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연세대 도활팀의 도서관 전산화 작업 때문에 공부방 아이들과 광활 선생님들은 야외에서 활동을 해야 했습니다.
8월 1일.. 첫 선택활동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준비 했던 선택활동은 " 전통음식 만들기 " 입니다.
아이들과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전통음식을 만들어서 먹는 활동입니다. 취지는 경로당에서 만드는 활동이었으나.. 일주일 중 이틀이나 활동이 있기 때문에 활동하는 때마다 경로당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날은 덥다는 이유로 선택활동을 하지 않고 계곡으로 물놀이를 갔었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 하기는 했지만 준비했던 활동을 하지 않은 아쉬움이 컸습니다.
8월 3일.. 오전 시간이 자율시간이어서 돌구지에서 혜교오빠의 동료학습이 있었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 " 광활의 반이 지났어요. 이제는 마무리를 지어야 할 때입니다."
아직... 하나도 한 것이 없는데.. 선택활동은 시작도 못했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오늘 선택활동을 잘 풀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담감도 컸습니다.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잘 해야 할텐데.. 난 아직 다른 동료들처럼 해 놓은 것이 없는데..
공부방을 가는 내내 동료인 미영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갔습니다.
"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 "
" 잘 하고 싶은데.."
저의 고민에 미영이가 문화는 잘 할수 있다고 힘을 줍니다.
공부방에 도착 한 후 미영이에게 부탁해서 함께 철암 시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어제 아이들과 물놀이를 갔다가 오는 길에 시장에 입구 평상에서 할머님들께서 떡을 나눠 주신 기억이 나서 무작정 시장으로 갔습니다.
오늘 활동은 시장 어르신께 부탁 드리고 싶었습니다.
시장 입구 평상에는 오늘도 어르신께서 앉아 계셨습니다.
저의 활동을 말씀드리고 이곳 평상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부탁드렸더니 할머니께서 흥쾌히 괜찮다고 승락해 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시장통이라서 이곳은 아이들이 많이 돌아다니니 떡 찔때에는 앞에 있는 청송식당 아주머니께 부탁을 드려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 해 주셨습니다.
떡 찌는 부탁을 드리기 위하여 청송식당으로 갔었으나 계시지 않아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런데 식당 바로 옆에 도영이 할머니께서 앉아 계셨습니다. 자주 할머니께 신세를 져서 부탁드리기 죄송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할머니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도와주시겠다고 해 주셨습니다.
참 기뻤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한 할머니께서는 재료는 무엇으로 할 꺼냐고 물어보시며 콩을 준비 해 주시겠다고 해 주셨습니다.
전통음식 만들기의 첫번째 전통음식은 경단이었으나 도영 할머니의 도움으로 송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송편을 만드는 김에 설탕과 깨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선택활동 두번째 시간..
전통음식 만들기 첫 시간입니다.
시장통 한가운데에 있는 평상으로 도영이 기남이와 함께 갑니다.
도영이 할머니께서 함께 도와 주셨습니다.
송편을 만드는 내내 관심이 집중 되었습니다. 장사를 하시는 어르신들도.. 장을 보러 오신 어르신들도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 아이들이 참 잘 만드네 "
" 어디서 왔수? "
" 지금 뭐 하는 건가? "
어르신들의 질문에 활동에 대하여 소개 해 드렸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 하셨습니다.
떡을 만드는 내내 웃음 꽃이 핍니다.
철암 토박이이신 도영 할머니께 철암 이야기도 듣습니다.
떡을 도영이네 집에서 맛있게 찐 후 시장통에 계신 어르신분들과 함께 음식 나눔을 하였습니다.
접시에 떡을 한아름 담아서 인사를 드리며 떡을 나눠드렸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부끄러워 하셨지만, 송편을 맛보시며 참 맛있다고 칭찬도 해 주셨습니다.
나누는 기쁨이 이런건가 봅니다.
떡을 몇개 맛보지는 못하였지만 음식 나눔을 하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음식나눔을 처음 시작 할 때에는 소극적으로 다가갔던 도영이도 점점 인사도 잘하고 맛있게 드시라고 말씀도 드립니다.
도매유통 아주머니께서는 음료수 2개와 야쿠르트 4줄도 주셨습니다.
떡을 여유있게 만들어서 활동을 마친 공부방 아이들에게도 나눠주기 위하여 떡과 음료수를 가지고 갔습니다.
도활팀 선생님들께도 안씨 상회 아주머니께도 음식 나눔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송편이어서 인지 참 좋아하셨습니다.
첫 전통음식 만들기는 대성공 입니다.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풀어나간 오늘 활동이 참 즐거웠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한남대 김동훈 작성시간 06.08.07 프로그램이 마을 잔치 같아요. 행복한 시장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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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대영(인제대) 작성시간 06.08.07 문화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겠습니다. 잘가고 있죠^^ 삐릿삐릿... 아이들과 함께 한 송편 만들기. 정말 좋았겠네요. 송편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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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덕연 작성시간 06.08.07 참 잘했다 문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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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은지(쫑아) 작성시간 06.08.07 아이들과 함께한 송편 .. 고사리 같은 손으로 주물럭거렸을걸 생각하니 미소가 번지네여... ^^ 어릴적 만들던 기억이 새록새록 ~~ ^^ 광활팀이만들어낸 안락함속의 작은축제가 느껴지네여~~ ^^ 먹고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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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은희(꽃대) 작성시간 06.08.07 아.. 이렇게 지내고 있구나.. 문화야.. 참 재미있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