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끔씩은 꿈을 꾼다.
어느 때쯤이면 산좋고 물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살면서 <청산별곡>이나 읊으나볼까 하고 말이다.
"청산별곡"은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했을 테니까.
그런데 그 구절구절마다에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라는 글이 들어있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애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잉 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하야 나즈란 디내와손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 또 엇디 호리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라래 살어리랏다.
나마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라래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에졍지 가다가 드로라
사사미 짐ㅅ대예 올라셔 해금을 혀거를 드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니 배브른 도긔 설진강수를 비조라.
조롱곳 누로기 미와 잡사와니 내 엇디 하리잇고.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렇게 여덟 구절에 한결같이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로 후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그냥 재미로 붙였을까? 그저 리듬을 타기 위해서?
여기에 무슨 뜻은 없을까?
다른 낱말은 친절하게도 풀어주었는데, 이 낱말에는 그 아무도 풀어주지 않는다. 이렇게 설명해주지 못하는 이 말에 대해서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고려가요>라고 하지만, 그 터전은 백제·신라에서 비롯되었으며, 신라가 중앙아시아에서부터 그 동쪽을 차지한 나라라고 본다면 뭔가 풀어질 듯한 생각이 미칠 것이다. 더구나 아랄해 남쪽의 이동 동부지역이 "가야·가라·가락"이었다는 력사적 사실에 비추어 그 지방의 낱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 얄: ye·lam> yl[yal]: 우승자. 영웅. 용감한 사람.
(2) 얄리: ye·lam·ye> yli[yali]: 용맹. 용기. 굳셈.
(3) 얄라: ye·lam·lam·alef> ylla[yalla]: ya-allah[오! 신이여!]의 줄임꼴.
(4) 얄라리: ye·lam·lam·ye> ylli[yalali]: 게으르고 태만한 날을 보내다.
(5) 셩: shin·nun·gaf>shng[shang/sheng]: 명랑한. 유쾌한. 예쁜.
이러한 페르시아어의 밑바탕으로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의 의미를 찾아보자.
얄리얄리 : 굳세고 굳세어라
얄라 : 오! 신이시여!
셩 : 유쾌하게
얄라리 : 세월만 보내고 싶노라
얄라 : 오! 신이시여!
이렇게 후렴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를 이제 "굳세고 굳세어라, 오! 신이시여! 유쾌하게 세월만 보내고저. 오! 신이시여!"라고 해석하여 보면, 이 <청산별곡>의 구절마다 끼워 넣은 그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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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조선사 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