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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멀어버리는 사랑

작성자야고보 아저씨|작성시간15.01.05|조회수32 목록 댓글 0

201516일 공현 후 화요일


<빵을 많게 하신 기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로 나타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6,34-4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34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35 어느덧 늦은 시간이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36 그러니 저들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촌락이나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 것을 사게 하십시오.”

37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어치나 사다가 그들을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하고 물었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알아보고서, “빵 다섯 개, 그리고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명령하시어, 모두 푸른 풀밭에 한 무리씩 어울려 자리 잡게 하셨다. 40 그래서 사람들은 백 명씩 또는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았다.

41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42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43 그리고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44 빵을 먹은 사람은 장정만도 오천 명이었다.


 

눈이 멀어버리는 사랑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도 수없이 사랑하라고 말하고 살았지만 무엇이 사랑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사랑 하여라.’라고 복음에서도 말하고, 결혼식장에서 주례 선생님은 주례사에서 빠지지 않고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어야 사랑할 수 있는지 셰익스피어는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눈이 멀어버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콩 깍지가 씌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성간에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무리 잘 나고 예쁘다 해도 눈 독들이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오직 그 사람에게만 헌신적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왜 더 잘 나고 예쁜사람이 보이지 않을 것인가 하고 뇌파를 측정해 보았더니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파는 보통 때와 다르고, 마치 미친 사람 뇌파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이성적 기능이 마비된 상태와 비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랑에 빠진 경우 어릴 때부터 무의식적으로 그려왔던 이상형 또는 그에 가까운 사람을 만날 때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상대방에게 헌신적이 되고 그 매력에 푹 빠져 있으면 정신적으로 마취된 상태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인가에 몰두할 때 다른 상황은 인지 못하는 상태가 사랑에 빠지면 바로 옆의 더 멋진이성이 전혀 관심이 없게 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사랑에는 눈이 삐어야 한다든지 콩깍지가 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눈이 감기고 뇌파가 비정상적인 사람처럼 그렇게 이상해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만 보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적이며 희생적으로 바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요한 사도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 14,7-8)

 

요한의 말씀에 따르면 하느님을 사랑해서 하느님께 눈이 감기고, 뇌파가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변하고, 콩깍지가 씌어서 도저히 다른 것들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의 좋은 물건이나 돈이나 권력이나 부귀, 권세, 영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사랑할 때에도 그 안에 계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하느님 안에 있어야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발치에서나 먼 동네에 계시는 분이라면 하느님을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그분의 그 진실하신 사랑을 감히 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많은 백성들을 사랑하십니다. 당신의 자신을 나누어 주시는 사랑방법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십니다. 제자들이 볼 때에는 예수님의 사랑방법은 낯설고,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시는 그분의 전능하심을 짐작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늦었다고 사람들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외딴 곳이어서 도저히 음식을 사 올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먹을 것을 주려면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문제는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핑계일 수 있습니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어떤 핑계도 필요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모든 것에서 눈을 감고, 콩깍지가 씌어져 눈이 멀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기적으로 사랑을 따지고 셈하고, 이해타산(利害打算)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믿고 확신을 가지고 사랑하려고 대어드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당신의 권능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특히 은총을 받고 사랑 안에 있기 위해서는 나눔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한 무리에 어울려 공동체를 이룰 때, 그 안에서 서로 나눌 때, 눈이 감기고 콩 깍지가 덮이고, 사랑으로 뇌파가 이상해져 가진 것이 전혀 아깝지 않고,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오병이어(五餠二魚)의 아름다운 기적이 생겼습니다. 금년에는 나눔의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비록 어렵고 힘들지라도 나누는 속에서 사랑이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님, 제가 나눔으로 당신을 만나게 하소서. 사랑에 눈이 감기고, 당신에게 미쳐서 뇌파까지도 이상하게 하소서. 당신을 향해서 제 혼이 빼앗겨 세상의 헛된 것을 보지 못하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그래서 이웃 안에서 당신을 만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제 마음 모두를 쏟게 하소서. 이렇게 매달리는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사랑의 주님!!


야고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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