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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한 꼬마 신랑

작성자하얀산|작성시간26.06.15|조회수0 목록 댓글 0

 

 

침착한 꼬마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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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을 노부부가 늦게 본 아들이라 어린놈을 일찍 장가를 보냈는데,

며느리는 나이가 많은지라 서방이 서방노릇을 제대로 못하는데

항상 불만에 차 있었다.

하루는 시부모님이 마을 일로 모두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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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문을 열었다 닫았다하는 남편을 보며 며느리는 불만을 쏘아 붙였다.

어린 서방은 제 아내에게,

“아이 배고프다. 저녁밥이나 빨리 지어주라.”

“저녁이면 뭘 해? 배고프면 자기가 지어먹지.”

말이 이렇게 나오자 아무리 어린 남편이지만 남편인데,

화가 치밀어 급기야 발길로 아내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야, 이년아! 서방보고 말대꾸야?”

그렇지 않아도 불만인데 이렇게 되자 아내는 열통이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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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서방노릇도 못하는 주제에 발로 차기까지.”

힘으로는 열 배라도 더 세게 내지만 참고 있던 그녀는

홧김에 그만 남편을 번쩍 들어 지붕위로 내동댕이쳐 버렸다.

꼬마신랑은 지붕위에 던져졌고,

뒤이어 시부모가 들어왔다.

그들 부부는 다같이 난처하게 됐다.

남자의 체면도 문제지만 아내의 입장도 생각해야 될 어린신랑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

“여보, 큰 호박을 딸까, 작은 호박으로 딸까?”

지붕에 호박을 따려 신랑이 올라간 것처럼 말해

아내의 위기를 구하고 입장을 세워주었다.

신랑은 그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 후 아내는 그 일이 발설 될까,

평생 남편에게 고분고분 대하고 잘 따라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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