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장품 브랜드숍과 드럭스토어 '간격' 무너졌다

작성시간13.06.03|조회수10 목록 댓글 0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화장품 브랜드숍의 대항마로 주목받아 온 드럭스토어와 화장품 브랜드숍의 간격이 좁혀지고 있어 주목된다.

약국 입점 형태의 정통 드럭스토어가 약국을 뺀 한국형 드럭스토어인 헬스&뷰티숍으로 발전하면서 화장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숍의 식품 등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것.

특히 그동안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하지 않았던 헬스&뷰티숍들의 할인 행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식품 비중이 줄고 헬스와 화장품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최근 추세다.

반면 화장품 브랜드숍의 경우도 건식이나 음료, 비타민 등이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론칭하는 신규 브랜드숍의 경우는 생활 콘셉트나 건식을 더하는 경우도 있어 헬스&뷰티숍 형태의 브랜드숍이 확대되는 추세다.

또한, 아리따움과 뷰티플렉스 등의 멀티 브랜드숍의 경우는 타사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원브랜드숍도 향수 등 타사 브랜드 취급을 조금씩 늘리고 있어 헬스&뷰티숍과의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

우선 약국을 입점 시켜 영업하는 형태의 전통 드럭스토어는 약국 내 입점하는 W스토어 외에는 대부분 약국을 빼고 화장품과 식품, 음료, 건식, 잡화, 헬스용품 등을 판매하는 헬스&뷰티숍 형태로 전환됐다.

국내 최초의 헬스&뷰티숍 형태로 오픈되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CJ올리브영과 GS리테일과 홍콩 왓슨스의 합작법인인 GS왓슨스,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해 론칭한 분스, 최근 롯데쇼핑이 새롭게 문을 연 롭스 등은 모두 헬스&뷰티숍 형태다.

이들 헬스&뷰티숍의 샴푸 등 헤어 제품을 포함한 화장품 비중은 70% 정도로, 최근에는 자사의 PB 제품과 독점 공급, 또는 전용 브랜드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특화된 화장품 브랜드는 원브랜드숍 이상의 경쟁력을 보유해 가고 있다.

실제로 올리브영의 경우는 식물나라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직접 수입한 전용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입점 브랜드와 회의를 거쳐 전용 브랜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새롭게 문을 연 롭스 역시 특화된 브랜드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업체들과 롭스만을 위한 전용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타사 브랜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멀티 브랜드숍과 식품, 잡화 등 화장품 이외에 제품들을 확대하고 있는 원브랜드숍과는 반대되는 현상으로 비슷한 형태가 되고 있는 현상 중 하나다.

또한, 1년에 1회 정도 진행하던 헬스&뷰티숍의 할인 행사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온프라인을 연계한 프로모션도 확대되는 추세다.

유통 형태도 변화되고 있다.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헬스&뷰티숍의 대형마트와 쇼핑몰 입점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 내에서는 헬스&뷰티숍과 브랜드숍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멀티 브랜드숍의 경우도 헬스&뷰티숍의 장점들을 결합한 모습으로 진화되고 있다. 아리따움의 경우 자사 브랜드만을 판매하던 것에서 키스미 마스카라와 향수 등 타사 브랜드 입점이 늘고 있으며, 보떼는 최근 생활 콘셉트를 더한 리뉴얼을 검토 중이다.

원브랜드숍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토니모리를 비롯한 다수의 브랜드숍이 타사 향수 및 미용 소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에뛰드하우스는 자체 음료를 출시하는 등 영역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신규 오픈한 원브랜드숍 형태의 어바웃미는 건식 등 헬스 관련 제품을 화장품과 결합한 형태를, 오늘은 생활 콘셉트를 화장품과 결합한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는 것도 원브랜드숍의 주된 변화 모습이다.

이처럼 헬스&뷰티숍과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간격이 좁혀지고 있는 현상은 한정된 로드숍 시장에서 대기업들 중심의 헬스&뷰티숍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와 과도한 할인 경쟁, 스테디셀러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브랜드숍의 고객 재방문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 위주의 중심상권 장악, 특화 브랜드 확대 등으로 헬스&뷰티숍이 로드숍에서 브랜드숍 고객 이탈 현상을 만들어 내면서 브랜드숍이 헬스&뷰티숍을 경쟁상대로 인식하게 되었으며, 최근 올리브영의 가맹사업 전개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브랜드숍들이 경쟁력 보유를 위해 헬스&뷰티숍의 강점을 결합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헬스&뷰티숍 입장에서는 서울 중심상권을 넘어 지방, 골목 상권 진입 등으로 브랜드숍과 경쟁 관계를 갖게 되는 것과 함께 대기업들의 잇따른 시장 진출로 자사만의 특화된 경쟁 무기 확보를 위해 PB 브랜드 및 독점 브랜드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로드숍에서 할인 행사가 일반화되면서 할인 행사를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헬스&뷰티숍 및 드럭스토어 기업들의 매출 규모는 2012년 기준 45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화장품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0% 정도 성장한 2500억 원 가량으로 예측되고 있다.

드럭스토어 및 헬스&뷰티숍 브랜드로는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 W스토어, 분스, 매가박스, 롭스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매장 수는 600여 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입점 브랜드 수는 최대 800개, 품목은 1만 2000개 정도이며, PB 제품 비중은 평균 5% 정도지만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하지만 헬스&뷰티숍 브랜드들은 외형 성장과 달리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한데다 경쟁사들의 잇따른 진출로 새로운 경쟁 무기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시장은 멀티 브랜드숍을 포함 2012년 기준 2조 4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3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 왔다.

브랜드는 미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등 30여 개가 넘고 있으며 매장 수도 8000여 개를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숍 시장 역시 경기 침체와 과도한 할인 경쟁, 로드숍 포화 및 스테디셀러 제품 발굴에 어려움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최지흥

 

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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