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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경의 <서차2경>의 어디가 서해인가

작성자최두환|작성시간14.12.25|조회수231 목록 댓글 0

<산해경>은 읽을수록 재미가 있다. 지리적으로 해석이 어려웠을 때에는 어디가 어딘지 그야말로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이었는데, 지리적 개념이 풀어지고부터 술술 풀어지는 지리적 해석에 스스로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산해경>에서 말하는 서해가 또 어디인지 한번 보자.

다음의글은 <서차2경>의 19번째에 실린 것을 번역하고 해석한 것이다.

 

[19]

거기서(취산翠山) 또 서쪽으로

250리를 가면 괴산騩山이 있고, 이곳에서 서해西海에 걸쳐 있으며, 이곳에는 풀과 나무가 없고 옥이 많다. 이곳에서 처수淒水가 나와 서쪽으로 흘러 바다에 들어가며, 그 가운데 아름다운 빛깔의 돌과 황금이 있고 단속丹粟이 많다.

又西二百五十里 曰騩山 是錞于西海 無草木 多玉. 淒水出焉 西流注于海 其中多采石黃金 多丹粟.

 

괴산騩山은 그냥 붙인 이름일 수 있지만, 그 글자 담가라이며 옅은 검은 털빛이 있는 가라말이다. 페르시아 지역에는 아라비아를 포함하여 훌륭한 말들이 많이 나는 곳이다.

常倫切 殊倫切音純[>] 都昆切音敦[] 徒對切音隊[] 徒猥切 杜罪切 徒臥切音憜[] 章閏反[>]으로 소리내지만, 그 뜻은 똑같다. 강희자전에서 是錞于西海, ‘是錞于北海依附로 풀었다. 이것은 의지하여 따르다/의존하다/의뢰하다/종속하다/붙다이다.

곽박이나 학의행은 : 과녁받이으로 풀었지만, 어찌씨나 움직씨가 되어야 하며, 원가袁珂/1916-2001는 오히려 으로 해석하여 걸쳐있다/맞닿아있다고 했다. ‘붙어있다와 같은 뜻으로 해석한 후자에 설득력이 있어 동의한다.

이 괴산騩山서차1의 맨 서쪽 끝에 있고, 이곳이 서해에 맞닿아 있으니, 처수淒水가 서쪽 바다에 들어간 그 바다 또한 서해인 것이다. 물론 이 서해에는 발해가 있어야 마땅하다. 북사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대진국大秦國은 려헌黎軒이라고도 하는데, 수도는 안도성安都城이며, 조지국條支國 서쪽에서 바닷가를 건너면 1만리나 되며, 대국代國/代州 蔚縣에서 39400리인데, 그 바다에는 물이 많이 흐르므로, 이를 발해渤海라 한다. 그래서 동양과 서양은 발해와 더불어 서로 바라보인다 대진 서쪽 바다의 서쪽에 강이 있는데, 그 강은 서남쪽으로 흐른다. 그 강의 서쪽에는 남쪽과 북쪽에 산이 있고, 산의 서쪽에는 적수赤水가 있고, 서쪽에 하얀 옥산玉山이 있는데, 그 옥산의 서쪽에 서왕모산西王母山이 있으며, 그 옥으로 당실堂室을 만든다고 한다. 안식국安息國의 서쪽 어름에서 바닷가를 따라가면 대진에 이르게 되는데, 1만리 남짓 걸린다.

 

여기서 대진국이 곧 동-로마제국이며, 조지국이 시리아인데, 이곳이 서역西域이며, 그 서쪽이 발해渤海라 했으니, 이곳은 지중해이며, 서해가 된다.

처수淒水가 적수赤水는 동일한 강일 것이다. 그 소리가 [처수][적수], [ch’i][ch’ih]는 비슷한 것도 한 몫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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