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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1LUA님글 - JT65-HF , Patient amateur radio’s story -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16.11.17|조회수276 목록 댓글 0

>> 雜說

아마추어무선을 알게된 중학교 1학년부터 돌이켜 보면, 무선통신에 대한 호기심과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수신기를 몇번을 자작하였으나, 실패의 연속…
중고등 학창시절은 경제적 이유와 학업의 이유로 막연한 짝사랑을 이어 갔었고, 비로소 대학에 진학하고 그것도 2학기가 시작될 무렵, 낮을 가리는 성격에 몇번을 대학단체국 문 앞을 서성이다. 무선국 동아리에 가입하여 송수신기 앞에 앉게 되었다.

같은 동아리의 동기들은 이미 한학기를 아마추어무선사로서 훈련 받고 오퍼레이터로 선입 받아 이미 대단한 성과(?)를 이룬 친구도 있었다. DX에 심취한 이 친구는 그 무렵 대학생이면, 특히 공대생(사내들만 생활하는 학과가 의외로 많았다) 이면 누구나 좋아했던 당구 베틀을 이어 가다가도 시간이 되면 동아리로 줄행랑 치기도 했는데, 타고난 DXer였다.

대학국의 공중선은 당시만 해도, 학교측과 이야기가 잘되는 편이어서 대부분 그 규모가 철탑과 범용의 빔 안테나 정도는 운용했고, 전국에 대학국만 40여개 넘었고, 전세계의 냉전의 막바지였던 80년대 말, 여전히 우리나라는 적성국(공산국가)와의 교신을 금지한 몇몇 나라에 속해 있었다. 요즘은 흔하게 만나는 러시아(구소련)와 중국(중공)과 교신을 하면 패러티를 받던 시절이었고, 로그를 수기로 기록하여 일년에 한번 꼬박 꼬박 유권기관에 제출하던 시기였다. 가려진 장막에 대한 호기심은 크다. 그것이 인지상정…… 인터넷이 실시간 유통되고, 출처가 다양한 가볍고 무거운 정보가 판치는 요즘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는 제한되어 있었다. 직접 그들과 접하는 방법으로는 단파 방송이 유일 했을 수 있던 시기..

풍족함과 인스턴트가 가득찬 세상에서 기다림과 인내는 무능과 비효율로 격하된다. 그러나 기다린다 것 인내 한다는 것은 보여지는 성과에 몰입하는 요즘의 세태와 비교하여, 개인적으로는 경박함과 진지함의 차이라고 나는 인식한다. Poor amateur radio 의 기본적 소양은 Local과 DX의 가치를 구분하지 않고 신호를 내고 만난다는 Amateur radio의 목적을 끈질기게 수행한다는 것이라 스스로 빈약함을 합리화 하다보니, 나에게는 이러한 태도가 나의 햄 생활의 기조가 되어 버렸다.

동전을 넣고 스위치만 누르면 자판기에서 튀어 나오는 상품처럼,  항상 교신 성사 난이도가 높은 무선국을 만날 수 있다면, 이 취미를 30여년을 끈질기게 이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즈음, 연세가 지긋하신 오엠들께서 평생 Radio boy로 사시다가, 수십년 생활인으로 바삐 사시며 시도하지 못했던 취미, 은퇴후 아마추어무선사로 입문 하시는 분들을 간혹 만날 기회가 있다. 연령 차이를 떠나 같은 Radio boy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분들을 만나면 무척 반갑다. 이 취미는 그래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취미라고..

>> JT65-HF , Patient amateur radio’s Mode

아마추어무선사면 한번 쯤 규모는 제각각이지만, 컨테스트를 경험하게 된다. 전세계에는 탁월한 컨테스트 오퍼레이터들이 있다. 이들은 짧은 시간내에 많은 무선국, 원거리 무선국, 만나기 어려운 조건의 무선국을 만나는 경연을 한다. 또한 이러한 분야로 끊임없이 훈련하고 무선설비와 공중선, 그리고 운용 기량을 확보한 대단한 분들이다. 그러나 아마추어 무선사의 대부분은 나처럼 Poor amateur radio일 것이다. 컨테스트 베틀에서 그분들이 전신, 전화, 디지털 모드에서 이루는 성과는 실로 대단해서 1분에 4~5국을 소화해 내는 것은 이 분야에서는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1분에 13字를 송신하고, 1분에 13字를 수신하여 CQ->Answer caller->Send Report->Report confirm‎->Final 의 5단계를 원활히 수행해도 1국 교신 성사에 5분의 시간이 걸리는 JT65-HF는 이러한 컨테스터의 입장에서는 무척 답답한 모드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절차에서 정확한 디코더가 안되는 전파전파 상태에서는 교신을 성사 시키려면 절차가 계속 반복되니, 마음 먹고 진정한 Patient amateur radio에게 1국 교신이 5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나는 이 모드를 운용하면서 비유하자면 김포공항 세관의 마약 탐지견이 인천공항 세관을 통과하는 수하물의 냄새를 맡고 판별해내는 격이다 비유하고 싶다. hihi 실로 미약한 신호를 Decode 하는 놀라운 이 모드는 과거 미국 NASA에서 화성 탐사선과 교신을 목적으로 계발한 통신모드이다. 그래서 오류 정정 능력과 디코드 능력이 탁월한 모드인데, 이러한 알고리즘을 다운그레이드 하여 배포한 것이 현재 아마추어 무선에서 사용하는 JT65 모드이다.

” 나의 무선국은 빈약해서 안테나는 베란다에 걸어 놓은 단축 로드안테나 이고, 출력은 기껏해야 50와트인데 DX가 될까요?”
” 예 됩니다. JT65를 사용해 보세요. 10와트로 남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오엠께서 Patient amateur radio 일 때 가능합니다”

cf) patient [peiʃənt] 환자, 인내심, 참을성이 있는, 끈기 있는

>>JT65-HF , Patient amateur radio 운용

2015-04-24 06.27.57

JT65 모드는 이러한 탁월한 능력 때문에 주로 EME(월면반사통신)에 이용되어 오다가 이것을 단파통신에 적용하여 JT65-HF 가 탄생하였다. 이 모드의 운용방법은 많은 분들이 소개하고 있다. 운용방법은 생략하고, 다만 이 모드는 듀티가 상당히 높은 연속출력 모드이다. 사용하는 송신기의 규격전력의 1/4 출력을 사용하실 것을 권유 드린다. 예를 들어 규격전력이 100와트급 무전기를 사용하신다면 20~30와트 송신이 적당할 것이다.

1

21메가가 소강 상태인 아침 7시에 CQ를 냈다. LU7DOW국이 응답을 해 오는데 수신 감도가 S/N비(SNR) -22dB이다.

정말 김포공항 세관의 마약 탐지견이 인천공항 세관을 통과하는 수하물의 냄새를 맡고 판별해내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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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응답을 했으나 Confirm‎이 없어, 레포트 재송출 하여 SNR -15dB의 레포트를 받았다. 이어서 끝맺음 인사를 나눈다.

13자의 메세지 제한이 있어 아쉽지만, 방금 지구 반대편을 25와트 출력과 V 다이폴로 만난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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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로그를 저장한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시끌벅적한 잡음이 가득한 전파 공간에서 귀전을 스치는 미약한 입김과 같은 전신 응답에 15분을 끈질기게 응답하여, 받은 SPOT의 답변을 올린다.

000061

환자? 끈질긴 인내심 많은?

같은 병동에 누워 있는 환자라면, 동병상련의 친구가 아닌가?

 

de HL1LUA,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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