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자유를 누리면서 / 이류 남인우
휴일 우리네 희로애락의 삶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무의미한 일상들로 여겨지지만
결코 그러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내리쬐는 성하의 햇살 아래
옆 창문이 아름다운
긴 사다리로 달리는 기차
땅이 울리면 가슴은 뛰지요
오늘 눈 뜬 아침
집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폐지 줍는 할머니
아! 한쪽 신발 뒷굽이
새것처럼 깨끗했습니다
이승의 삶
비록 불편한 몸이지만
이 세상에 존재함이
큰 축복 아니겠습니까
인생이 격랑에 의해 굴곡지면
자신의 큰 뜻을 펼치지 못하고
꿈을 접게 될 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치열한 도전과 성취로
질풍노도처럼 살아내는
개척자의 삶의 과정도
한 세상 작은 여백을 수놓다
훗날 호주머니 없는 옷 한 벌 입고
홀연히 떠나는 인생길입니다
그래도 자유를 누리면서
세상 생존의 법칙에서
회귀될 수 없는 것들을 짚어 보고
삶을 나눌 수 있는 사랑
그것이 행복 가득히 차 있는
마음의 곳간이기도 합니다
의미 없는 일상의 반복이나
냉혹한 전력 질주의 삶이나
평범함과 치열함 속에서도
사랑의 문을 자유로이 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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