忍
옛날 어느 고을 서당 옆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는 총각은 서당에서 글 읽는 소리를 들을 때 마다 자기도 글을 배우고 싶은 충동에 1년 치 새경을 몽땅 들고 서당 훈장님을 찾아가 훈장님 제가 이 돈을 다 드릴 테니 저도 글 좀 가르쳐 주십시오 하니 훈장님께서 참을忍 字 한자를 적어주고 머슴 총각이 보는 앞에서 그 돈을 받아 갓집에 잘 보관하였습니다.
이 머슴 총각은 1년 치 새경인 거금을 다주고 배운 값진 글이라서 마음 깊이 새기고 있었 습니다.
어느덧 머슴 총각도 장가를 가서 가정을 꾸리게 되었는데 비싼 값을 치르고 배운 글이라 집안 여기저기 수도 없이 써 붙어놓고 화가 나도 어떠한 일이 있어도 忍 이다 참고 또
참아야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데 어느 날 동네 사랑방에 마실 갖다 돌아와 보니 자기 처가 어떤 사내를 끓어 안고 자고 있는 것을 보고 그만 눈이 뒤집혀 부엌으로 쫓아가 칼을 집어 들고 방문을 여는 순간 방문 앞에 붙어있는 忍 字를 보고 앗 차 잠간만 참고
사실 확인부터하자 마음먹고 들어가 보니 나이어린 처남이 누나 집에 왔는데 누나는 어린 동생이 귀여워 끓어 안고 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날 이 머슴은 忍 字의 고마움을 알고 글을 가르쳐주신 훈장님께 이바지로 맛난 것 들을 준비하여 가져가서 여차여차하여 이러이러하였다고 인사를 드리니 머슴 총각한테 받아
갓집에 넣어두었던 먼지 쌓인 돈주머니를 다시 머슴에게 돌려주며 하시는 말씀은 내가 이 돈을 안 받고 글을 가르쳐 주었으면 값을 치르지 않았으므로 하찮게 생각하여 그 글을 마음에 새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깨우친바 있으니 교훈으로 삼고 이 돈은 가지고 가서 착하게 잘살라 하셨답니다.
- 옮겨온 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