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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그냥 블로그 카피해서 붙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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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1.
7월의 마지막 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백리향이 보고 싶어 옆지기 꼬드겨 하루 전날 집을 나섰다.
더위가 기증을 부리기 전 아침 일찍 산을 오르니
더위도 없고 상쾌하니 산을 오르는 발검음이 가볍다.
서성재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부지런히 칠불봉을 향한다.
이미 사진 촬영 마치고 하산하는 5~6명의 남자분들
참으로 대단 하시다.
가야산에도 중봉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중봉 주변에 금강초롱도 있는 모양
언젠가 한번 찾아봐야 할 숙제로 남겨야 할 듯....
사실 오늘의 산행 주 목적은 칠불봉의 백리향을 풍경과 함께 담아보고자 함이었는데....
심한 가뭄 탓인지 백리향의 상태가 너무 빈약하다.
서둘러 상왕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우비정 주변에 작년까지는 못 본 백리향이 제법 포진해 있다.
안개가 왔다리갔다리 하는 사이 사이 셔트를 열심히 눌러 본다.
금지구역도 살짝 들어갔다 얼른 나왔다.
한라송이풀이 보고잡아서.
제대로 핀 딱 한송이와 대면하고는...ㅎㅎ
백리향은 칠불봉은 예년과 비교해서 많이 빈약했지만
산 전역에 걸쳐 많은 개체들이 포진해 있었다.
한라송이풀도 좀 더 세력이 왕성해 졌으면 좋으련만....
벌써 가을을 알리는 개쑥부쟁이도 피고
구절초도 개화 준비 중인 친구를 봤다.
검정 립스틱의 물매화는 찾아 보질 않아서 개화 상태는 잘 모르겠다.
내 눈에는 띄질 않았다는....
자주꿩의다리
백리향
한라송이풀
솔나리
바위채송화
개쑥부쟁이
참배암차즈기
네귀쓴풀
긴산꼬리풀
가야산잔대
돌양지꽃
난쟁이바위솔
대마참나물
원추리
바위떡풀
수년 전 개략적인 자생지 정보를 입수했었으나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못 찾아 봤던
구름병아리난초를 찾아보기로 한다.
정확한 위치 정보가 아니었기에 등로변 좌우로 열심히 찾아봤으나
내가 들었던 그 위치 쯤에서는 눈에 띄질 않더라.
좀 더 위쪽으로도 진행해 봤더니 점박이구름병아리난초 1촉이 아직 개화도 않고 나를 반겨준다.
주변을 샅샅이 뒤져 보아도 구름병아리는 보이질 않아 하산 하기로 결정
5~6 미터쯤 더 내려오다 딱 내 눈에 띈 구름병아리난초 2촉
오늘 횡재 했습니다.
처음 대면한 점박이에 그냥 구름병아리난초까지....ㅎㅎ
점박이구름병아리난초
구름병아리난초
오늘 숙제는 100% 완료했기에 룰루랄라 하산
이곳 저곳 많이 기웃거렸더니
하산길에 무릎이 약간 이상 징후를 보여 백운사지 터에 베낭 내려 놓고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물로 오늘 고생한 무릎의 열기를 식혀 준다.
잠깐 쉬다 둘러보니 역광에 비치는 나무의 색이 신비롭다.
가까이 가기 싫어 앉은 자리에서 찰깍 한 후 크롭했다.
이후부터 카메라는 베낭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았다는...
하산길 어둔 숲속에서 자주꿩의다리 1개체가 햇살을 받으며
마치 무대위의 주연처럼 화사하게 서서 나를 부르고 있었건만 애써 외면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