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저는 올해 20되는 여대생입니다.
저에게는 유치원때부터 같은 동네 같은 학교(진짜 지독하게 초중고대학까지 다 같은)남자인 친구가있어요
사실 초중고 때는 얘가 너무 여리여리하게 생기고 맨날 질질울고 내옆에 붙어서 따라다니니까 그냥 여동생같은 느낌으로 데리고다녔던것같아요
초딩때 제 친구들이 너네둘이 사귀냐? 해도 별 느낌없을정도로 그냥 진짜 친동생같았어요, 시골동네라서 집도 근처라 오늘 우리집에서 저녁먹으면
내일은 얘네집에서 먹고 자고가고 냇가나 놀이공원놀러가도 같이가고 유치원때 기억은 안나지만 엄마가 같이 목욕도했다하고ㅋㅋㅋㅋ
하여튼 고등학교 3학년때 대학정할때도 같은 대학 다른과에 가게되서 사실 너무 좋았어요 이성적인 좋음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한다는 기쁨?
근데 얘가 고등학생때 까지도 그냥 허여멀건하게 삐쩍 말라서 별 느낌도없었는데 대학오면서 운동도하고 잘먹었나 갑자기 몸도 좋아지고
근데 얘가 고등학생때 까지도 그냥 허여멀건하게 삐쩍 말라서 별 느낌도없었는데 대학오면서 운동도하고 잘먹었나 갑자기 몸도 좋아지고
원래 키는 많이 컸는데 어깨가 생기니까 더 커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사실 요즘 뭐라해야되지.. 어릴때 아빠랑 같이 손잡고다니면 별 느낌없는데 크고나서 하려니 좀 그런거? 이런느낌?
여튼 무슨 소리지;; 저번에는 우리집에서 밥먹고간다길래 그래라했더니 밥먹고 집에 갈 생각이없는거에요 그래서 안가냐고 물었더니
티비 좀만 보고간다는거에요, 그래 뭐 티비보고 돈내고가라했더니 쇼파에 드러누워서 티비 잘보다가 갑자기 윗옷을벗고 나시만 입고있는겁니다
사실 예전에도 어릴때 많이 이러고있었지만 갑자기 몸도 좋아지고 키도 더 커지고 뭐랄까 남자다워지고 저러니까 갑자기 놀람? 두근거림? 이런게 느껴지는거에요 근데 아.. 내 스스로 뭔가 자책감이 드는거에요 가족같은 애한테 이게 무슨 느낌이지 라면서...
그래서 별 대수롭지않은척 소리쳤어요 옷입으라고, 아무리 내가 편한 가족같아도 그렇게 나시만입고서 창피하지도않냐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예 나시까지 벗고서 보라는듯 놀리는거에요 .. 근데 전 진짜 심각하거든요 그때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고
영혼까지 끌어올려서 연기했는데 티났으면 어떡하죠....
그리고 얘가 버릇이있는데 심심하면 제 머리카락을 비비꼬는 버릇이있어요
꼭 지 머리카락냅두고 왜 내껄로하냐니까 자기는 짧아서 할 머리가없다면서 하지말라고해도 눈치보고 하네요
예전에는 이것도 별로 신경안쓰였는데 요즘은 남자냄새 풀풀풍기면서 제 뒤에 앉아 제 머리를 자꾸만지니까 뭔가 부끄럽다고해야하나? 아오 표현도못하겠다... 하여튼 불편해져요...
얘는 별 신경안쓰이는 눈치인데 저는 너무 신경쓰여요
저번에는 제가 누워있는 침대에 와서 바닥이 베긴다면서 같은 침대에서 자려하지않나, 갑자기 뒤에서 저를 번쩍 들어안지않나..
근데 솔찍히 저도 여자다 보니까 얘가 날 좋아하나?라고 생각해봤는데 생각해보니 침대나 번쩍 들어안는거나.. 다 옛날에 제가 얘한테 했던거였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생각해보니 그냥 내가 하는짓을 따라하는것 같긴한데 지금은 이제 다크고 하니까 뭔가 이상한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찍히 저는 얘 때문에 많이 설레요
얘가 운전면허 딴지 얼마되지않았을때 갑자기 저희집 도어락누르고 들어와서는 한밤중에 잠옷차림으로 자는 저 깨워서 운전하겠다고했었어요
졸려죽겠는데 그냥 집에가라니까 자기 초보운전이라고 목숨 부지하고싶으면 안전벨트해라면서 직접 메주는데 갑자기 그것도 설레고...
그러고서 난간 들이박고 병원까지 둘이 다녀왔고... 아 이건 열받는구나 열받음
같은 대학이라 가끔 같이 학식먹을때 맛있는 반찬 나오면 저한테 다주고 자기는 제 맛없는 반찬먹고,
뭐랄까 예전에 제가 챙겨주던걸 갚고싶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저를 여동생처럼 챙겨주는건지 모르겠어요
결론은 저는 저 혼자 이 두근거림이 너무 싫어요... 아....
2탄)
얘네 집에서 쓰는 샴푸냄새가 좀 유난히 좋은것 같음, 근데 우리집은 케라시스파라서 엄마가 죽어도 안바꿈ㅠㅠㅠ
그리고 한번 써봐도 나한테서는 그 향기가 안나는것같고, 그래서 가끔 그 향기가 그리우면 얘가 앉아있을때 머리카락을 일부러 막 헤집으면
그 향기가 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이러니까 변태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맡아본 사람은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향기도아닌것이 과일향도 아닌것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저번에 너는 네 장기가 샴푸향기라고 해주고 네 머리에서 좋은냄새난다고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버닝타임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시간에 한번꼴로 자기가 자기머리를 손으로 쓱쓱 빗고는 내 머리에 뭍혀줌ㅋㅋㅋㅋㅋ그러고는 자기머리좀 그만 괴롭히라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얘도 웃기는게 그 뒤로 지도 내 머리카락 향기좋다고 뒤에서 틈만나면 내 머리 잡아당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둘다 변태인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얘가 이제 키좀 컸다고 겨울만되면 내 후드모자에 지 손넣고다님 내가 무슨 지 전용 장갑도 아니고
그래서 화내면 지 호주머니 보여주면서 그럼 니도 여기넣고 가던가 이러는데 뭔가 좀 연인끼리 하는짓같아서 안하긴하는데
나도 키만 좀 더 컸다면... 또르르....
그리고 나는 얏간.. 스킨쉽에 좀 민감한데 저번겨울에 손 얼어붙을것같다니까 내 손잡고 지 목에 대주는거임 따듯하긴한데
그 뭐라해야되지 표현못할 민망함? 쑥쓰러움? 친구끼리 선넘은 느낌? 아 이것도 뭐라 설명도못하겠다. 거기서 내가 설명해줘도 나만 이상해질거고
비오는 날에 같이 대학 수업 마치고 지가 비 덜맞는법 알려준다면서 내 우산가져가더니 우산두개를 그냥 붙이듯이 들음,
그래서 각자 들고가나 한사람이 두개들고 붙이고 있으나 뭐가 다르냐니까 뭐 활동범위가 넓어진댔나,
근데 솔찍히 이때 좀 붙어서 가야되서 설레기도했음, 찻길에서 자기가 찻길로 걷는것도 좀 멋있어보이고...
얘가 아직 애같은 면이 좀있어서 우산쓰고 얘 집이나 우리집에가면 지 머리 수건으로 털어달라고 계속 그러는데 나는 좀 이제 다 컸으니까 뻘쭘함ㅠ
저번에는 머리 안털어줬더니 집에있던 바삭바삭 거리는 과자를 들고다니면서 내옆에서 시끄럽게 먹어댐 일부러그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컴퓨터에서 글보면서 조용한 노래듣는데 일부러 내 귀에대로 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
리포트쓰는데 컴퓨터옆 침대에 누워서 시도때도없이 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밧ㄱ
결국 열받아서 다 없어질때까지 겸상하고 과자같이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맛있긴했음....
대학 조별과제 때문에 수업이 늦게 끝났을때 강의실이고 학교고 온통 어두컴컴한데 우리 엄마가 얘한테 저 안온다고 데리러가라고 부탁했나봄
카톡으로 어디냐길래 내가 학교 xx강의실이라니까 자기는 버스 정류장 세정거장 남았다고 데리러간다고 기다리라함, 일부러 안좋은척
뭐하러 오는데 너나 조심해라 치한많다고 장난쳤는데 어두컴컴한 건물안에 불만 몇개 켜져있고 좀 무섭긴한거에요
그래서 후다닥 건물 나오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제 어깨잡고 진심 칼같은거 목에 닿는 느낌나서 놀라 식겁할뻔했는데 뒤돌아보니까
얘가 구구콘 뒷부분 뾰족한걸로 제 목에 대고는 " 움직이면 구구콘은 내가 먹는다 " 이러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이때는 진짜 너무 놀라서 앞킥 뒷킥 두번씩 날려줬었음 ㅠㅠㅠㅠㅠㅠㅠ
고3때 한창 입시 스트레스때문에 녹두죽이 되어가고있을 때 집가는길에 버려져있던 쌍둥이용 유모차를 봤었음ㅎㅎ
그때는 고3이라 제정신이 아니었는지 저나 얘나 갑자기 죽이 척척 맞아서 제가 유모차에 타고 얘가 유모차를 끌고 그 주변을 씽씽 달렸어요
아마 거기에 누가있었으면 미친놈 병원 탈출했으니 잡아가라고 신고했겠죠.. 여튼 그렇게 달리는데 기분도 좋고 속도 시원하던 그 순간
뭔가 유모차와 내 몸에있는 가속도가 어느 한계선을 넘은것이 느껴지고 뒤를 돌아보는데, 아... 끝이구나 싶었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얘가 유모차를 끌어준다고 씽씽달리다가 놓쳐버린거에요 그래서 결국 저는 벽에 부딪혀서 팔이고 다리고 다 벗겨지고 코피나고
너무 아파서 엉엉우는데 얘가 미친듯이 달려오더니 갑자기 가방에서 체육복을 꺼내들고 저한테 "빨리 입어!! 빨리!! 서둘러라!!" 이러는거에요
너무 아파서 죽겠는 와중에도 얘가 이렇게 소리지르면서 화내는건 당황스러우니까 화내고 뭐고 할것도없이 눈물 콧물흘리면서 치마를 체육복바지 안에 입듯이 대충 입었는데 얘가 " 가자!!" 이러더니 무슨 ... 보통 사람이 다치거나 하면 자기 앞쪽으로 안거나 뒤로 업어주지않아요?
얘는 저를 무슨 스모선수가 씨름하듯이 옆구리에 낀것도아니고 등에업은것도 아니고 하여튼 요상하게 들춰업고서 응급실까지감ㅠㅠㅠㅠ
사실 중간에 제가 무거워서 쉬었다가 갔다가 쉬었다가 갔다가 몸보다 마음이 더 아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업어도 된다했는데 지도 미안한가 아니라고는 하고 근데 나는 창피하고... 그래도 병원가서 솜으로 코피 흐르지말라고 막아도 좀 나오는거 지 손으로 내 코피닦아주고 내 코피 더럽다고 하지말라니까 피가 뭐가 더럽냐면서 계속 닦아주고, 머리정리해주고
의사선생님한테 나혼자 발 헛디뎠다고 말해주고 시방
이건 쓰다보니 뭔가 핀트가 나갔지만.. 넘어갑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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