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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소나무

작성자임성준(종태)|작성시간26.06.10|조회수9 목록 댓글 1

🍀강변의 소나무🍀

 

 -오경탁-

 

굽고 싶어서

굽은 건 아니랍니다.

유모차 밀고 가는

할머니의 등처럼

살다보니 굽었습니다.

삭신이 굽었다고

마음까지 굽은 건 아닙니다.

바람 온몸으로 맞으며

긴 세월 지나왔습니다.

앞으로도 그와 함께

강변에서 쭈욱 지낼 것입니다.

몸은 더 굽을 것입니다.

나를 키운 건 바람입니다.

미풍도 온풍도 태풍도 냉풍도 다 날 껴안았습니다.

변화무궁한 그의 품에서

나 이렇게 굽으며 자랐습니다.

몸은 굽을대로 굽었지만

늘 푸른 마음으로 삽니다.

바람이 붑니다.

살아야겠습니다.*

푸른 강물 바라보며

푸른 하늘 바라보며

푸르게 푸르게

그를 안고 흔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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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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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열남 | 작성시간 26.06.10 오경탁 님의 시,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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