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온통 검버섯이 핀 것이 곧 돌아가실 것 같은 할머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전에 나온 초상화다.
1761년-250년 전 작품이지만 현대적 분위기가 나지 않는가?
그런데 이것은 극도로 사실적인 그림이다.
이제 그림 전체를 본다.
화문석 위에 노부인(老夫人)이 앉아 있다.
두 팔목은 맞잡았으며 옆으로 기다란 지팡이가 놓여있다.
위에 복천오부인 86세진(福川吳夫人86歲眞:진(眞)은 초상화)라고 쓰여있으니,
주인공은 전주 이씨 밀창군(密昌君) 이직 (1677-1746)의 부인 오씨(1676-1761 이후)다.
그린 사람은 표암 강세황(豹菴 강세황 1713-1791)인데, 밀창군(密昌君) 집안과
혼인(婚姻) 지낼 정도로 잘 아는 사이라 부탁 받았다고 한다.
제작 당시 족자 장황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어 중요한 민속자료이며
강세황 40 대에 그렸다는 점에서 회화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초상화란 전신(傳神)-털 한 오라기도 빼지 말고 그대로
그려야만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거기에 들인 노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무려 4번을 그렸으니, 먼저 유지 위에 그것도 앞 뒤로
그리고 다시 비단 정본 위에 또 앞 뒤로 그린다.
다음은 옛날 초상화 제작과정이다.
다음은 순정황제 어진(御眞)을 그리는 이당 김은호 화백 모습이다.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구룡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