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과 기록으로 이어온 우리 천문학
천문학자는 왜 옛 하늘을 살피는가
전준혁 지음
149*225mm|276쪽 | 21,000원 | 발행일 2026년 1월 23일
ISBN 979-11-88569–97-7 03440
관련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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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우리 선조들은 ‘하늘의 역사’를 치밀하게 기록해왔다. 그래서 고대의 관측자들이 남긴 짧은 문장 하나, 왕조의 실록에 적힌 한 줄의 기록 속에는 하늘을 향한 인간의 질문과 사유가 담겨 있다. 이는 당시의 우주관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록이자 우리만이 가진 천문학의 보고이다.
고인돌에 새겨진 ‘성혈’부터 천문대로 추정되는 첨성대, 그리고 당대에 높은 정밀도를 자랑했던 조선의 역법서에 이르기까지, 우리 선조들에게 하늘은 경외에 그치지 않고, 국가의 질서를 세우고 백성의 삶을 보살피기 위해 반드시 해독해야만 했던 대상이다.
《관측과 기록으로 이어온 우리 천문학》은 현대 천문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 역사 속 천문학과 그 기록을 읽어내며, 당시 하늘과 별을 바라보던 시대상까지 치열하게 좇은 결과물이다. 천문학자인 저자는 망원경 대신 기록이라는 도구를 통해 오늘의 시점에서 옛 하늘을 살펴보았다. 고대인의 우주관이 담긴 별자리부터 왕실의 엄격한 관리 아래 작성된 조선의 관측 보고서인 《성변측후단자》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방대한 사료를 과학적 근거와 비판적 검증으로 분석하며 한국 천문학의 독창성과 학술적 가치를 상세히 기술한다.
◎ 지은이
전준혁
어렸을 적부터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을 좋아했다. 학창 시절에는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들고 경매장과 헌책방을 다니며 옛 천문 고서를 수집했다. 그렇게 하늘과 기록에 사로잡히면서 학부에서는 기상학을 전공했지만 역사 기록을 다루는 천문학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고천문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충북대학교에서 역사 기록을 분석한 연구로 2016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그룹과 충북대학교 천문우주학과에서 연구를 이어오며, 수백 년에 걸친 항성과 행성의 위치 기록을 현대 관측 자료와 비교하고, 천문과 기상 현상을 태양 활동과 연결해 해석하는 등 옛 기록 속 하늘을 오늘의 천문학 언어로 다시 읽어내는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왔다. 현재도 충북대학교에서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하늘과 기록을 차분히 살펴보는 일이 여전히 의미 있다고 믿으며, 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과 함께 작은 모임을 꾸려 공부하면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마음으로, 기록으로 남은 옛 하늘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보고자 쓴 첫 번째 시도다.
◎ 차례
추천사
저자의 말
一장 그들은 왜 하늘을 살펴야 했는가
一 하늘에 부여된 의미
고대의 거대 석조물들이 품은 수수께끼
고인돌에 하늘을 새기다
왜 하늘이었을까?
하늘을 살핀 이유
二 첨성대의 존재적 가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첨성대의 존재 이유
첨성대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첨성대의 숫자에 숨은 진짜 비밀
영원한 존재적 가치를 품은 첨성대
三 낮에 보인 금성
금성을 본다는 것
태백주현
금성 관측의 가능성
계산과 관측 그리고 해석
二장 하늘로부터 읽는 시간과 우주
一 그림자를 측정한다는 것
화성으로 간 해시계
그림자 측정의 역사
자오선으로 북극을 찾다
1년의 길이는 어떻게 정해졌는가
그림자에서 발견한 오래된 혁신
二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앙부일구
시간을 공유한 통치자
전 세계에서 만든 반구형 해시계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앙부일구의 구조
모두를 위한 해시계
三 해와 별로 시간을 읽는 일성정시의
세 개의 고리가 발굴되다
개략적 구조
첫 번째 고리, 주천도분환
두 번째 고리와 세 번째 고리, 백각환
백각환과 시각 체계
천문학 이론과 정밀한 기술을 융합한 혁신
三장 지구를 찾아온 우주의 밤손님
一 갑자기 나타난 밝은 빛, 객성
1437년의 객성
객성이란 무엇인가
객성이 목격된 기간
객성의 밝기
모호성과 한계성 그리고 놀라움과 경이로움
二 긴 꼬리의 밝은 덩어리, 혜성
긴 꼬리의 밝은 덩어리
조선의 관측 보고서 《성변측후단자》
혜성에 관한 서양의 관점
혜성에 관한 조선의 관점
다양하게 불린 혜성
三 하늘에서 땅으로 가로지르는 유성
하늘에서 보낸 사신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우
하늘에서 떨어진 불덩어리
현존하는 운석의 사례
과거와 현대를 잇는 도전
四장 해와 달 그리고 지구가 만드는 특별한 현상
一 해를 가린 달, 일식
일식이 미치는 사회적 효과
일식을 관찰하라고 명한 세종
한국사에 나타난 일식
관측된 기록인가, 계산된 결과인가
二 지구의 그림자에 숨은 달, 월식
달빛 아래 두 연인의 사랑
월식이란 무엇인가
한국사에 나타난 월식
三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1948년 5월 9일 하늘과 땅에서 벌어진 일
관측된 기록인가
계산된 결과인가
정치적 수단이었는가
五장 기록으로 남은 하늘의 별
一 돌에 새긴 하늘, <천상열차분야지도>
아무도 몰랐던 두 개의 석판
고구려인가, 고려인가
연대 추정에 숨은 비밀
별 크기와 밝기의 관계
그들은 왜 돌에 하늘을 새겨야 했는가
二 숫자로 기록한 하늘의 별 목록
별의 위치를 측정한다는 것
《칠정산외편》의 별 목록
하늘의 별을 비춘 《성경》
그들의 목적
三 하늘을 구분한 체계
별자리 체계에 대한 굳은 관념
3원
28수
별자리 체계에 관한 동서양의 차이
六장 하늘의 운동을 표현하는 방법
一 역법의 천문학적 요소
여전한 달력의 인기
지금도 발행되는 달력, 역서
윤일과 윤년
윤달
24절기와 72후
二 조선의 역법, 《칠정산》
《칠정산》 완성의 배경
《칠정산》이 완성되기까지
《칠정산내편》과 《칠정산외편》
《칠정산》의 의미와 가치
三 역법으로 만든 역서
국가만이 만들 수 있는 역서
대외적 영향을 받은 조선의 역서
대한제국의 마지막 역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역서
해방 이후 지금까지의 역서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정기 간행물
七장 천문학자는 왜 역사 기록을 살피는가
一 밤하늘에 나타난 붉은색 기운
2024년 5월의 오로라
적기와 화광
조선의 천문학자들은 오로라를 본 것일까
오로라가 아닌 다른 현상일 가능성
기록의 가치
二 번개와 태양의 관계
한국사의 번개 기록
옛 하늘에서 번개를 찾는 이유
번개를 만드는 외부 요인
과거의 기록과 현대 과학의 만남
단 하나의 기록이라도
三 하늘이라는 공간
처음 예측한 혜성
1758년의 핼리혜성이 갖는 의미
어디서든 같은 하늘이라는 공간
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