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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어부가> 연구

작성자◐애플민트◑|작성시간04.03.18|조회수542 목록 댓글 0
이 자료는 2000년 10월,박미영 교수님의 시조가사론 시간에 쓰인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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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가> 연구

1. 어부가의 전통
1) 단가계와 장가계의 전통이 있었다고 본다.
2) 중국의 남쪽 문학 전통인 {초사(楚辭)}의 영향을 받았다. 북쪽 문학의
전통이자 유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시경(詩經)}에서 비롯하는 온유돈후
의 전통을 지닌 사림파의 문학론보다는 비분강개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3) 어부 가운데 漁父(가짜)와 漁夫(생업)의 구별이 필요 : 漁夫는 생업을
위해 강이나 바다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노동을 하는 사람이나, 漁父는 세월
과 시간을 낚는 사람으로 강호에서 세상에 쓰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
이다. 따라서 몸은 강호 혹은 자연에 있지만 세상, 정계 등을 바라보고 있
는 현실지향적. 그래서 겉으로는 자연을 음미하고 즐기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외되어 있는 심정을 노래하고 때로는 불만, 불평으로 나타나
기도 한다.

2. 어부가의 전개
① 작자·연대 미상의 <어부가> : 장가로 {악장가사樂章歌詞}에 실려 있음
. 최소한 고려말기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앞으로 전개되는 <어부사>의 모태
가 된다.
② 이현보李賢輔의 <어부가><어부단가>(1549) {聾巖集} ①의 개작이라고
서에서 밝히고 있다. 이하는 모두 이 ②를 비판하거나 개작하는 수준에서
작품의 창작이 이뤄지고 있다.
강호에 있지만 현실을 잊은 적이 없다. 사림파의 전형적인 이념.
③ 윤선도尹善道의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1651) {孤山遺稿}에 전하는 것
으로 ②를 언급하고 있다. 아래 참조. 단가인 시조를 모아 40수를 한데 엮
은 연시조로 장가의 형태 + 게다가 민요의 후렴을 삽입하였음. (일부 연구
자는 고려가요 형태라고도 함.)
④ 이중경 李重慶 <漁父別曲> : 도산십이곡의 영향
<漁父詞> : 이현보의 어부단가 영향
<오대어부가梧臺漁父歌> 무이구곡가의 영향 (1656) {잡훼원집雜
卉園集} 시조
⑤ 이형상李衡祥 <창부사愴父詞>(1704) {永陽錄} {芝嶺錄}에 전하는 것으
로 장가長歌이다.
⑥ 이한진李漢鎭 <續漁父詞> 19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됨.

3.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① 이 작품은 1651년에 윤선도가 자신이 은거하던 보길도를 배경(부용동에
서 은거할 때 지음)으로 읊은 40수의 연시조이다. 이 작품의 구조는 상당히
정제되어 있다. 우선 춘하추동의 각 계절에 따라 10수씩을 배정하고 계절
의 변화에 따른 경물의 변화 내지 어부의 생활을 차례대로 형상화한다
② 형식 : 단가와 장가를 혼합 4음보 3행, 마지막 40번째 수에만 종장형식
을 갖춤. 춘하추동 10수씩 한 세트를 이룸. 여음의 반복성이 특징. 한 편,
한 편 각편이 한 작품이 될 수 있지만 전체가 한 작품으로 볼 수도 있다.
③ 여음 : 시조 3장에서 1장과 2장 사이에 여음은 춘하추동 10수씩 한 세
트를 이루어 배가 출항하고 귀항, 정박 과정을 표시. 2장과 3장 사이는 노
젓는 소리를 의성어로 표현함. 각 계절마다 같은 여음으로 반복하여 동질성
을 확보. 배를 띄우고, 닻을 들고, 돛을 달아 놓고 노를 저으며 노래를 읊
다가 돛을 내리고 배를 세우고, 배를 매어놓고 닻을 내리고, 배를 뭍으로
붙여놓는 것.
④ 개작의도 :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발> {고산유고}에 잘 나타난다.
동방에 옛부터 어부사(漁父詞)가 있었는데, 누가 지었는지 모르지만 옛
시를 모아서 곡조를 이룬 것이다. 이것을 읊조리면 강바람 바다비가 어금니
와 뺨 사이에서 생겨나며, 사람으로 하여금 홀연히 세상을 버리고 홀로 서
려는 뜻을 갖게 한다. 그래서 농암(이현보) 선생도 좋아하여 싫증을 느끼지
않았고, 퇴계(이황) 선생도 탄상해 마지 않았다. 그러나 음향이 서로 응하
지 않고, 말뜻이 아주 갖추어져 있지 않음은 대저 옛 것을 모으는 데 얽매
였기 때문에 옹졸한 흠을 면하지 못한 까닭이다. 나는 그 뜻을 부연하고 속
된 말(우리말)을 써서 어부사를 지었는데, 각각 1편으로 하고 그것을 10장
으로 하였다.
東方 古有漁父詞 未知何人所爲 而集古詩而成腔者也 諷詠則江風海雨生牙
頰間 令人飄飄然有遺世獨立之意 是以 聾巖先生 好之不倦 退溪夫子 歎賞無已
然音響不相應 語音不甚備 蓋拘於執古 故 不免有局促之欠也 余衍其意 用俚
語 作漁父詞四時各一篇 第十章
⑤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는 자연의 묘사나 인물의 행위를 매우 구체적이
고 생생하게 표현하며, 어부의 일상도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이고도 생생
하게 그려져 실감을 준다는 데에 다른 어부사들과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어부가>계열의 정수이며, 강호가도문학의 결정판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생산자의 관점에서 자연과의 투쟁이나 어부생활을 통한 생계유지나
생명 위협보다는 관찰자 혹은 유람자적 관점에서 자연을 노래하고 있다. 또
한 자연에 추상된 관념의 내포, 즉 의미를 찾는 유학자적인 관점도 상당히
드러낸다. 따라서 자연의 아름다움에다, 자연과 인간사회의 조화와 합일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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