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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공장이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부산 F1963

작성자섬바위|작성시간21.11.13|조회수2,154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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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공장이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부산 F1963

부산 수영구수정일 : 2021.11.11

 

부산 수영만을 가로지르는 광안대교를 오갈 때 바다를 품에 안은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이 스친다. 이러한 풍경 뒤에는 와이어 산업이 있다. 정교한 자동차용 엔진밸브 스프링부터 고강도 교량용 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와이어는 알게 모르게 우리 일상생활을 지탱시키는 역할을 한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는 1963년에 세워진 오래된 와이어 공장이 있었다. 광안대교 건설에 와이어를 납품하기도 한 고려제강의 수영공장이다. 수십 년간 와이어를 생산하던 수영공장은 2008년 멈추어 섰다. 시가지 한가운데에 여러 건물이 복잡하게 덧대어진 공장은 기름때가 찌든 채로 남아 있었다.

문화공장 F1963

공장 건물과 문화공간의 공존

공장이 다시 활기를 띤 건 수년이 지난 2016년이었다. 공장의 일부 공간을 부산비엔날레 특별전시장으로 이용하면서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유물과도 같던 산업시설은 ‘복합문화공간 F1963’으로 다시 태어났다. 버리는 일을 최소화하고 공장의 골조를 유지한 채로 새로움을 더했다. 허물어진 공장 벽은 그대로 두었고, 콘크리트 구조물은 발판으로 재활용했다. 목재 트러스는 벤치, 철판은 표지판으로 사용했다. 삭막하던 옛 공장은 재생건축을 통해서 완전히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F1963 정문과 마주 보고 있는 대나무 숲

공장 뒷마당을 꽃과 나무로 꾸민 달빛가든

F1963의 정문 분위기는 산뜻하고 단순하다. 메탈 소재로 된 그물망 모양의 벽면이 정문을 둘러싸고 있다. 파란색은 하늘색을 가져온 듯 밝다. 정문과 마주하고 있는 초록색 대나무 숲(소리길)과도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정문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공간이 나오고 다시 벽과 문을 마주한다. 벽은 유리로 되어 있다. 그물망 메탈 벽면 사이로 들어온 빛이 유리벽을 통해 내부로 자연스럽게 스민다. 빛과 그림자는 시시각각 다른 형태로 변한다. 뒷마당에는 꽃과 나무가 있는 달빛가든과 유리온실도 만들었다. F1963은 도심 속 공원을 거닐며 여유를 만끽하고 아름다운 건축과 인테리어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대미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국제갤러리

예술서적 1만여 권을 보유한 F1963 도서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키즈존을 갖춘 YES 24 중고서점

과거 공장의 천장이 그대로 남아 있는 테라로사 커피숍

다양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종일 머물러도 즐거운 것은 F1963의 최대 장점이다. F1963을 설계한 조병수 건축가에 따르면 F1963의 구조는 세 개의 네모로 나뉜다. 가장 안쪽에서 중심을 이루는 곳은 F1963 스퀘어다. 천장을 허물어 햇빛과 바람이 들어오도록 만든 열린공간이다. 세미나, 파티, 음악회 등이 열린다. F1963 스퀘어를 둘러싼 두 번째 네모는 먹고 마시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테라로사 커피숍, 수제맥주집 프라하 993, 막걸리집 복순도가 등의 매장이 들어서 있다. 건물의 가장 바깥쪽을 둘러싼 네모는 문화예술공간이다. 석천홀(전시장 겸 공연장)과 국제갤러리, F1963 도서관, YES 24 중고서점이 있다. F1963에는 열린공간, 휴식공간, 문화예술공간이 양파껍질처럼 겹겹이 존재한다. 그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먹고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을 갖춘 F1963

천장을 허물어 열린 공간으로 만든 F1963 스퀘어

디자인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하는 현대모터스튜디오

2층 유리벽을 통해 누구나 연주회를 볼 수 있는 금난새 뮤직센터

현대모터스튜디오와 금난새 뮤직센터는 별도의 건물에 있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디자인의 힘”을 주제로 정기 전시를 개최한다. 자동차 폐자재를 재활용한 가죽으로 다이어리나 열쇠고리를 만드는 DIY, 디자인 전문가 토크 프로그램, 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진행한다. 금난새 뮤직센터는 연주회 공간이다. 연주회장 2층에 설치된 유리벽을 통해 연주회장 밖에서도 누구나 자유롭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외부 스피커를 통해 연주회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 건물 1층에는 카페 바이 해비치, 4층에는 마이클 어반팜테이블 레스토랑이 있다. 카페 해비치 바로 옆 건물에는 정원 가꾸기 수업이 열리는 화수목(花樹木) 스튜디오가 있다. ‘연결브릿지’는 F1963과 이웃한 고려제강 사옥을 연결한다. 전망대와도 같은 15m 높이의 연결브릿지에 오르면 F1963의 전경과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도시 경관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마이클 어반팜테이블

희귀식물과 유기농 채소가 있는 유리온실

정원 가꾸기 수업을 체험할 수 있는 화수목 스튜디오

F1963과 고려제강 사옥을 이어주는 ‘연결브릿지’에서 바라본 F1963 스퀘어

여행 정보

※ F1963

- 주 소 : 부산광역시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 문 의 : 051-756-1963

- 이용시간 : 09:00~24:00 / 입점업체마다 다름

- 입장료 : 무료 / 전시관마다 다름

- 홈페이지 : www.f1963.org/ko

주변 여행지

동백섬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어 동백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랜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된 섬이다. 배를 타지 않고도 섬 트레킹을 맛볼 수 있다. 최치원의 해운대 각자, 동상, 시비를 비롯해서 황옥공주 전설의 주인공 인어상과 APEC하우스 등이 길을 따라 나타난다. 넓은 모래사장을 드리운 해운대 해변, 바다와 하늘을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푸른 바다 위의 오륙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 주 소 : 부산 해운대구 우동 710-1

- 문 의 : 051-749-7621

- 이용시간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해운대문화관광 www.haeundae.go.kr

 

APEC나루공원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 변에 위치한 공원이다. 2005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강나루가 있던 곳이어서 ‘나루공원’이라고 불린다. 공원 안에는 걷기 좋은 숲속 산책로가 나 있다. 숲 사이를 걷다 보면 부산비엔날레 당시 전시한 조각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강변길을 자전거로 달리거나 가로등 조명 아래 밤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 주 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93

- 문 의 : 051-749-4000

- 이용시간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5000원

- 홈페이지 : 해운대문화관광 www.haeundae.go.kr


글 : 양승주(여행작가)
사진 : 방문수(사진작가)

 

※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취재하였습니다.
※ 위 정보는 2021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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