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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님들..너무 괴롭고 고통스럽고 울고싶어서 집에서 몰래 소주 한병을 다 마셨습니다..

작성자yktozxa|작성시간09.03.04|조회수276 목록 댓글 2

 아무런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 없겠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으니 하루하루가 고난과 고통의 연속인지라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는 거 같습니다. 님이 그렇듯이, 내가 그렇듯이, 공시생 모두가 아마도 그렇게 생활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거기, 님의 고통이 남의 일 같지 않고 제 마음에 까지 전이되는 기분이 드네요.

 

  저 역시 야간총무알바하면서 공부중이고, 10년 넘게 살던 집도 팔고 지금은 단돈 5천만원에 불과한 전세에 살고 있습니다. 환갑이 넘으신 어머니는 팔이 끊어질 듯한 고통을 겪으시면서도 아직도 일하고 계시고... 빨리 합격을 해야 이 모든 고통의 줄을 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시험은 1년에 한번뿐이기에 재촉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수양하는 마음으로 다급한 마음 다스리며 인내해야 결국엔 합격에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거겠죠. 요즘처럼 불황의 극치를 달리는 시대를 사는 88만원 세대 모두가 겪는 일이려니 생각하시고 이 악물고 오늘 하루 또 버텨보세요. 버티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으니 그저 버티고 또 버티다 보면 어느덧 고통에 대한 면역도 생길 것이고, 그러다보면 온갖 고통에도 의연해질 수 있는 그런 때가 오겠죠.

 

 전 힘들 때면 양방언의 음악을 듣습니다. 특히 차마고도라는 다큐멘터리의 OST는 지친 영혼을 달래기에 제격이죠. 닿을 수 없는 먼 땅, 티벳에서는 2천 킬로가 넘는 거리를 오체투지(3보 1배 형식의 의례)로 행군하는 순례자들이 있는데 그들이 그렇게 혹독한 고통을 자처하는 이유는 단 하나, 내 이웃의 안녕과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라는 군요. 그렇게 소박하고 소탈하고 순진무구한 마음을 간직한 이들의 영혼을 담은 양방언의 음악을 들으며 힘든 하루를 또 버텨봅니다. 거기, 님의 하루도 부디 덜 아프고 덜 슬프고 덜 무겁기를 오체투지의 마음으로 간절히 바랍니다.

 

 부디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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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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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사리 | 작성시간 09.03.04 글쓴이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복 받을 겁니다.
  • 작성자백두산호랑이 | 작성시간 09.03.04 복 받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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