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풍선난초
백두산 천지를 보기 위하여 산문을 통과하고
지하산림을 찾으니 여기에 애기풍선난초가 있었습니다.
애기풍선난초는 고산의 침엽수림 밑에서 자라는 월동성 지생종으로
잎은 여름에 나와 월동하고 다음해 꽃이 핀 후 마른다고 합니다.
풍선난초는 거가 입술꽃잎보다 길게 나와 있어 애기풍선난초와 다르다고 하는데
위 사진은 거(꿀샘)가 입술꽃잎보다 조금 길게 나와 있다.
백두산에는 풍선난초가 없고 전부 애기풍선난초라고 하는데
그러면 이것은 중간형인가?
확실히 꿀샘이 길게 나와 있는데......
그냥 '애기'라는 말은 작다는 뜻인데
애기풍선난초는 풍선난초보다 작다고 하면 될것인데
거(꿀샘)이 입술꽃잎보다 길게 나와 있으면 풍선난초이고
애기풍선난초는 거가 입술꽃잎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지
위 사진은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
진화 과정일까?
아니면 두개는 구별 할 수 없다 말인가
국생종에는 풍선난초만 있네요
비도 오고 있고
해도 지고 난 후 오후 7시에
어두껌껌한 곳에서 찍을려고 하니
ISO를 5,000으로 올려야 겨우 셔터 속도를 확보 할 수 있다.
그래도 처음 보는 애기풍선난초를 포기 할 수는 없고
우의를 입었으니
진흙바당에 무릅을 ........
"야! 좋다"를 연발하면서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
물방울이 맺힌 애기풍선난초라고
애써 위안합니다.
꽃이 담자색으로 화경 끝에 하나씩 달립니다.
지하산림에서 만난 애기풍선난초
너무나 작아서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지하산림에서 2개체를 보았고
운동원 숙소 앞
테크길 따라 들어가니
자생지가 4군데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니
또 비가 내린다.
비가 없으면 쨍한 날씨에 찍을 수 있으려만
이것으로 만족 할 수 밖에 없다.
보았다는 사실로
만족 하여야지
올해는 이렇게 우중출사로 .......
비가 오니 입술꽃잎에 곤충이 비를 피하고 있네요.
애기풍선난초
하늘 한번 바라보고
여기도 곁꽃잎 아래에
비를 피하고 있는 작은 곤충이 있네요.
수정을 도울 수 있는 충매역활을 하려 하나?
비 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백두산 북파를 오르기 위하여
운동원 숙소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