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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대 일반 임상심리 합격후기입니다..(서강대 합격 추가)

작성자운영자(이해경^^)|작성시간10.07.13|조회수1,132 목록 댓글 0

저 역시 이 카페 덕분에 합격한 것 같아요. 이런날이 오길 정말 바랐었고요.

후기 보시면 같이 스터디했던 분들 아마 알아보실지도 모르겠네요.

학부 비전공자에, 지금 멀쩡한 직장 다니고 있고, 아이 엄마에, 나이도 30대.

좀 망설였지만, 이런 조건에서도 붙을 수 있단거 말씀드리고 싶어 후기 남깁니다.

 

가대는 세 번째 도전이었고, 시험을 지금까지 중에 제일 잘 본 것 같아 은근히 기대했어요.

이번 시험문제는 누군가 올리셨나 모르겠는데,

객관식은 AP나 GRE 문제 풀어보면 웬만큼 다 맞출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주관식은 지난번 시험에서 논술문제는 "이상심리에 대한 행동주의와 인지주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가?"가 나왔었고,

단답형 문제도 이상심리(뚜렛 증후군) 하나랑 심리학사(지역사회 정신보건 운동?)가 하나씩 나왔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영역을 다 준비했던 것 같은데 허무하게도(?) 이번 시험에서는 거의 임상심리라는 분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위주로

나왔던 것 같네요. 또 연구방법론 문제도요.

"임상심리학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이라든지

"연구에서 요구단서란 무엇이며, 그것을 줄이는 방법은?" 등등.

 

더 이상은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다만 가대 기출문제(족보)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는것.

그리고 영어 지문 해석하는 것도 난이도가 만만치 않았구요.

 

기출문제라기 보단 어떻게 준비했나를 올리고 싶네요.

 

우선은 약 3년 전부터 준비를 했고, 저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처음 1년간은 사이버대학을 통해

기본적인 심리학개론에서부터 임상, 상담, 이상, 심리검사, 연구방법론, 발달심리, 인지심리학 등등을 수강했습니다.

(아무래도 사이버강의라 듣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면도 없잖았지만 기본 개념 정도는 자리가 잡혔지요.)

그리고 2년차 땐 여기서 하는 스터디 2번 참여했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통계 강의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면서 수강했었고요.

그 다음 1년은 제 자신에게 필요하다 싶은 과목을 더 해야 할 것 같아서 제가 사는 지역에서 스터디를 꾸려서

세 명이서 AP(저는 2번째 스터디였죠) 해석+임상심리+이상심리 교재 정해서 계속 스터디했구요.(처음 6개월은 일주일에 세 번,

최근 6개월은 거의 일주일에 5번 정도 한 시간씩이라도 꾸준히 했어요.) (이 과정에서 많은 불합격의 쓴잔을 마셨습니다..)

나중엔 중앙대나 이대 준비를 위해 통계스터디도 했습니다. 이것도 교재 정해서 한 챕터씩 발제하는 식이었고

많은 토론을 하며 개념을 이해하려 했는데 실제로 이대나 중앙대 시험 볼때 도움이 많이 됐으나 거긴 떨어졌다는;;

 

그리고 영어 해석은 어디나 시험을 다 보기 때문에 막판엔 영어논문 사이트에서 논문 찾아서 서로 해석해보고

힐가드와 앳킨슨의 심리학 책에 챕터별로 있는 'cutting-edge research'나 'bothsides' 같은 읽을 거리를 찾아

하루에 하나씩은 해석을 해본 것 같습니다. 이것 역시 최신 심리학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데다 영어 독해 연습을 계속 할 수 있어서

꽤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계속 불합격하니까 나중엔 악에 받쳐서 'DSM-IV'를 외워버릴 기세로 샀는데 이것까진 못하고 결국 합격했는데

이거 스터디는 계속 하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어차피 다 외워야 한다고 들었어요. GRE도 대학원 합격한 스터디원에게 빌려서 100문제 정도 풀어봤는데 여기서도 많이 나온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는 심리학의 거의 모든 방면을 다 준비한 것 같네요. 그리고 시간 싸움인 것 같고(세 번째 지원이라는 점도 가대에서는 가산점을 준 것 같고, 시험점수가 중요하다고 하던데 시험을 거의 다 맞춘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면접에서는 제가 하는 일이나 학부 전공이 워낙 상관없는 분야라 설명하기가 힘들었고, 그 전 면접들에서는 그런 걸 스스로 의식해서 말도 많이 버벅댔던 것 같은데 자꾸 시험치다 보니 3년 동안 준비하면서 그래도 나름대로 생각해온 소신과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노련함만 쌓여서 나중엔 떨지도 않은 것 같네요.

 

어쨌든 가대 준비하시는 분들은 경험상으로라도 한, 두 번 시험을 쳐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좋으니 발제나 스터디를 꾸준히 하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스터디원들과 여러 이론 공부하면서 연관될 법한 이런저런 사는 얘기 했던 것도 알게모르게 내공으로 쌓인 것 같습니다(감사..).

 

함께 스터디했던 분들께 오늘 합격 소식 날리니 "인간승리"라고 하더군요..그만큼 (아이 키우랴, 직장 다니랴) 악조건 속에서 준비했었고, 이런 사람도 있다는거 알려드리고 싶어서 남깁니다. "누구나 다 심리학을 공부할 수 있다"는 어느 카페 주인장의 말이 많은 힘이 됐어요. 이 분야가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대학원 가보면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다고들 하는데 이런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보고 싶네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쪽지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추가로 남기면요,
1. 대체로 교수님이 연구해온 분야가 나와 맞아야 금상첨화인 건 맞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따로 컨택을 안했지만,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님이 있다면 연구계획을 위해서라도 전화드리고 찾아가서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단, 원서접수 기간에 말고요, 지금처럼 전형이 다 끝났거나 전형과 전형 사이에 찾아뵙는게 피차 부담이 덜하겠지요? 저도 못해봐서 아쉬웠던 부분인데, 그래도 미리 내가 원서 쓰는 대학의 교수님들이 어떤 연구를 했나 살펴보고(논문을 찾아 읽어보면 가장 좋겠지요) 거기에 맞게 원서나 면접 준비를 하는 건 필수라고 봅니다..

 2. 스터디는 자기가 있는 곳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매일매일 하는게 가장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2~3번만 하면, 해야 할 것들이 많은 상황에서 너무 속도가 더디더라구요. 발제 부담 없는 것(다른 스터디클럽에서 발제문을 다운받는다든지, 영어 직독직해 등)을 사이사이에 끼워넣으면서 한 시간이라도 좋으니 매일매일(특별한 일 없으면 주말 조차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려면 서로 시간 맞출 수 있는 스터디원이 있으면 좋겠지요. 저는 다행히 같은 지역에 함께 공부할 분이 있어서 다행이었구요. 

 

*서강대 일반대학원 임상/상담도 특별전형 쳤는데, 신상 위주 질문만 받아서 기대하지 않고 있다 합격 통보 받았습니다. 교수님들 찾아뵙고 직장문제 등 상의 후에 진학 결정하려고 합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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