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현진입니다.
요즘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추위가 유난히 매섭게 느껴집니다.
주변에는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아 보입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안녕하신지요.
차가운 추위 속에서도 따뜻한 순간과 하루를 보내고 계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인천 책사넷 1월 모임은 2월 3일(화) 진행했습니다. 여섯명의 선생님들이 모여 2026년 책 모임을 밝게 열어주셨습니다.
2026년 1월은 박성완 선생님께서 처음으로 발걸음하여 함께 해주셨습니다.
2026년부터 한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함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선생님께서도 질문(Q)에 잠시 답해보신다면, 또 다른 방식으로 책을 만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된 질문은 서로 다른 답으로 이어지며, 각자의 삶으로 확장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상진_ [첫 여름, 완주]
윌라 오디오북으로 [첫 여름, 완주]라는 책을 들었습니다. 자기 돈을 떼먹은 선배의 고향을 찾았다가, 장의사 일을 하는 선배 어머니와 여름을 보내며 여러 사람들과 여러 일을 겪으며 내면이 단단해지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소설이 힘주어 이야기 하는 내용을 '사람 살리는'과 '관계'로 읽었습니다. 실은 둘이 연결되어 있어요. '사람 살리는 데' 관심 두려면 친밀한 관계가 있어야 하고, 관계가 있다면 그 사람 살리는 데 무관심 할 수 없으니까요.
정신과 의사 : 주위 분들은 어때요?
손열매 : 좀 황당한데 일단 푸틴과 간디가 살아요. 별명이 그런 애들이요. 옆집에는 소맥을 말아 먹으려고 하는 애가 있어서 감시가 필요하고. 나무랑 혈연 관계처럼 굴면서 인류애는 잃은 남자에, 주민들은 제각각 마을을 팔자 말자 싸우고, 언니 엄마는 아직도 향 물을 만들어서 옛날식대로 염습을 하면 고생이 참 많으신데...... (후략)
정신과 의사 : 열매 씨, 지금 열매 씨가 설명한 게 '관계'이고 '소속감'이에요. 소속감은 가족만 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어느 한 사람과만 나눠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열매 씨 마음속 상처는 그 맥락에서 풀어야 해요. 감정은 관계의 잔존물이니까요.
89-90쪽
주인공 손열매는 서울에서 성우로 살면서 얻지 못한 '관계'와 '소속감'을 완주에서 여름을 나면서 얻게 됩니다. 마음속 상처를 풀 수 있는 단초를 얻게 됩니다. 마치 [오베라는 남자]의 주인공 오베가 이웃과 우여곡절을 겪으며 삶의 의지를 찾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 년 전, 열매는 수술받을 일이 있었다.자궁에 난 혹을 제거하는 수술이었다. 병원 서류를 써야 했는데, 간단히 말해 그건 수술비를 안 내고 튀더라도 이 사람이 갚을 것이라는 보증서였다. 새 가족이 생긴 엄마에게 말하기는 싫었고 언니와 오빠에게 부탁해 봤지만 모두들 거절했다. 몇 차례 돈 문제로 싸움이 났던 사이들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예상했지만 열매는 깨어진 가족이 아프게 실감 났다
고수미 : 야, 가지고 와. 내가 쓸게. 왜 그런 사람들한테 상처 받고 있어? 사람 살리는 데 관심 없는 인간들, 마음 쓸 가치 없어.
45-46쪽
수미 엄마가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데 재발의 경우 암 세포 진행이 빨라서 서둘러야 하니 어머님을 잘 설득해 보라고. 내내 냉소하던 고수미도 엄마 소식에는 긴장하는 듯했다.
고수미 : 어떻게 설득해?
손열매 :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어떻게든 데려가야지. 사람 살리는 데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마음 쓰지 말라고 한 게 언니 아니었어? 그러면 사람 살리는 데 관심 있는 사람한테는 마음을 써야 하잖아.
고수미 : 우리 엄마가 그런 사람이야? 우리 엄마 직업 모르니? 죽은 사람으로 장사하는 사람이 무슨 누구를 살려?
손열매 : 나, 나는 적어도 여름 동안 언니네 어머니 덕분에 살았어.
203쪽
가족들로부터 외면 받은 손열매를 살린 것은 '사람 살리는 데 관심'이 많던 고수미였고, 그런 고수미의 배신으로 얻은 마음의 병을 이기고 살 수 있게 한 것은 고수미의 어머니였습니다. 손열매는 고수미에게 다시 '사람 살리는 데' 관심을 두는 사람으로 돌아갈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으로 이겨내고, 상처준 사람에게 손을 내밉니다.
손열매가 힘든 시기에 완주에서 여름 한철을 완주하며 맺은 관계들이, 손열매에게 다시 '사람 살리는' 일의 소중함을 상기시켰습니다. 그 소중함을 다른 누군가에게 나누어주는 사람이 됩니다.
사회복지사가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관계맺기이고 그것이 누군가를 살리는 일이라는 점에서 재미와 의미 두 마리를 토끼를 제 손에 쥐어준 소설이었습니다.
Q. 내가 해본 '사람을 살리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
송현진_[진짜 나를 찾기 위한 스무 개의 질문 “나에게 쓰는 편지”]
요즘 마음의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와중에, 언니가 책을 한 권 줬습니다. “이걸 쓰면서 너 마음을 잘 들여다 봐.” 가족이라 마음이 더 쓰이고, 가족이라 마음이 더 아픕니다.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스무 개의 질문을 써내려갔습니다. 나에 대해 많이 정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몇가지 문구들을 공유합니다.
‘진짜 내 사람을 찾는 일은 내게 중요하다.’
‘내 삶은 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 채울 수 있다.’
‘내가 정말로 갖고 싶은 것은 평범한 일상, 특별할 것 없는 하루, 해야할 것들이 있는 하루,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강석규 박사(호서대 설립자)의 말 중>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아흔다섯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세일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서른 여덟이 되니 제가 멈춰있는 건 아닌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치열하게 살아야만 존재의 가치를 느끼는 건 아닌데, 느려도 늦지 않은 건 아닌데, 그래도 뭔가 힘을 싣고 달려야할 것만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에 내 정성과 노력과 치열함을 쏟을까 고민입니다. 그 고민의 답을 찾기 위해 나에게 쓰는 편지,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스무 개의 질문을 적어봅니다.
Q. 진짜 나를 찾기 위해 어떤 질문이 필요할까?
고윤정_[덜 갖는 삶에 대하여]
이사를 앞두고 교보문고에서 책 제목에 이끌려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을 보고 '돈'과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오히려 '욕망', '적당함', '소유' 등 조금 더 철학적인 부분에 집중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P. 5~6
이 책을 썼던 당시를 떠올려 보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 같은 규칙이나 이념 같은 것이 앞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가능한 한 돈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거나, '물건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같은 생각들 말입니다. 하지만 이 생각들은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관념적입니다. 여기서 관념적이라는 말은 머리고 생각해 낸 규칙이 생활 속에서 잘난 척하며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해당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나는 돈에 대해 어떤 관념을 갖고 있는가, 타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P. 94~95
사실은 돈을 원하면서도 겉으로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결국 '돈이 없어도 풍요롭다'고 말하면서도 구두쇠처럼 행동하곤 합니다. 즉 궁상맞고 쩨쩨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애초에 정말 돈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인색하게 굴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인색하게 구는 사람 중에는 정말로 가난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부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불행해진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저는 이 인색한 마음이야말로 돈이 우리에게 미치는 큰 해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필요에 의한 소비를 우선하는 것은 이 '인색함' 때문에 우리의 마음이 탁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 나의 욕망과 그 욕망이 느껴지는 이유, 그리고 그 속에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잘 구분할 줄 알아야, 건강한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P. 183~185
우리가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깝다'는 감정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아깝다고 느끼는 것은 좋은 일이고 미덕으로까지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 아까우니까 버리지 않는다는 생각은 '나는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켜 문제를 만듭니다. 그렇게 점점 물건이 늘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것들이 눈에 들어올 때면 그 쓸모없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 자신, 버리려 했지만 결국 버리지 못한 자신을 떠올리게 되어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역시 또 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보이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수납장 더 싶은 곳으로 밀어 넣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마음속에서 지워 버릴 수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 어두운 곳에서는 더 강렬하게 기억하게 되고, '의식하고 싶지 않으니까 잊고 싶어' 같은 생각에 마음속에 더 강하게 각인되고 맙니다.
→ 이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크게 다가온 글이었습니다. 어쩌면 이사를 앞두고 계속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던 이유가 이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쓰기는 모호하고, 버리자니 아까운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에너지를 계속해서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Q. 나는 언제 나의 존재를 자각하는가?
임수연_[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송세아]
송세아 작가는 사는 즐거움에 보탬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썼다고 합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경험상 특별함을 담은 이야기, 예를들어 유난스러웠던 사랑이야기나 미어질 듯 아팠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지나치리만큼 행복했던 순간에 관한 이야기,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을 담은 글은 시간이 지날수록 아프게 다가오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있는 모습 그대로 반짝이는 글이라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아프지 않을 글이라고 얘기합니다.
<을이여도 괜찮은 이유>
관계에서 을로 지내다 보면 누군가 내게 건네는 정성 어린 배려와 마음 씀씀이가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다. 누군가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낄 때면 그 사람에게 내가 참 소중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에 행복해진다. 그래서 나는 종종 고맙다 라는 말 안에 나를 소중한 사람으로 여겨줘서 라는 문장을 숨겨둔다. 비록 쉽지 않은 인간관계에서 자주 마음에 멍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쉽게 미워하지 않는, 누군가 내게 건네는 마음 씀씀이에 고마움을 느낄 줄 아는 내가 참 좋다.
<영원하지 않다는 것>
영원하든, 영원하지 않든
남이 좋아한든, 좋아하지 않든
그래서 내가 만족을 하든, 안하든
어쨌든 아주 가끔은 기쁨, 슬픔, 미움, 서운함, 짜증스러움 살면서 불쑥 드는 이 모든 감정이 영원하지 않아서 그게 참 위로가 된다.
세상은 어디까지나 내가 보는 만큼, 내가 느끼는 만큼의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것.
완벽하게 아름다운 순간도,
완벽하게 슬픈 순간도 말하자면 ‘순간'이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들 말이야.
> 특별한 순간이나 경험을 담은 글이 아닌 작가가 일상을 통해 배우고 느낀 부분을 담백하게 담아 낸 글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평범이란 단어 안에 얼마나 많은 특별함이 숨어있는지 깨닫는 연습을 해야지 조금이나마 행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이 책을 통해 평범이란 단어의 소중함과 사는 즐거움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영원한 순간이길 원했던 때는 언제인가?
안영관_[단 한 번의 삶/김영하]
P44
지인 덕을 보는 경우가 많아 보여도 내막을 들여다보면 별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있었다. 지인이 개입된 일은 냉정하게 거절하기도 어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여야 할 때도 많다. 의료계에 VIP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반가웠다. 이 증후군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나 의사 자신에게 특별한 사람, 특히 본인의 가족을 수술해야 할 때 의사들이 긴장하고 부담감을 느껴 도리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VIP 증후군은 과연 의료 현장에서만 일어날까?
→ 사회에서 인맥이라는 것이 참 중요하기도 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 어떻게든 관계를 이어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많이 봤다. 물론 다양한 직군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좋을 수도 있겠으나, 이 페이지에서 나온 VIP증후군 이야기를 보면서 관계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시간동안 정녕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단 한 번의 삶의 과정 속에서 누군가의 지위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부딪쳐 가면서 힘으로 무엇인가를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직접 몸소 겪어보는 경험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는 이에 대한 에피소드로 작가의 아버지가 오랜 시간을 군복무를 하시다가 전역을 하고 난 뒤, 양봉을 하면서 산속에서 꽃이나 보면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편안하게 살고 싶었으나, 아내의 지인과 인맥을 동원해 은행의 예비군 대대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주위에서는 아버지의 행운을 부러워하고 아내의 노력을 칭송했으나, 은행이라는 또 다른 사회에서 버티기 어려워 알코올의 도움으로 버티다가 아내와 불화도 생기고 결국 명예퇴직하게 되고 이후에 지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작가는 아버지가 말했던 대로 삶을 살았으면 어땠을지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덜 풍족했을지라도 가족한테는 더 좋았을거라고..
P191
어릴 적 나는 인생을 선불제로 생각했다. 좋은 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죽어라 공부만 하며 현재를 '지불'하면 그만큼의 괜찮은 미래가 주어지는 줄 알았다. 언덕을 오를 때는 힘들지만 내려올 때는 편하듯이, 고생과 노력은 초반에, 그 과실은 생의 후반에 따먹는 것이려니 했다.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내 인생은 후불제인 것 같다. 어린 날이 오히려 '공짜'였고 지금은 계산을 치르는 중이고 해가 갈수록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만 같다.
→ 재밌는 글이었다. 인생을 선불제, 후불제로 생각해보는 것이 신선했다. 세속적인 성공의 기준으로 볼 때 선불제가 맞는 것 같지만 또 모르겠다. '욜로'라는 말이 한참 유행할 때가 있었고, 주변에서도 돈을 버는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젊었을 때 더 다양한 경험을 해야하니 젊었을 때, 갈 수 있을 때 가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했다.
가끔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든 어디든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면서 한 살이라도 부모님이 더 젊으셨을 때 가야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문득 인생을 선불제, 후불제라고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맞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내가 불편하지 않은가?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미래에 더 비싼 값을 치르지 않기 위해 밤을 새워가면서 공부하고 남들이 놀고 있을 때 공부하고 고생하고 그러다보면 미래에 더 좋은 과실이 떨어진다고 했을 때 그 과정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납득되고 불편한 상황이 아니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과연 다른 사람들은 이 인생을 선불제, 후불제의 비유로 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했다.
P228
지금 이 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것과 스스로 결정한 것들이 뒤섞여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칵테일이며 내가 바로 이 인생 칵테일의 제조자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 삶을 잘 완성할 책임이 있다.(중략) 누구나 수천개의 삶을 살 수 있는 조건들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결국에는 그중 단 한개의 삶만 살게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때 만약 그 길로 갔더라면/가지 않았더라면으로 시작하는 상상을 통해 자주 후회에 도달한다.(중략) 우리가 살지 않은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미래에 나쁜 결과와 마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다.
→ 단 한 번의 삶이라는 책 제목을 잘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두 사람에게 평생을 똑같은 일들과 상황이 찾아온다고 생각했을 때 그 결과는 결국 순간마다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상상할 수 없을만큼 다르다고 생각했다. 책 내용처럼 수천개의 삶을 살 수 있는 조건들을 가지고 있으나, 결국 우리는 단 한개의 삶을 선택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가끔 어떠한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그 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 지 생각을 하고 자주 후회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단 한 번 주어진 삶을 잘 완성할 책임이 있고 우리는 이미 수만가지 삶에서 단 한개의 삶을 선택을 했고, 그것은 단 한 번의 삶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생각하고 의미있게 살아가야 할 것 같다는 것을 느꼈고, 책의 제목은 '단 한 번의 삶'이지만 어쩌면 우리 모두 각자의 삶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은 고유한 '단 한 명의 삶'이며 고귀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인생 선불제, 어떻게 생각하는가?
1월 책모임은 이렇게 마쳤습니다. 질문에 답을 하나보니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습니다.
시간을 더 사용한만큼 깊이있는 책 나눔이 되었습니다.
2월 책모임 안내입니다.
언제든 누구나 환영합니다. 함께 하시길 원하는 선생님께서는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인천 책사넷 2월 모임 안내>
ㅇ일시: 2026.3.6.(금) 19:00
ㅇ장소: 투썸플레이스 제물포역점
ㅇ도서: 자유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