 어떤 일로든 이로써 지역사회를 일굽니다.
이때 사용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조직화입니다. 별도의 조직화 사업을 벌이지 않아도 됩니다.
조직화는 실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어르신 반찬사업 담당자가 어르신의 반찬복지를 이루려고 복지관이 전달하는 반찬 서비스 외에 함께 모여 반찬을 만들거나, 만든 반찬으로 식사하시게 거들었습니다. 뜻 맞는 이들을 찾고 만남을 주선해 반찬 마실, 반찬 공동체, 소셜다이닝(social dining)을 이뤘습니다.
이렇게 주민 모임을 이루는 과정을 주민 조직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조직화는 지역복지 실천 방법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여러 이유로 조직화를 별도의 사업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예 ‘지역조직화팀’처럼 조직화 방법만을 좇는 사업팀을 만들기도 합니다.
조직화를 목적(사업)으로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조직화를 목적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조직화사업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이뤄 가면 좋겠습니다.
약자도 살만한 지역사회, 약자와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이웃이 있고 인정이 흐르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①주민을 조직하거나, ②주민조직을 돕거나 주민조직과 함께 하는 일입니다.
특히 주민조직과 함께 하거나, 주민조직을 돕는 일은 지역사회의 강점을 찾고
이를 생동한다는 의미입니다.
복지관이 따로 주민조직을 만들기 이전에
지역사회에 이미 활동하는 주민조직을 살피는 일이 먼저입니다.
지역조직을 ‘사업’이 아닌 ‘방법’으로 본다면, 어느 사업이든 그 일로 지역사회와 함께합니다.
복지관이 하는 일은 어떤 일이든 그 일로써 지역사회의 이웃과 인정을 살립니다.
맡은 일로 이웃과 인정을 회복·개발, 유지·생동, 개선·강화하는 방식으로 실천합니다.
주민을 직접 조직하여 모임을 만드는 일 외에도 이미 존재하는 조직을 돕거나 함께하는 일은
지역사회의 역량과 강점을 살피는 일입니다.
주민조직화를 설명할 때 주민을 직접 조직하는 일 외에도
이미 있는 조직을 돕거나 지역사회 조직과 함께하는 일을 ‘강점관점’입니다.
우리 지역사회의 강점을 보려는 관점입니다.
이미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하려는 지역사회 조직을 돕거나 함께하려는 자세입니다.
복지관에서 (목적으로) 조직화 사업을 하는 때에도
조직화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지역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만은 아닐 겁니다.
약자를 생각하지 않는 조직화가 '복지관'에서는 있을 수 없습니다. 복지관은 약자를 위해 존재하는 곳으로 재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복지관은 약자가 여느 사람처럼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지역사회가 약자를 여느 사람처럼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지역사회를 조직화합니다.
복지관 사회복지사의 관심은 ‘약자의 복지’입니다.
복지관 사회복지사에게 지역사회는 ‘약자가 살아가는 바탕’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를 ‘약자도 살만한’ 지역사회,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누구라도 정 붙이고 살만한’ 지역사회로 만들려고
지역사회를 ‘조직화’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