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력사 속에는 "泉池"(천지)라는 말이 숱하게 나온다.
무슨 뜻으로 보아야 할까?
(1) 샘과 못, 즉 샘물과 못물이다.
(2) 오아시스(Oasis)이다.
조선의 력사를 말하면 으레 위의 (1)로 적용할 것이다.
그러나 가끔씩 위의 (2)로 해석해야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泉池"를 번역함에 있어서 뜻이 잘 통하지 않으니까 그냥 "천지"라고 쓰고 있음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한자를 한글로 소리가 바뀐 것 뿐이다. 그 소리를 다시 한자로 바꾸어보면, 天地가 나오고, 天池도 나온다.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에서 "인도"편에 있는 것 가운데서 번역을 보면, 위에서 나온 대로가 전혀 아니고 그냥 "천지(泉池)"라고 했다. 그러면 무슨 뜻으로 읽어야 할까?
나는 "오아시스(Oasis)"라고 한다.
이제 조선의 력사 문헌 가운데에서 특히 백제 지역에서 나오는 "泉池"를 "오아시스"로 새겨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이다. 물론 위의 (1)로 보아야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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