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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舍利"는 [사리라]로 읽어야

작성자최두환|작성시간11.03.13|조회수243 목록 댓글 0

우리가 쓰는 글자와 말 가운데서 그 글자대로 소리를 내는지, 본디 말대로 글자로 옮겨서 소리를 낼 수 있는지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지금은 한글이란 이름으로 쓰고 있는데, 무슨 소리든지 다 낼 수 있다고는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상당한 소리를 글자로 표시하기를 꺼린다. 그것이 누군가에 의해서 주도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일단 그렇게 하고보니 보두들 그렇게 순순히 다르고 아무런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는 것 같다.

두음법칙 말이다.

그리고 훈민정음 28자에서 24자로 줄여버린 것도 말이다. 사실은 훈민정음대로만 소리내더라도 이토록 혼돈이나, 불편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현시대는 훈민정음 혼돈의 시대로 불려주고 싶다.

그런데 훈민정음 이전 시절에는 한자로 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치자. 그래서 말의 표기를 글로 나타낼 때에 한자/한문을 쓰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한자/한문으로 표기된 글을 읽을 때에 어떻게 소리내야 옳을까? 하는 이런 생각을 해봤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지금은 한글의 시대다. 한글은 무슨 소리든지 다 나타낼 수 있다고 하면서, 세계에서 매우 과학적인 문자라고 하면서 매우 제약을 받으며, 본디소리대로 내지 않는다.

 

(1) 舍利

 

우리는 이것을 [사리]라고 소리낸다. 

지금은 우리는 그 뜻도 잘 알고 있다.

 

[부처나 고승의 유골이다]거나, [송장을 화장하여 남은 뼈]라고 잘도 말한다.

그런데 이른 뜻의 산스크리트는 절대로 [사리]아니다. "sarira"[사리라]이다. 그래야 명확하게 뜻이 통한다.

[사리]라고 말하면 "sari / saree"라는 말로 알아듣게 된다. 이 말의 뜻은 [인도 힌두교의 녀자가 입는 옷이며, 허리를 두르고, 머리를 싸고, 그 끝을 한쪽으로 드리우게 되어 있다.]

[사리]!

우리는 올바로 써야 한다.

앞으로는 위의 (1)을 반드시 [사리라]라고 읽어야 하며, 구태여 한자로 쓸 필요가 없다. 한글이 있으니, [사리라]라고 쓰면 될 뿐이다. 한자로 쓰면 무언가 돋보이는가? 자신의 지식이?

오히려 무식의 소치가 아닐 수 없다. "sarira"를 [사리]로 읽는 사람이 바보가 아닐까?

한번 잘못된 관습이 이토록 사람을 가두어놓고 있다. 그리고 바로잡기를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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