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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리뷰 (색조)

[립][나스] 립스틱의 양대 지존 - 바바렐라 & 로만홀리데이

작성자자몽향기|작성시간11.03.08|조회수13,115 목록 댓글 52

 

 



나스에 불타오른 건 1-2월인데
(아, 물론 지금도 매우 애용 중이지만)
아니나 다를까 리뷰가 늦어져버렸네요.
원래 자고로 쇠도 뜨거울 때 쳐야 하고
리뷰도 맘 뜨거울 때 써야 하는데.

자꾸 쓸 말이 많다고 생각하니까 미루게 되더군요.
그냥 짧고 굵게 쓸 생각으로 후딱 올리죠잉.




NARS
Lipstick

35,000원 / 3.4g


요즘 3만원 중반대 훌쩍 넘는 립제품이 너무 많아서
이제 이 정도는 고가로 느껴지지도 않네요... 하아.
하지만 역시 미국 현지가 생각하면 배아프긴 합니다.
게다가 전 이런 무광 심플 케이스 선호하지만
가격에 비해서는 저렴해뵌다는 평가들도 있대요.
(그래도 즈는 이게 겔랑이나 아르마니 류의
금속 무게 & 지문 인식 케이스보다 낫던데...)




나스는 색상군이 많고도 다양하기로 유명한데
제가 보유한 컬러들은 마침 그 중 베스트셀러들.

쿨톤 핑크의 진리
로만 홀리데이
(Roman Holiday)


그리고 청순 살구의 진리
바바렐라
(Barbarella)


그럼, 어디 하나씩 살펴봅시다.
참고로 제 입술은 색이 좀 진하고 탁해서
대개 립제품 발색이 보이는 대로 잘 안 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발색 강하고 크리미 매트한 질감은
손이 잘 안 가서 좀처럼 사용하지 않지요.

그리고 피부색은 살짝 밝은 21호 정도에다가

전체적으로 핑크기가 도는 쿨톤 피부에요.




 


 


어째 살짝 어둡게 나온 듯한 로만홀리데이.

나스 립스틱은 색상에 따라서 질감과 발색력이
제법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긴 한데
적어도 이 로만홀리데이와 바바렐라는
대체적으로 쉬어한 축에 듭니다.

그런데 특징 있는 점은 -
촉촉하지만 완전 투명한 건 아니고
발색이 또렷해서 제 색을 낸다는 것.

이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아랫입술에만 발색.
2-3회만 바른 것.

얇고 투명한 듯, 입술 자체에 착 밀착되지만
글로스와는 다르게 선명한 발색을 냅니다.
제 입술 특유의 탁한 색이 사라지고
그 위에 로만홀리데이의 맑은 쿨핑크가-




입술 전체에 다 바른 모습.

이 사진 찍을 당시 입술 상태가 정말 저급했는데
정말 각질 부각도 없이 매끈하게 고루 발립니다.

사실 이런 느낌의 딸기우유 핑크 발색을 내려면
대개는 질감이 진하고 크리미하고 매트하거나
혹은 글로시해서 지속력이 짧기 십상인데
로만홀리데이는 진짜 내가 꿈꾸던 그런 핑크.

게다가 너무 과장된 딸기우유 립스틱은 유행도 지났고
저 또한 개인적으로 이제 손이 잘 안 가게 되는데
(자연스러우면서도 살짝 화사한 메이크업 선호!)
로만홀리데이는 그 중도를 지키는 미덕도 갖췄네요.



아래 발색샷들은 나스 섹스어필 블러셔 리뷰 때
이미 한번 울궈먹은 것들임을 밝히며...
발색 정확하게 잡겠다고 화장실에서 찍었더니
얼굴이 하얗게 날아간 감이 있긴 하지만 -_-
그래도 적어도 립스틱 발색은 꽤 정확한 듯 합니다;




 


 


점점 다가오는 얼굴의 압박.

이 때는 살구색 섹스어필 블러셔와 매치했지만
붉은기 없는 맑은 핑크 블러셔와 더 어울릴 것 같네요.




이건 좀 더 옅게 바른 버전.

색 자체가 여리여리해서 스모키에도 매치되지만
사실 내가 요즘 스모키 자체를 거의 안 하는 데다가
그냥 맑은 메이크업에 매치하는 게 베스트인 듯.

그나저나 다시 봐도 얼굴 너무 허옇구만요...
본인의 실물은 결코 저렇지 않은데...
앞으로 화장실에서 발색샷 찍지 말아야지...
결코 어설픈 뽀샵 효과를 노리고 이런 거 아님...




 


이번엔 바바렐라.
나스의 오르가즘 블러셔와 함께 베스트셀러이며
한국 런칭과 동시에 품절되어 버린 바바렐라.

질감은 로만홀리데이와 동일하지요.
매끄러운 듯 촉촉하게 발리지만
그렇다고 글로스처럼 반짝이는 게 아니라
적당히 입술에 밀착되는 정도의 질감.

게다가 투명할 듯도 한데 은근히 자기 주장이 있어서
특유의 청순한 살구빛 발색도 되는 편이에요.
겉보기에는 오렌지 코랄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더 여리여리하고 채도 높은 살구색.

원래 나스 런칭 당시에 다들 바바렐라로 난리였는데
전 이게 좀 웜톤 코랄로 보여서 봐넘겼었더랬죠.
나한테는 별로 메리트가 없는 색이라고 생각하고.
그런데 실제로 써보고 나서는 급 생각이 바뀌더군요;




아랫 입술 발색.

로만홀리데이에 비해서는 색이 자연스러워서
티가 나지는 않지만 발색 수준은 비슷합니다.
(로만홀리데이가 약간 더 발색 잘 되는 편.)

제 입술 본연의 색, 특히 어두운 부분을 덮고
맑은 살구색을 얹어주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입술 전체 발색.

실제로 발라보기 전에는 이런 컬러가 내 입술에서
발색이 전혀 안 될 거라고 생각해서 관심 없었는데
은은하되 이토록 큰 차이를 가져오네요.

누디한 듯 하면서도 발랄하고
투명한 듯 하면서도 자기 주장 있는
바바렐라.

너 왜 대체 불가능한 베스트셀러인지 알겠다.



발색샷이 이 제품의 실제 매력의 절반도
못 따라가는 점이 아쉬울 뿐이지요.
진짜 앞으로 화장실에서 발색 찍지 않으리라.




 


 


얼굴이 허옇다 못해 일부는 퍼렇게 나왔지만 -_-
바바렐라 전체샷이 어떤 느낌인지 보여주기 위한 샷들.
(심지어 사진 속 옷은 잠옷...)

발색도 잘 안 되고 건조한 내 입술에서
저런 청순 촉촉한 살구색이 날 줄이야.



가격은 미국 현지랑 비교하면 좀 억울하고
블랙 심플 무광 케이스는 취향 나름인데
내용물은 정말 개인적으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촉촉하고 발리고 편안하게 밀착돼서
매일매일 자주 손이 갈 법 하면서도
각각 자기 발색을 분명하게 연출해주니
그 명성에 기꺼이 수긍하게 된달까요.

로만홀리데이는 핑크 계열 베스트,
바바렐라는 살구 계열 베스트로
이미 자리 잡았음.

이 아이들을 영입한 이후로는 에지간한
핑크, 혹은 피치 립스틱은 눈에 안 들어오네요.
(랑콤 로즈 파라다이스도 확 꽂혔는데도 불구,
데려오기까지 오래 고민한 게 바로 이런 이유.)

역시 애매한 지름 열 번보다
확실한 지름 한 번이 나은 법인가요.
(응?)



* 요약 *

- 질감이 촉촉하고 쉬어하며 각질 부각 없으면서도
아주 무르거나 글로시하지는 않다.

- 발색은 중급 이상.
그런데 동급 발색 립스틱들에 비해서
맑고 투명한 듯한 발색이 특징.

- 지속력은 중급.
특히 이 두 컬러는 진한 편도 아닌 데다가
착색이 되지도 않아서 지속력은 보통.

- 케이스는 각기 취향 나름.
가볍고 미니멀하고 모던해서 난 좋더라.
로만홀리데이는 제품이 다소 불량인지
뚜껑이 좀 헐거워서 교환 요망하지만;

- 제품 향은 거의 없는 듯. 의식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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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화이트 | 작성시간 11.03.15 아...지름신이 ........ㅠ.ㅠ 골져스님 글로 참고있네요...자몽님이 많이 이뻐지셨네요...진한색보다 이번 이런 립스틱을 바르시니 더 참해보여요...님 빨간색보다 핑크 살구가 더 이뻐요..^^ ㅎㅎㅎ
  • 작성자유이비- | 작성시간 11.03.16 로만 완전이쁘네여 컨셉이 바비 리치 립칼라랑 략간 비슷한듯? ㅋㅋ 전 비키니 핑크 있는데 로만이가 더 이뻐보이긔 ㅜㅜ..
  • 작성자숙자언냐 | 작성시간 11.03.18 전 바바렐라 요거 탐나네요~ 로만은 용기가 안나네요ㅋㅋ
  • 작성자에이프리 | 작성시간 11.03.26 바비브라운 샐먼이랑 바바렐라 색상 차이 많이 나나요?ㅋㅋ
  • 작성자보랏빛안개 | 작성시간 11.03.29 자몽님 후기 보고 저번주에 로만홀리데이 립펜슬(립틱은 저한텐 넘 뜨더라구요ㅠㅠ뉴트럴쿨톤이라 그런가)이랑 찰떡궁합 립글 1656이랑 바바렐라 립틱 겟했어요...ㅠㅠ매장직원의 꼬임으로 8400엔?이상이면 파우치에 브러쉬주머니도 달린거 준다해서 세개 다 사버렸음...ㅠㅠ 카드를 잘라버려야지 이거..ㅠㅠ바바렐라는 인기제품이라 며칠 후에 받으러 갔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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