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나의 취미 운동은 아니다.
그러나 한 달에 한 번 거고 오비 산악회는 꼭 참석하고 있다.
내가(거고 11회) 최고참이었는데 서울 대를 나오신 선생님이 요즘 나오신다.
선생님은 거고에서 5년 계셨고 나는 수학을 배웠다.
선생님은 80세로 셋째 형님과 중 동창이시다.
얼마나 건강하신지 올라갈 때도 내려오실 때에도 항상 선두시다.
오늘은 16명이 뱀사골 등산을 하였고 모처럼 마눌도 동참했다.
우리는 마눌이 무릎이 좋이 않아 무리하지 않고 중도에서 내려 왔다.
다음 등산은 거림골 7월 12일 날로 정했다.
마눌이 건강만 하다면 매주라도 등산을 가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나는 산을 정복하기 보다는 오고 가는 길이 즐겁고 여행도 목적지 도착이
아니라 오고가는 여정을 더 즐기는 편이다.
마눌은 중도에 내려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사진도 찍고 음식도 먹고
노래도 하며 행복해 한다. 다음 주에는 마눌의 기분전환을 위해 정처 없이
길을 떠나려고 한다.
나는 은퇴 후 마눌과 전국(미국) 자전거 여행. 모트싸이클 여행. R.V 여행을
꿈꾸었는데 마눌이 싫다 해서 모두 접고 앞으로 취미는 집 가꾸기로
바꾸기로 했다. 오늘도 마눌에게 후배들이 노후 꿈이 무엇이냐 물었다 한다.
마눌이 거창을 피클볼 선교 메카로 전국대회 세계대회로 4년 동안 공들인
피클볼 집을 62년 절친에게 빼앗기고 내가 지금은 세상을 다 내려놓았다고
했다 한다. 마눌은 얼마나 억울한지 피클볼 선교를 묻는 사람에게는
입도 아프지 않은지 구구절절 하소연이다.
마눌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나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서운해 하기도 한다.
내가 아무리 설명(성경)해도 도저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 모양이다.
나는 노년세상 모두 내려놓아서 마음이 너무 편하다 하는데 나보다
마눌이 더 큰 상처를 받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