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자:김다은
소속: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2학년
2년 동안 학교에서 쭉 함께해온 단짝친구 아람이는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은 아이입니다. 옆에 있으면 같이 평안해지고, 조용하면서도 모험심이 있어 함께 있고 싶은 친구입니다. 서울에서 자랐지만 시골아이처럼 꾸밈이 없고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 존경스럽기도 하고, 농사에 관심이 많은 것을 보면 그저 신기합니다. 또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잘하고, 어르신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단어 자체가 어색하기만 한 저에게는 대단하고 신기하고 부러운 일입니다. 얼마 전에 둘이 학교 축제 기간에 자전거 여행으로 포항을 돈 적이 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흥해 지역을 지나가다가 슈퍼에서 감을 한 봉지 산 아람이는 시골 동네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집을 방문하면서 감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한번 만났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일 뿐인데…… 집에 안 계시면 그냥 가기 쉬운데도 문 앞에 편지와 함께 감을 놔두고 가는 아람이의 모습.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짧지만 안부도 나누면서 너무나 해맑았던 아람이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찾아온 아람이를 반갑게 맞아주시며 너무 좋아하셨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존재조차도 잘 이해하지 못했던 저에게는 아람이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댁 앞에 큰 감나무가 있는 것을 보고 웃겼습니다. 그래도 그런 아람이가 예쁘시기만 했을 것입니다. 비록 날씨는 춥고 육체적으론 무지 힘들고 지쳐있었지만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아람이의 장점들이 실습을 하러 가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람을 좋아하지만 조용해서 티를 잘 안내기 때문에 가서 좀더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고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