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환단고기>의 '소도경전본훈'의 글 인사법[절]에 주목한다.

작성자최두환|작성시간15.03.28|조회수270 목록 댓글 0

나는 절을 할 줄 모른다.

절을 그냥 인사라고하지만, 인사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절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절을 하고 잇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절'을 한자로 '拜'[배]라고한다.

이 '拜'는 본래 허리를 굽혀서 머리가 땅에까지 이르는 행위를 말한다. <설문(說文>에 '拜首至地也'이다.

또 우리는 절하는 종류로 크게는 '큰절' '맞절/평절' '반절'로 구분한다. 이 절을 어떻게 허ㅏ는 지는 다 알 것이다.

그런데이 '큰절'을 한자로 '계수배(稽首拜)'라고 하고,

'맞절'을 '돈수배(頓首拜)'라고 하고,

'반절'을 '공수배(空首拜)'라고도 한다.

그렇다면그 절하는 방법이 같을까?

비슷한 것도 있지만 전혀 다르기도 있다.

 

<환단고기> '소도경전본훈'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拜者獻也 獻身叩頭而報先也 獻一作現也. 頭至手曰拜手 頭至地曰叩頭 叩頭即稽顙也."

 

이것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절하는것은 몸과 마음을 바치는 것이다. 몸을 숙여 머리를 땅에 대엇다 떼었다 하는 것은 조상의 읂몌에 보답함을 뜻한다. 바칠 헌은 한편으로 현신(現身: 아랫 사람이 윗 사람을 뵙는 것)이다. 허리를 굽혀서 머리가 손에까지 닿는 것을 배수(拜手)라 하고, 머리가 땅에 닿는 것을 고두(叩頭 : 머리를 땅에 대엇다 떼었다 하는 것)라 하며, 고두는 곧 계상(稽顙: 이마가 땅에 닿는 절)이다.

 

여기서맨 마지막의 문장이 문제이다.

'頭至地曰叩頭'임에는 분명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頭至地曰稽首 卽 稽顙, 頭叩地曰頓首 叩頭卽頓顙也'라고 해야 옳다.

그러면 계수(稽首)는 계상( 稽顙)이라고도 하며,공수(拱手: 두 손을 맞잡은 상태)를 이마에까지 올렸다가 허리를 굽혀 땅을 짚고 팔꿈치를 땅바닥에 대어 이마를 땅바닥에 오래 대고 있는 절을 말한다. 큰절가 같은 것 같지만 아닌 것은 이마를 바닥에 댄다는 것이 다르다.

돈수(頓首)는 돈상(頓顙)이라고도 하며, 공수한 손을 가슴에까지만 올렸다가 허리를 굽혀 땅바닥에 짚고 팔꿈치를 땅바닥에 대며, 이마를 땅에 대었다 떼었다 하는 고두(叩頭)를 세번 한다. 맞절과 전혀 같지가 않다.

공수(空首)는 배수(拜手)라고도 하며, 공수한 한 손을 가슴까지 올리다가 바로 손을 땅바닥에 대고 머리를 손 위에까지 이르는 절이다. 반절과도 다르다.

계수는 신하가 군주에게, 제후가 천자에게, 대부가 제후에게 하는 절이다.

돈수는가신이 대부와 비슷한 직위의 사람에게 하는 절이다. 그 뜻으로서는 맞절가 말은 같지만 절 모습은 다르다.

배수는 군주/임금이 신하에게 답례하는 절이다. 반절이라고 하는 말과는 같지만, 그 행위는 무척 다르다.

 

이러한 절차를 보면 <환단고기> '소도경전본훈'의 절하는 법, 즉 인사법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돈수법'이 빠져 있고, 그것을 혼돈되게 적어놓았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옛날 배궤법(拜跪法을 잘 몰랐든지, 시간이 촉박하여 빠뜨렸든지 이 둘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