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 명의(名醫)로 가장 이름난 사람이라면, 아마도 편작[扁鵲 : (병)Bianque (웨)Piench'üeh]을 다 기억할 것이다.
(1) 성은 진(秦). 이름은 월인(越人). 발해군(渤海郡:지금의 허베이 성[河北省]) 사람이다. 제자와 함께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진료했으며, 편작이라는 이름은 조(趙)나라에 갔을 때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는 광범위한 종류의 병을 침·약초 등으로 치료했으며, 맥박에 의한 진단에 탁월했다고 한다.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23p2598a]
여기서 진월인, 즉 편작은 “발해군(渤海郡)”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곳을 현재의 지명으로 “지금의 허베이 성[河北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럴까?
유명한 의사의 출신지역이다.
이 설명도 중요하지만, 원전부터 보자.
(2) 편작(扁鵲)은 발해군(勃海郡)의 정(鄭) 사람이다. 성은 진씨(秦氏)이고, 이름은 월인(越人)이라고 했다.[박일봉 편역, <사기(史記)> 권45 扁鵲列傳(육문사, 2003), p. 83]
나는 이 번역을 믿는다. 그래서 원문을 적지 않았다. 이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역시 편작은 진월인이다. 그런데 위의 (1)과 조금 다른 것은 “발해군(勃海郡)의 정(鄭) 사람”이라고 하여 “鄭 사람”이 더 밝혀져 있다.
그렇다면 이 “정(鄭)” 지역이 “지금의 허베이 성[河北省])”인가? 하는 것이다.
(3) 勃海 : 渤海. [중국고금지명대사전, p. 582]
(4) 渤海 : 渤澥. [위의 책, p. 910]
(5) 渤海郡 : 直隷 河間縣以東至滄縣, 北至京兆安次縣, 南至山東無棣縣. 山東陽信縣南里.[위의 책]
위의 (3(4)는 “勃海=渤海=渤澥”이며, 그 “渤海”에 있는 “渤海郡”은 지금의 산동성의 북부와 하북성 지역에 해당된다. “渤海縣”도 산동성 지역이고, 濱縣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발해의 지역은 북위 38.5도 동경 118도 중심이다.
(6) 勃利縣 : 吉林依蘭縣.[위의 책, p. 582]
(7) 鐵利州 : 渤海置鐵利郡, 遼改州. 今遼寧瀋陽縣西南2里.[위의 책, p. 1382]
위의 (6) 勃利縣은 勃海와 글자가 관련이 있어 적었는데, 이곳은 동경 125도 이동쪽이므로, 위의 (3(4)(5)와 관계가 없다.
그러나 위의 (7)은 지명이 전혀 다르지만, 그 지역이 “渤海” 지역이며, 이곳은 지금의 “遼寧瀋陽縣”이며, 동경 123도 선상이다.
그런데 력사 속에서의 발해(渤海)는 지금의 만주 지역 전체가 된다.
그러면 위의 (3)(4)(5)는 위의 (7)과 다른 “발해”가 되니, 이는 그 지명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며, 지금의 산동성이나 하북성 지역이나, 료녕성이나, 길림성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발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발해”가 있는 “鐵利州‘는 어딜까?
이 “鐵利州”는 [철리주]라고 읽지만, 본디 [텰리주]이다. 이 [텰]은 또 지명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8) 鐵勒 : 自西海以東. 回紇薛延陀諸部.[위의 책, p. 1382]
(9) 突騎施 : 북위 38.5도 북위 80도 부근. [중국력사지도집, 제6집]
(10) 突厥 : Turk.
위의 (8) 鐵勒은 [철륵]이라고 하지만, 옛 소리로는 [텰륵]>[텨르크]>[투르크]이며, 이것은 위의 (10)의 “突厥 = Turk = 鐵勒”이다.
물론 (9) 突騎施은 Turkish이며, 위의 (8)(10)과 다르지 않다.
이것은 곧 Turk를 한자로 음차함에 있어 그 글자가 “鐵=鐵勒=鐵利=突厥”인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의 력사에 나오는 지명에서 “鐵州/鐵山/鐵川/鐵原”이라는 말은 곧 “Turk”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특히 병자호란, 정묘호란에 관련한 장군이 모문룡인데, 그가 철산군(鐵山郡)에 왔고, 가도/피도에 군사기지를 두었다.
바로 이 “철산군”이 바로 Turk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 철산군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