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우리는 이 시조를 외웠고,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많이 비유하기도 한다.
시조로서 참으로 훌륭하다. 그리고 여기에
"태산(泰山)"이란 말도 있다.
대한민국에는 이 "태산"이 있는가?
없다. 혹시 어떤 곳에다 이름을 붙여놓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태산은
산동성 태안시에 있으며, 1545m인데 산동 평야 지대에 있으므로 아주 높게 보인다.
그런데 이 태산은 중국의 5대 명산의 하나인데, 이 정도 1545m쯤의 높이로써 5대 명산에 들어갈
수 있을까? 중국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산이 있을까?
그것은《산해경》의
'오장산경' 또는 '산경(山經)'에 들어있다.
'태산'은
<東次1經>에 들어있다. 그러면 이 태산이 태항산(太行山)의 동쪽 산동성에 있는 산이 맞을까? 일단 많은 산들이 있지만, 이
'태산'이 들어있는 한 줄기의 산을 보자. 거기엔 무려 '12'개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길이는 '3600리'라고
하였다.
이 산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맥이며, 그 길이가
3600리이면 cgs 단위로 1360.8km이다.
그러면 산동성의 남북쪽
길이가 얼마인지 보자. 이 길이를 수용할 수 있는가?
겨우
420km이다. <산해경>에 언급된 길이의 1/3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걱정도 태산이다"고 하는 비유의 "태산"이 아닌, 실제의 <산해경>에
나오는 그 "태산"은 현재의 지리구도 안의 산동성에 있는 "태산(1545m)"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지리적 설명에 설득력을 가지려면, 산맥의 길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야
한다.
우리들이 "산동(山東)"이라는 말을 붙일 때는 "매우 큰 산의
동쪽"이어야 하며, "동산경(東山經)"이란 말을 붙일 때는 어떤 "중앙/중심지에서 동쪽에 있는 산을 기록한 글"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 "태산"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고, 중심지에서
동쪽이 되는 위치는 어디쯤이 되어야 할까?
그 다음에 언급된
<東次2經>도 봐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