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긴 수염
전래되어 오는 울 이야기 가운데, 배꼽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수염을 가진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이 할아버지가 길을 걷고 있을 때 한 아이가 다가와서 물었다.
"할아버지, 수염이 그렇게 긴데, 밤에 주무실 때는 그것을 이불 속에 넣고 주무세요, 빼놓고 주무세요?"
아이의 물음에 할아버지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수염을 어떻게 하고 잤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밤에 자 보고 내일 일러 주마!"
그 날 밤, 이 할아버지는 잠자리에 들었는데, 수염을 이불 속에 넣고 자보니까 답답한 것이 아무래도 지금껏 빼놓고 잔 것 같고, 수염을 이불 밖에 빼놓고 자면 허전한 것이 이불 속에 넣고 잔 거사 같았다.
이렇게 밤새도록 수염을 넣었다 빼었다 하면서 한숨을 자지 못했는데도, 할아버지는 끝내 자기가 수염을 어떻게 하고 잤는지 알지를 못했다.
그대 안에 물음이 일어날 때
밤새 뒤척여 보았는가.
이렇게 자신을
깊이 돌아볼 줄 아는 이를
'깨어 있다'고 말하고,
이런 깨어 있음의 자리에
비로소 '변화와 도약'이라는
새 삶의 차원이 열리는 것이다.
고 진하 님의 지으신 <1분의 지혜> 중에서
[http://cafe.daum.net/jjsabaha/K0J6/307?docid=L1z1|K0J6|307|20060112113148&q=%B1%E4+%BC%F6%BF%B0&srchid=CCBL1z1|K0J6|307|2006011211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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