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유럽의 유명한 나라 가운데서 프랑스를 알고 있다.
그 나라를 우리의 문헌에는 "佛狼機"라고도 하고, "拂郞察"이라고도 한다. Frank, Frech의 음차이다.
그 나라의 이름이 현재의 나라와 동일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일단 그 프랑스의 수도를 우리는 빠리라고 한다.
대개 영어에 익숙한 사람들은 Paris를 [패리스]라고 읽으며, 나도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프랑스 발음으로는 분명 [빠리]이다. 이제 <한글맞춤법>으로 보더라도 [빠리]라고 불러주는 것이 마땅한데, 우리는 늘 [파리]라고 한다.
나는 지금도 "파리"라는 소리를 들어면, 어떤 경우에도 "똥파리"니, "쇠파리"라는 생각이 먼저 떠 오른다. 나의 원초적 생활언어가 그랬기 때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쨌거나 프랑스의 수도가 "빠리"라는 말이 맞는가 하는 말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쥴리오 알레니가 지은 <직방외기>에 "把理斯"라고 했다. 그래도 우리말대로 보면 [파리사]이다. 이것을 현재 중국어소리로 보면, [빠리쓰]이다.
그런데 이탈리아 사람이 한자를 쓰면서 프랑스 현지 소리대로 적지 않고 왜 영어식으로 썼을까? 지금은 중국에서 "빠리"를 "把黎"라고 쓴다.
이러한 현상은 본디 프랑스의 수도는 [빠리시][바리시]라고 했을 것이다. 그것을 한자로 "把理斯"라고 적었을 것이며, 그것은 본디 조선의 소리였을 것이다. the Celtic Gallic word Parisii / parisio
그 말의 어원이 "the working people" or "the craftsmen."[http://en.wikipedia.org/wiki/Paris]라고 했으니, 노동자들의 세계, 장인의 세계였던 것이다.
이런 세계는 한글에서 "바리"라는 의미가 "놋쇠로 만드는 여자의 밥그릇"이 있고, 그래서 그냥 "바리때"라는 밥그릇이 있으니, 그곳 사람들을 장인답다고 할 수 있다. 또 "마소에 잔뜩 실은 짐"을 일컬으므로, 유목민들의 말 끄는 일들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하겠다.
프랑스 빠리는 그들만이 고상하고 품위있는 행위는 최근세에 만들어진 력사이고 본디 조선의 하층민의 노동자였다. 지금의 노동자의 개념과는 물론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