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756477.html
나는 인간이 신 없이 종교적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는 무신론자인데, 나에게 그 무엇보다 종교적인 사건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곁에 있겠다고, 그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일이다. 내가 생각하는 무신론자는 신이 없다는 증거를 손에 쥐고 환호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이 없기 때문에 그 대신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의 곁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 세상의 한 인간은 다른 한 인간을 향한 사랑을 발명해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신이 아니라 이 생각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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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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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청양고추 작성시간 24.08.07 따뜻한 글이다.. 뭔가 위로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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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십이월 작성시간 24.08.07 이런 글을 보고도 멋지다고밖에 표현 못하는게 답답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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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모르페우스 작성시간 24.08.07 무신론자의 조건 없는 인류애가 찐이다.. 내 어휘는 다 디졌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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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동주 작성시간 24.08.07 진짜 신혈철 글 개잘써.. 낭만 오진다 진짜.. 내 어휘력은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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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뇔뇔뇔 작성시간 24.08.08 한번도 이렇게 생각해본 적 없는데 머리 한 대 맞은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