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로 명상하기
- 글 · 이 정 재 -
모처럼 휴가처럼 찾아온 한가한 시간 연필과
도화지를 꺼내어 가만히 마음을 끄적여 봅니다
이름하여, 연필로 명상하기.
가까이 피어난 꽃 한 송이풀 한 포기 무엇이든
눈 맞추어 그려내는 비결은 그
사물에 가만히
다가서는 일입니다.
멀찍이서 바라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 섬세한 꽃잎과
풀잎머리의 부드러움은
가까이 다가갈 때야
비로소 마음을 엽니다.
화분을 책상 앞에 가까이
내려놓고 돋보기 너머
숨구멍과 빛나는 융모를
보며 그 세밀한 숨결을
관찰하는 사이, 그림은
이미 내 마음속에 다
그려져 있습니다.
그린다는 것은 어쩌면
대상을 온전히, 그리고
섬세하게 바라보는
일에서 이미 이루어지는
것. 날이 더워지는 퇴근길
버스를 타면 스쳐 지나가 버릴
것들이 아쉬워도중에 내려
다시 길을 걸어봅니다.
시골에서 이른 아침 올라와
시장 어귀에 채소를 펼쳐놓는
할머니의 순박한 미소,
교복을 입고 네거리를
지나치는 아이들의 티
없이 밝은 얼굴들.
힘겹고 버거운 세상 살이도
이렇듯 걸음을 멈추고
가까이 다가가면
그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혹시라도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의미를
찾지 못해 마음이 시리다면, 오늘은 찬바람
내뿜는 차를 두고 한번쯤 가만히
걸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만큼 세상은
향기로워지고 인생은 아름다워지나니,
그 눈부신 오늘을 당신에게
조용히 나누어 드립니다.
여러분 오늘도
아름다운 밤 되십시오
신청곡
남상규 ㅡ 고향의강
Whiskey & Lead _ Rattler's Trail
Janet Basco _ You Mede Me Live Again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부영[운영자] 작성시간 26.06.22 new
작은별님~` 좋은 한주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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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그리움.[운영자] 작성시간 26.06.22 new
작은별 동생 오늘 하루도 홧팅하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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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뭉티기 작성시간 26.06.22 new
연필과 도화지...
대화와 음악 잘듣겠습니다. -
작성자하늘빛승아 작성시간 26.06.22 new
작은별님
좋은 이미지에 좋은 글에
오늘 제가 호강합니다
이번 한주도 화이팅하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