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여섯 할머니와 툴툴 할아버지와
하얀 고양이와 책
박정완 글 ‧ 윤동 그림
반양장 | 68페이지 | 170*230mm | 7세 이상
정가 13,000원 | 2026년 1월 15일 발행 | 도서출판 그린북
ISBN 978-89-5588-888-1 73810
국내도서 > 어린이 > 어린이 문학 > 그림/동화책 > 창작동화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1~2학년 > 동화
누리과정
사회관계 >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기 | 의사소통 > 말하기
교과연계
1-1 사람들 우리 가족 | 2-1 자연 땅 위 친구들
2-1 자연 반려동물과 안전하게 | 3 도덕 6.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다리 여섯 할머니와 툴툴대는 할아버지,
그리고 하얀 고양이가 만들어 가는
‘책과 생명, 돌봄과 공존’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도서출판 그린북은 유년기 어린이들에게 일상의 감각과 상상력을 전하는 ‘오렌지문고’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다리 여섯 할머니와 툴툴 할아버지와 하얀 고양이와 책》을 출간합니다. 이 책은 그림책 작가이자 동시 작가로 활동해 온 박정완 작가의 첫 동화로, 자신의 정원에서 겪은 작은 사건에서 출발해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었습니다. 고양이 똥과 상추밭이라는 소소한 일상의 장면은 동화적 상상력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세계의 모습을 조용히 비춰 줍니다.
■ 생활 속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일상을 담은 동화
이야기는 공동주택의 작은 정원, 텃밭, 주민 도서실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시작됩니다. 고양이의 흔적으로 불편해진 노부부의 일상은 우리가 실제로 마주하는 생활의 장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툴툴대는 할아버지, 마음이 쓰이는 할머니, 그리고 정원으로 들어온 하얀 고양이. 세 존재의 관계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공존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 줍니다. 이 작품은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선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매사에 툴툴거리는 할아버지가 고집불통스럽게 고양이들을 적대시하다가 마침내 새끼 고양이에게 자신의 발등을 내어주고 잠든 고양이가 깰까 봐 숨을 죽이는 장면은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미소를 띠게 합니다. 어린 독자들이 “동물은 귀여운 존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배려받아야 할 함께 사는 이웃’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 ‘책’, 책의 힘을 들려주는 동화
이 작품에서 책은 이야기의 중요한 축이 됩니다. 하얀 고양이는 《라푼첼》 이야기를 근거로 자신의 선택을 설명하고, 그 믿음은 이야기 속 사건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라푼첼》이라는 옛이야기의 문장을 실제로 믿은 어미 고양이가 라푼첼상추만 골라 먹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다소 무모할 수 있는 믿음이지만, 새끼들을 위한 모성애의 용기이기에 감동을 줍니다.
책 속의 문장은 단순한 인용이 아니라, 인물들의 행동과 관계를 움직이는 실마리가 됩니다. 어린 독자들은 하얀 고양이의 사건을 통해 ‘책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넘어, ‘책은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며, 세상을 이해하게 하는 힘을 갖는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 사계절로 이어지는 변화의 시간, 돌봄의 성장 동화
이야기는 가을, 겨울, 봄, 여름의 흐름을 따라 전개됩니다. 계절의 변화는 정원의 풍경뿐 아니라 인물들의 마음에도 스며들며, 관계의 거리와 태도가 조금씩 달라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가을은 낯선 존재와의 첫 만남, 겨울은 갈등과 불편함의 계절, 봄은 이해와 타협이 시작되는 시기, 여름은 돌봄이 일상이 되는 시간입니다. 툴툴 할아버지가 사계절을 보내며 “야옹” 소리에 마음을 여는 순간, 한 마리의 고양이도 용납하지 않던 할아버지의 마음에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들어가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사계절의 흐름은 독자에게 ‘시간이 사람을 바꾸고, 관계를 키운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또한 작품은 돌봄은 한순간의 선택이 아니라, ‘계속되는 시간 속에서 자라나는 책임’이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유년기에서 초등기로 넘어가는 아이들은 이 작품을 통해 사계절로 이어지는 돌봄의 성장 서사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어린이에게는 이야기, 어른에게는 삶의 질문이 되는 이야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깔끔한 성격의 할아버지는 자신의 밭에 똥을 싸는 고양이가 얄미울 따름입니다.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 고양이 소탕 작전을 펼칩니다. 그러나 하얀 고양이의 진심을 알게 된 이후에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줍니다. 노인, 동물, 약자, 이웃, 그리고 공동체. 이 책은 누군가를 ‘내 공간을 침범하는 존재’로 볼 것인지, ‘함께 살아야 할 이웃’으로 볼 것인지를 조용히 묻습니다. 특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함께 살아가는 풍경을 조용히 보여 주며 독자의 시선을 머무르게 합니다.
■ 저자 소개
글쓴이 박정완
인생의 대부분을 약사로 활동하다가 그림과 이야기가 좋아서,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게 좋아서 작가가 되었습니다. 작품으로 《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엄마 어디 있어요?》《유리 씨앗》《숲속 약국놀이》《위대한 따라쟁이》가 있고, 동시집 《고양이 약제사》가 있습니다.
• 2011년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 2022년 제11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 수상
• 2023년 제13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
그린이 윤동
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섬유예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이 좋아 자연스럽게 그림 작업을 이어 가게 되었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나는 꽃슴도치가 되고 싶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