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목 사마귓과에 속한 곤충.
영어로 mantis.
중국어로 蟷螂.
일본어로 かまきり.
사마귀하면 생각나는게
螳螂拒轍.
버마재비.
flying mantis.
螳螂拳 등이다.
그중에
버마재비와 flying mantis는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중학교 영어책에 그림은 사마귀 그림이고
이름은 flying mantis,
해석은 버마재비 라고 되어 있었다.
나름 우등생이었던 내겐 상당한 의문을 던졌고
사마귀라는 이름이 있는데
왜 버마재비이며,
영어사전엔 mantis 인데 왜 Flying mantis 라고 하는지.
인터넷 검색챤스는 물론이고,
전화챤스 조차 없었던 시절에
내 고민의 부피가 얼마나 어마어마 했는지
아무도 모르...은 다기 보다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버마제비라면 모를까 버마재비는 또 뭐여?
버마에 사는 제비를 닮았나 했는데 아닌가벼?
그 의문은 한동안 잠잠했다가 한참 뒤인
1983년 10월 9일 아웅산테러 사건이 터지면서
다시 나를 괴롭혔다.
버마는 지금의 미얀마고
수도 랑군, 현재의 양곤에서...
그사건으로 내가 확인할 수 있었던 건
단 한가지 뿐이었다.
미인박명(美人薄命).
정작 죽어야 될 인간은 잘 안죽는다.
그러나...
인간의 논리나 정의는 철면피다.
부끄러움이 거추장스런 감정이 되어버린게 현실인 작금엔
강한자가 살아 남는게 아니고,
살아남는자가 강하다고 정의 한다.
수단, 방법은 목적과 결론으로 가기 위해선
어떤형태가 되어도 무방하다.
나중에 시류에 긍정적으로 짜맞추면 되니까.
법이 있으면 법이 있는 것일뿐.
합법은 오직 하나인데 불법, 탈법, 위법, 편법...
법을 피해가고 넘어서는 법은 너무나도 많다.
미인박명(未人迫命).
모자라는 인간은 살아남기 어렵다.
생명의 위협을 너무나 많이 느낀다.
내가 그렇다.
또 또 이런다.
나는 맨날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철들려고 했는데
배름빡에 떵칠 할때가 아직 멀었나 보다.
버마재비는 범아재비.
범 아재비 처럼 무섭게 생겼다고 해서 붙은 말이란다.
암컷은 교미중에 수컷을 먹어버리는 습성이 있다.
남편을 잡아먹는...
무섭다.
숲길을 걷다가 이상한 포즈의 사마귀 발견. 배가 홀쭉해진 걸로 봐서 마악 산란을 끝내고 휴식중 인듯.
이히히... 무셥지?
안무셔? 이래도? 나 사마귀 암컷이여. 암...컷 !!!
이상타. 무서울텐데...아하 ~ 일상 다반사라 숙달이 되어 그렇다고?
그렇다면 뭐...그래도 좀 무서운 척이라도 하지.
다음 사냥을 위해 꽃단장(?)이나 해야쥐. 낫도 깨끗이 갈아 놓고.
더듬이도 잘 다듬어 놓고...
2015. 10. 20. 소매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