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흑수가 어딘지를 잘 알지 못했다. 물론 물빛이 짙은 푸른색에서부터 강물이 깊으면 검게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어쨌든 이 흑수는 여러 곳에 있을 수 있지만, 우리들이 만주벌판의 북쪽을 흐르는 흑룡강도 흑수로 불린다.
그렇다면 지금 조선에서 백야현상에 대하여 야백제를 지냈다고 하여 그 지역을 보면 북위 48도 이북 쪽이고, 온성 도호부가 있는 지역이 거기에 포함된다고 하여 톰스크와 옴스크를 아울러 부르는 지역이라고 했다. 그 지역이 오브강 유역이다. 물론 이보다 더 북쪽 지역에 오로라현상이 있다고 했고, <승정원일기>의 인조시기에 무려 125일의 오로라 목격기록이 있다.
조선의 북쪽 한계는 북해와 북극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북유럽과 시베리아 땅이 모두 조선 관할이었다.
오브(Обь : Ob/Obi) 강은 그 말의 뿌리가 산스크리트 "ap(अप: water. river)"에 있으므로, 그 북쪽에 카라(Kara. 哈喇. 검다. 黑) 해가 있다. 또 우리는 흑수(黑水)를 흑룡강(黑龍江)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곧 오브강이 흑수요 흑룡강인 것이다.
그리고『선화봉사 고려도경』(권34 해도1)에 ‘흑수양은 북해양이다[黑水洋卽北海洋也]’고 하였는데, 이 말에서 보면, 조선의 북해는 곧 북극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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