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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心傳心-이심전심

작성자Stephen Kim|작성시간26.06.22|조회수4 목록 댓글 0

以心傳心-이심전심

 

♠ 가장 절실한 언어는 공간을 뛰어넘어 들리도록 되어 있다.

 

시골 논둑길에 버스를 기다리는 무리가 서 있다. 아들을 서울로 보내는 어머니와 아들이 있고, 며느리를 친정으로 보내는

시어머니도 있다. 아무 나눌 말이 없는 이들처럼 담담히 서 있다가 버스가 고개에 보이기 시작하면,

 

「제때에 밥 먹어라. 연탄가스 조심하고….」등등의 여러 말들을 질서 없이 한다.

그러나 미쳐 했어야 할 중요한 얘기는 차가 떠난 후에 생각이 난다. 버스가 흙먼지를 뽀얗게 날리며 떠나가고 나면

유리창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모습을 붙잡고 진짜 할 얘기를 그때 하게 된다.

 

십 여리 떨어진 차 안에서 어머니의 얘기를 다 듣는다. 가장 절실한 언어는 공간을 뛰어넘어 들리도록

되어 있다. 네덜란드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커다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그 한 달을 자동차 소리조차

들을 수 없을 만큼 자동차란 것을 소름끼쳐 하며 피투성이가 된 것 같은 아픔에서 허덕였다.

사고 소식은 두 달 후에나 듣게 되었다. 멀리 있는 사람과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전화 시설과도 비교될 수 없는 인간의 마음이 멀리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괴상히 여겨진다.

 

 

小潭에세이

“생명 있는 것은 다 사랑을 원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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