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둥근 해가 있고, 둥근 달이 있다.
달이 둥그니 원(圓)으로 나타내며, 우리가 돈의 이름으로 썼던 적이 있는 '환(圜)'도 사실은 그 본디 소리는 [원]이다. 물론 '달'을 영어로는 '문(Moon)'이며, 그 소리로만 보면, '양달/응달'처럼 어떤 땅/지역을 가리킨다. 아마도 태양의 반대쪽에 있는 땅[달]을 말할 것이다.
이 '달'은 곧 'Valley' 또는 'dale'[골/유역/골짜기]과 같다.
그래서일까? 보헤미아(Bohemia)의 야힘스달(Joachimsthal). 지금의 체코 야히모프(Jáchymov)인데, 야힘스달러(Joachimsthaler)라고도 하고, 그냥 달러(thaler) 또는 딸러(taler)라고 말한다. 물론 나라마다 쓰는 말을 보면, Czech tolar, Hungarian tallér, Danish and Norwegian (rigs) daler, Swedish (riks) daler, Icelandic dalur, Dutch (rijks) daalder or daler, Ethiopian ታላሪ ("talari"), Italian tallero, Flemish daelder, Polish Talar, Persian Dare, as well as - via Dutch - into English as dollar.[http://en.wikipedia.org/wiki/Dollar]
이렇게 비슷한 말을 쓰는 돈의 이름 '달러'의 어원은 그 소리가 [thal][dal][달]에 있다.
이 '달'을 영으로 '문(Moon)'이라고 하는데, 그 소리대로 한자를 옮기면 '文'으로 쓰면 안 될까? 한자의 소리만 빌리면 무엇이라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文'이 돈의 단위로 쓰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文'이 '달'과 동일하다는 말이며, 곧 '달러(Dollar)'와도 같은 단위가 아닐까?
유럽과 미국 등지 변방에서는 '달''달러'라고 쓰고, 조선에서는 '문(文)'이라고 쓰고, 둥글다는 뜻의 '원(圓/圜)'을 쓰고, 같은 소리의 '元' 을 썼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 아랫 단위의 돈으로 '센트(cent)'는 한자로 옮겨적으면 분명 "전(錢)'이고, 이것을 영어로 [센트]라고 발음했을 것이다.
이런 돈은 종이돈으로 쓰게 된 뒤에 더욱 활발하게 사용된 말일 것이다. 물론 옛날부터 있어 사용된 돈이지만, 경제발전과 자본주의가 발달되는 시기에 금본위 화폐, 은본위화폐가 나타나는데, 특히 1900년을 전후하여 금이나, 은으로 바꾸어주는 종이돈, 즉 지폐가 나타났다.
이 지폐를 발행하는 곳이 국가인가, 지방인가, 아니면 어떤 회사인가?
조선에서도 돈을 찍어냈다. 물론 일본에서도 돈을 찍어냈다. 그런데 여기에 돈의 단위가 Shilling, Pesso, 등등이 하나의 조폐공사에서 찍혀 나온 것이 보인다. 화폐로써 무언가 력사의 흐름을 밝혀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