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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야고보 아저씨의 샬롬묵상--스승의 은혜 감사합니다

작성자엘 리|작성시간06.05.14|조회수25 목록 댓글 0

5월15일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요한 복음 14,21-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은혜는 참으로 우리 모두의 마음에 크고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많이 아픈 나를 생각하면서 그리고 주변에 아픈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신부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신부님은 의사보다 더 아픈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로 생각되었는데 좀 더 자라서 그도 저도 못하면서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선생님이 되어 학교에서 근무한지 어언 37년이나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의사도 신부님도 선생님도 나에게는 높은 꿈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느끼게 됩니다. 사람의 병을 치유하는 의사도, 영원한 생명을 인도하는 신부님도, 지식과 지혜를 가르치는 선생님도 되지 못한채 그만 '선생님'이라는 존칭만 받으면서 학교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것만 같아서 이제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또 오늘을 맞습니다. 최근 스승의 날에 촌지와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휴교한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씁쓰름한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참으로 주님이시며 스승이신 그 분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는 당신의 계명을 지키라는 권위를 가지고 말씀하십니다. 스승의 생명은 권위입니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도 있듯이 스승도 임금과 같은 권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승의 권위는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스승이 가지고 있는 인격적인 권위입니다. 스승은 학문이나, 지식이나 삶에서 모범적이며, 인격적인 존엄성을 가지고 권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똑똑한 부모들이 스승을 무시하거나 권위를 무시하면, 그 부모가 가장 먼저 무시 당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는 제자들이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제자들이 스승을 존경하고 그 권위를 이루어 주어야 합니다. 그림자는 밟을 수 없습니다. 빛은 밟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옛부터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존경과 사랑을 드렸습니다. 제자들이 스승을 존경하고 공경하는 속에 스승은 권위 안에 있게 됩니다.

세째는 사회의 가치관입니다. 그리고 제도 속에서 권위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스승의 권위가 사그라 들면서 사회는 병들고, 교육도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스승을 권위로써 대하여야 교육이 살아납니다. 사회에서 스승의 권위를 되살려야 교육이 살아난다는 것이 나의 소신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드러내 보이심을 우리는 현시(顯示)라고 합니다. 그리고 공적으로 드러내 보이심을 공현(公顯)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제자들이나 당신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우시면 "이 아이가 바로 내가 사랑하는 제자 ㅇㅇㅇ랍니다." 하시고 자신있게 당신을 드러내시겠습니까? 지금 주님께서 하늘 나라에 있는 모든 성인들과 세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셔서 " 여러분, 이 사람이 제가 사랑하는 제자 야보고랍니다." 말씀하신다면 그 얼마나 영광이겠습니까? 나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주님께서 자랑하신다면 그 순간 까무러쳐 죽을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까무러쳐 죽을 수 있는 영광이었으면 더 바랄게 없을 것입니다.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이 질문에 더 확실하게 주님께서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라고 하시는 말씀은 "천주 성부와 성령과 함께 주님께서 하늘 나라와 세상의 모든 성인성녀들과 통공을 이루어 우리에게 오셔서 함께 사시겠다는 말씀" 입니다. 이 보다 더한 영광과 사랑이 없으것이고, 이 보다 더 확실한 보장이 없으며, 더한 권위는 없을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말씀과 계명을 지키는 우리를 그렇게 대우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말씀입니다. 그 조건은 바로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말씀을 지키며, 세상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선생으로 교단에 섰을 때 가장 속상한 것은 조금전 가르쳐 준 것을 금방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르쳐준 것과 다르게 엉뚱하게 알고 있고, 제 멋대로 행동하거나 제가 잘났다고 겉넘는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가장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알아내는 응용력이 뛰어난 아이들입니다. 또한 스스로 공부하고, 제가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제자들입니다. 머리는 좋치않아도 열심히 정성을 다하여 수업 시간에 임하는 성실한 학생들입니다.

우리도 잘 잊어버리고, 엉뚱하게 기억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영원한 스승이신 주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자랑스럽지 못한 제자들을 당신의 사랑하는 제자로 만드시고, 너무도 사랑하셔서 모든 답답한 것을 참으시면서 성령으로 깨우쳐 주시고자 하십니다. 잊어버린 것까지 기억하게 하시는 주님의 크신 사랑에 그저 감동입니다.

영원한 스승이신 주님! 우둔한 저희를 일깨워 주시기 위해서 이처럼 자상하게 가르쳐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그에게 가서 살 것이다."라는 말씀을 듣는 순간 저희 심장이 멎는 듯 황홀하답니다. 주님, 당신의 사랑 받는 제자가 될 수 있도록 성령과 함께 어서 오소서. 주님의 종이 기다리고 있나이다. 감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주님!

-선교사랑방 야고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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