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에서 수원 화성을 갔다.
사실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그저 ‘첨성대 같은 느낌이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입구에서 가이드 분을 만나면서 이번 여행은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곳에 계시던 가이드 분이 들려주시는 역사 이야기는 나의 편견을 없앴다.
그중에서도 내 마음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조선의 왕, 정조의 이야기였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정조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고 딱히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가이드 분의 설명을 들으며 느꼈던 화성은 감동만 주는 곳이 아닌 정조왕의 큰 꿈이었다.
정조에게 이 화성은 단순히 슬프게 돌아가셨던 아버지의 무덤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던 것이다.
화성은 정조, 자신의 개혁정치? 를 펼치기 위한 곳이였던 것 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이 거대한 성곽을 쌓는 과정에 담긴 정조의 착한 마음이었다.
정조는 정약용에게 화성 설계를 부탁했고, 정약용은 거중기를 발명해 냈다.
나는 이때 정조가 백성들에게 힘들게 일을 시켜 화성을 만들었겠구나 했지만 아니었다.
정조는 백성들이 최대한 힘들지 않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너무 더운 여름에는 쉬게 하고 공짜로, 강제로 일을 시키는 대신에 일을 한 만큼 보상을 하는 식으로 백성들에게 정성을 쏟아부었다.(이 때 많은 신하들이 반대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조가 만들고 싶었던 나라가 얼마나 따뜻하고 백성을 위하는 나라였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이드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벽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넓은 수원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성벽 너머로 보이는 높고 오래된 돌벽은 그 시절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반대와 역경 속에서도 자신이 옳다고 믿으면서 화성을 완성해 낸 정조의 모습을 보며 나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이번 수원 화성 투어?는 단순한 과거의 아야기를 둘러본 관광이 아니었다.
정조의 마음가짐과 나의 마음가짐을 비교해보면서 다짐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 또한 정조처럼 앞으로 마주할 수많은 선택과 어려움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나에 대한 신뢰심을 계속해서 쌓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