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료는 2001년,김소영 학우께서 올린 것입니다.
=========================================================================
국어문법론 - 격과 조사
안녕하세요! 국어국문학과 3학년 김소영입니다.
국어문법론(수요일 6,7,8교시) 강의 시간의 교수님 말씀과
책의 내용을 합쳐서‘격과 조사’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잘못된 내용을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조사
- 체언에 붙어 다른 요소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격조사
- 체언에 붙어 서술어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명사(체언) 뒤에
연결되어 그 명사의 格을 나타내 주는 조사로서 기본조사이다.
특수조사(=보조사)
- 어떤 한 가지 格을 담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예 격 표시와
같은 문법적 기능은 없이 의미를 나타내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조사이다.
1. 주격조사(p161)
- 주격조사란 그 조사가 결합된 명사나, 명사 상당의 구나 절이
그 문장의 주어임을 나타내 주는 조사라는 뜻이다. (p161)
1) '이/가'
-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자음+이', '모음+가'의 형태를 취한다.
- 서술어에 대해서 주어의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예) a.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b. 어떻게 사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2) '께서'
- 尊稱名詞 다음에 쓰여진다.
- 국어에서 존재하는 특이한 형태이다.
예) 할머니께서 우리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 앞, 뒤 말이 호응(일치)이 되어야 한다.
예) 선생님께서 밥을 먹었다.(X) b. 선생님께서 진지를 드셨다.(O)
3) '에서'
- 단체나 기관이 주어가 될 때에 쓰인다.
예) a. 천안대학교에서 백일장을 개최하였다.(O)
b. 철수에서 백일장을 개최하였다.(X)
→ a의 예문에서는 '에서'가 '천안대학교'를 주어로 만들지만, b.의
예문에서는 철수라는 한 개인의 이름 뒤에 쓰여져 올바른 의미를
나타내지 못하므로 진정한 주격조사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에서'는
단체 명사 뒤에 또는 기관 명사 뒤에 쓰여져야 한다.
<이중주어문(二重主語文)=주격중출문(主格重出文)>(p162)
- 이중주어문이란 하나의 서술어에 대응되는 주어가 두 개 있는
문장이란 뜻이다. 主格重出文에서 重은 '거듭'의 뜻을 가진다.
1) 주격조사를 동반한 명사( 및 명사구) 둘을 모두 주어로 인식하여
이중주어문으로 본다.
예) a. 수지가 발이 제일 크다.
b. 댁의 누님이 눈이 참 예쁘군요.
→ 이들을 대주어와 소주어로 구별하거나 간접주어, 직접주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두 번째 주격조사가 수량사구일 때 나타나는 특이한 구조를
이중주어문으로 보는 일이 흔히 있다. ①번이 그 예이다.
예) ①a. 학생이 다섯이 찾아왔다
b. 꽃병에 장미가 두 송이가 꽂혀 있다.
②a. 학생이 다섯 찾아왔다.
b. 학생 다섯이 찾아왔다.
③a. 학생을 다섯(을) 대표로 보냈다.
b. 학생 다섯에게 우수상을 줍시다.
→ ②는 주격조사가 어느 한 쪽에서 생략된 일이 많은 경우이고, ③은
주어 구성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어서 여느 이중주어문과는 성격이
다르다. '학생'과 '다섯', '장미'와 '두 송이'는 同格 구성을 이룬다.
3) 이중주어문은 수량사 구성 이외의 서술어가 형용사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또는 피동사가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한정되어 있지만
명사 서술어나 몇몇 동사가 쓰이는 경우도 있다.
<주격조사의 비주어 용법>(p165)
- 주격조사가 '이/가'가 보격조사로 나타나는 유형이다.
예) a. 현주가 반장이 되었다.
b. 미애가 반장이 아니지?
→ 서술어가 '되다, 아니다'인 문장에서 '반장이'와 같은 위치에 나타나는
'이/가'가 주격조사가 아닌 보격조사라고 하여 별도의 격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보어는 다른 언어에서도 흔히 주어와 같은 격을 취하므로
'반장이'류의 '이/가'는 주격의 기능 중 하나로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2. 대격조사(p167)
- 어떤 행위가 미치는 대상을 가리켜 주는 격조사를 對格助詞라고 한다.
대격조사의 대표적인 예 '을/를'은 목적어라는 문법적 관계를 드러내
주는 격조사로 이해되기 때문에 目的格助詞라고도 한다.
- '을/를'이 타동사문의 목적어 뒤에 결합되어 쓰이는 것이 그 주된 용법
이다.
예) ①a. 아이들이 매미를 잡는구나.
b. 영희가 벌써 소설을 읽어요.
②a. 아이들이 매미 잡느라 정신이 없구나.
b. 영희가 벌써 그 소설을 다 읽었나 봐요.
→①에서 '매미'와 '소설'은 목적어이며, '을/를'이 결합된 것을 알 수 있다.
②에서는 조사는 없지만 당연히 '을/를'이 있어야 할 자리라는 것을 안다.
<특수목적어>(p168)
- 대격조사의 특수한 용법중에 同族目的語 자리에 '을/를' 이 쓰이는
경우가 있다. 동족목적어란 그 의미가 그 목적어를 지배하는 동사의
의미와 동류인 목적어를 말한다.
예) a. 은희는 늘 호쾌한 웃음을 웃는다.
b. 아기가 잠을 잘도 잔다.
c. 정은이는 매일 밤 꿈을 꾼다.
→ '웃음을 웃다'의 '웃음', '잠을 잔다'의 '잠', '꿈을 꾸다'의 '꿈'이
동족목적어이다.
- '가다, 걷다, 기다, 날다, 다니다, 떠나다, 뛰다, 지나다'와 같은
移動動詞가 '을/를'을 취하는 현상도 특수한 경우이다.
예) a. 비행기로 하루를 날아서야 남극에 닿았다.
b. 소영이는 인천에서 대학교를 다녔다.
→ 이 문장에서 나타나는 이동동사들은 '하루, 대학교' 등과 같은
시간 및 장소 관련의 표현을 목적어로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격조사의 重出(=對格重出文)>(p170)
- 한 문장에 두 개의 대격조사가 쓰이는 현상을 말한다. '명사구+수량사구'
의 구문에서 '을/를'이 양쪽이 다 쓰이는 예에서 볼 수 있다.
예) 장미를 다섯 송이를 샀다.
3. 부사격 조사
-문장 내에서 부사의 역할을 담당한다. 즉 서술어를 수식해주는 역할을
한다.
3-1. 처격조사(p175)
- 처소나 지향점, 시간적, 공간적인 범위를 나타내 주는 격을 處格이라
고 한다.
1) '에'
① 공간적인 범위를 나타내는 처격조사 '에'
예) 산에 나무가 많다.
② 지향점을 가리키는 처격조가 '에'
예) 영진이는 도서관에 갔고, 현숙이는 인천 공항에 나갔다.
③ 추상적인 공간이나 지향점을 가리키는 처격조사 '에'
a. 흘러간 노래에 좋은 노래가 많다.
b. 그 옷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④ 시간적인 범위를 나타내는 처격조사 '에'
예) 진달래는 이른 봄에 핀다.
⑤ 단위를 가리키는 처격조사 '에'
예) 이 시계는 하루에 1분씩 늦는다.
2) '에서'(p181)
- 처격조사 '에'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조사로 매우
비슷한 의미를 보인다.
① a.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 남았다.
b.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서 공부한다.
② a. 이 산나물은 지리산에 많다.
b. 이 산나물은 지리산에서 난다.
③ a. 쥐가 저 구멍에 숨었다.
b. 쥐가 저 구멍에서 죽었다.
→ '에'와 '에서’의 쓰임은 전적으로 서술어에 의해
결정된다. 즉 '있다, 많다, 숨다' 등은 '에' 하고만 어울리고,
'공부하다, 죽다' 등은 '에서'하고만 어울린다. 따라서
'에'와 '에서'는 후속되는 동사 및 형용사에 따라 자동적으로
그 분포가 결정되는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문장에서의 '에서'의 의미 차이>
-'에서'는 在格助詞 또는 奪格助詞의 기능을 한다.
예) 신애가 부산에서 왔다.
→ 처격조사의 설명에서 제시한 예 문장 ①-b,②-b,③-b
에서의‘에서’는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뒤에 붙어 재격조사의
역할을 하므로 '에서'는 장소를 나타낸다. 바로 위 문장 속의
'에서'는 '부산'으로 출발했다는 의미로 탈격조사의 역할을 한다.
이것은 '집에 있다' 의 '에'와 '집에 갔다'의 '에'를 각각 처격조사와
향격조사로 구분하는 입장과 같다. '에' 자체보다는 후속되는
서술어 '가다' 류의 동사 때문인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에서'가 출발점을 나타내는 이유>
- 출발점의 의미를 나타내는 이유는 동사 때문이다.
예) a.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많은 文物을 중국에서 들여왔다.
b. 마파람은 남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을 말한다.
c. 그 사람은 이제 모든 公職에서 물러났다.
→ '오다, 돌아오다, 들여오다, 말하다, 물러나다' 류의 동사
때문에 '에서'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관용적 용법>(p177)
- '에'가 일종의 관용구를 구성하여 그 쓰임이 더욱 특이해지는
경우를 말한다.
예) a. 혜림이는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b. 그는 정이 많은 탓에 가끔 손해를 본다.
- 더 많은 예로 '김에, 동시에, 단박에, 순식간에, 밖에, 외에, 졸지에,
차에, 터에, 중에, 만에, 세상에, 천만에, 하에, 반면에, 판국에, 통에,
탓에, 대신에, 싼맛에, 제멋에, 덕분에, 때문에, 홧김에 등이 있다.
- '에'는 특정한 동사, 또는 그 중에서도 특정 활용형과 결합하여
관용구를 형성하는 일도 많다.
예) 형에 비하여 형수가 더 너그럽다.
- 이 외에도 '∼에 대하여,∼에 대해서,∼에 따라,∼에 의하여,∼에 의하면,
∼에 관하여,∼에 불과하다'등이 있는데 처격의 의미는 매우 약하다.
3-2. 여격조사(p178)
- 주는(수여하는)일과 관련되어 쓰이는 조사이다.
1) '에' , '에게'(이 두 조사는 깊은 관련을 가진다.)
예) a. 화초에 물을 주어라
b. 목마른 사람들에게 물을 주어라
→ '에'는 無情物(사람이 아닌 것, 움직이지 않는 것)에 쓰이고,
'에게'는 有情物(사람, 살아 있는 동물)에 쓰인다.
2) '한테' , '더러'
- 두 가지 모두 口語的인 표현이고, '한테'는 동물뒤에도 자연스럽게
쓰여 '에게'보다 분포가 넓은 면이 있다. '더러'는 반드시 사람 뒤에만
분포된다.
예) a. 이것은 언니한테{에게, *더러}보내라.
b. 그것은 형더러{한테, 에게}물어봐.
3-3. 공동격조사(p188)
- 共同格이란 어느 다른 것과 서로 짝의 관계에 있음을, 그와 짝을
이루어 어떤 상황에 관여됨을 나타내 주는 격을 뜻한다.
- '와/과' ('모음+와' , '자음+과'의 형태를 취한다.)
예) a. 효진이는 동생과 사이좋게 지냈다.
b. 씀바귀는 민들레와 비슷하다.
→ 두 명사가 짝이 되어 '서로' 어떻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는
공통점을 가지므로 동일한 공동격조사라고 볼 수 있다.
- '사이좋게 지내다, 비슷하다'는 단독으로는 성립되지 않는 행위나
상태이다. 그래서 반드시 명사가 둘이나 그 이상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짝과 함께라야 성립되는 행위의 동사( 및 형용사)들을
交互性 對稱動詞(또는 對稱形容詞)라고 한다.
- 공동격조사에 의한 중의적 의미를 갖는 문장이 있다.
예) 나는 철수와 함께 싸웠다.
→ 이 문장은 두 개의 의미를 갖는 문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내가 싸운 대상이 철수라는 것과 나와 철수가 함께
누군가를 상대로 싸웠다는 의미이다. 즉 공동격조사는 한 문장
안에서 중의적인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3-4. 비교격조사(p192)
- 정도 및 우열을 비교할 때 쓰이는 비교격조사이다.
1) '보다'
예) 오늘이 어제보다 더 덥다.
→ '보다'가 쓰이면 서술어 앞에 '더'와 같은 정도부사가 온다.
- 같음을 나타내는 비교격조사도 있다.
2) '처럼', '만큼', '같이'
예) a. 호수가 거울처럼 맑구나. b. 창호 키가 벌써 형만큼 컸구나.
c. 곰같이 미련한 놈.
3-5. 탈격조사
- '벗어난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쓰이는 조사이다.
- '에게서', '한테서'
예) a. 이 이야기는 지난 번 그이에게서 들었어요.
b. 그 책 누구한테서 빌려 왔니?
3-6. 구격조사(p184)
- 具格이란 어떤 일을 하는 데 쓰이는 재료나 도구 및 수단, 원인을
가리키는 격을 말한다. 이러한 격의 자리에 쓰이는 조사가 구격조사이다.
- '로/으로'
예) a. 어머니가 콩으로 메주를 쑤신다.(재료)
b. 가위로 색종이를 오려서 무얼 만들까?(도구)
c. 창호는 피나는 노력으로 끝내 성공하였다. (수단)
d. 가뭄으로 금년 농사는 흉작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원인)
3-7, 향격조사(p185)
- '로/으로'가 구격 본연의 의미와 다른 의미로 또 하나의 경우로
쓰인 것이 향격조사의 형태이다.
1) 시간적, 공간적 범위 내지 방향이나 지향점을 나타내는 경우
예) a. 약속 시간을 열두 시로 정했다.
b.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 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요?
2) '∼을 통과하여'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예) 도서관으로 질러 오면 아주 가깝습니다.
3) 변화와 관련되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예) 황무지이던 곳이 큰 도시로 바뀌었다.
4) '∼ 의 자격으로'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예) 김 씨는 호남 제일의 갑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3-8. 자격격조사와 도구격조사(p186)
1) 자격을 가리키는 '로/으로' 다음에는 '서'가 덧붙는다.
예) 가장 대표적인 예로서 영국 국회를 들 수 있다.
2) 도구나 수단의 '으로' 뒤에는 '써'가 덧붙는다.
예) 그의 행동은 우리 상식으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관용적 용법>(p187)
- '로/으로'는 관용구를 구성하기도 한다.
- '주로, 덕택으로, 억지로, 막무가내로, 차례로, 대체로, 건성으로, 통째로,
자유자재로, 참으로, 정말로, 밤낮으로, 진실로, 날로'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3-9. 인용격조사(引用格助詞)
- 다른 사람의 말을 빌어 올 때 쓰이는 조사이다.
- 간접적으로 표현할 때는 '∼고'로 표현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할 때는
'∼라고'로 표현한다.
예) a. 다른 사람들이 이것은 책이라고 한다.
b."다른 사람들은 이것은 책이다"라고 한다.
4. 호격조사(p193)
- 누구를 부를 때 쓰이는 조사로서 원칙적으로 사람 이름 다음에 쓰인다.
1) '아/야'('자음+아' , '모음+야'의 형태를 가진다.)
예) a. 유림아, 어서 일어나. 벌써 일곱시다.
b.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 '형, 아버지, 선생님'처럼 윗사람을 부를 때 '아/야'를 못 쓰는 것처럼
상대를 등급을 좀 높여 부를 때는 호격조사를 생략해야 한다.
2) '아/야'의 존대형으로 '여/이여', '이시어'가 있다.
예) a. 주여,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b. 꿈이여, 다시 한번.
c. 님이시여, 그대 앞에 꿇어앉게 하소서.
5. 속격조사(p171)
- 명사와 명사 사이에 나타나 두 명사를 더 큰 명사구로 묶어 주는
조사 '의'를 흔히 속격, 또는 소유격을 나타내는 기능을 한다고 하여,
속격조사, 소유격조사라 부른다. 또는 관형격조사라 불리기도 한다.
예) a. 언니의 머리카락
b. 한국의 자연
→ 속격이나 소유격은 일차적으로 한 명사가 다른 명사에 소속되는
(또는 소유되는)관계에 있음을 나타내 주는 기능을 한다.
'머리카락'은 '언니'에게 소속되어 있고, '자연'은 '한국'에 소속된 것임을
나타내 주고 있다.
- '의'로 묶여지는 두 명사(구)의 의미관계는 반드시 所有主와 被訴有物
의 관계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예) a. 독서의 계절
b. 하나의 목표
→ '목표'가 '하나'에 속해 있다든가 '계절'이 '독서'에 소속되는 관계
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6. 접속조사
- 두 명사를 접속시켜주는 조사를 말한다.
1) '와/과'
예) a. 나는 고등학교 때 국어와 생물을 좋아하였다.
b. 그 소프라노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활동한다.
2) '하고'
예) 지훈이는 탕수육하고 피자를 먹었다.
<공동격조사 '와/과'와 접속조사 '와/과'의 차이점>(p190)
1) 의미적인 측면
공동격조사로서의 '와'는 서로 짝이 되고 서로 힘을 모은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접속조사 '와'는 두 명사 각각이 그런 것이 한
자리에 모인 결과로 "앞뒤의 명사 모두"라는 의미를 나타내어 완연한
차이를 보인다.
예) a. 철수와 영희가 결혼했다.(공동격조사)
b. 창호와 영수는 모범생들이다.(접속조사)
2) 특수조사의 결합이나 어순의 자유로움의 측면
접속조사 '와/과'는 그 다음에 '은/는'이나 '도, 만'등의 특수조사를
결합할 수 없고, 또 '명사+와'를 그 뒤의 명사 다음으로 옮겨 어순을
바꿀 수 없는데 공동격조사로서의 '와/과'는 그렇지 않다.
예) a. 나는 국어와도(국어와는) 생물을 좋아하였다.(접속조사)
b. 재경이는 동생과도 사이좋게 지냈다.(공동격조사)
3) 문장내에서 하나의 명사가 빠졌을 때의 측면
접속조사인 경우 단순한 병렬이어서 두 명사 중 하나를 떼어내어도
그 나머지로써 훌룡한 문장이 되는 데 반해, 공동격조사일 때는
두 명사가 협동을 해야 하는 관계이므로 '와/과'를 동반한 명사구를
빼어 버리면 불완전한 문장이 되고 만다.
예) a. 영수와 창호는 모범생들이다.→영수는 모범생이다+창호는 모범생
이다.(완전한 문장)
b. 씀바귀는 민들레와 비슷하다.→ 씀바귀는 비슷하다.(불완전한 문장)
7. 서술격조사=지정사=계사
- 체언에 붙어서 체언으로 하여금 서술어의 기능을 담당하게 하는
조사이다.
- '이'
예) 이것은 책이다.
8. 격조사의 생략(p194)
- 국어에서 격은 격조사에 의해 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순에
의해 표시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격조사가 생략되기도 하는 것이다.
다음 예문에서는 괄호안의 격조사를 생략하여도 자연스럽다.
예) a. 이 책(이) 누구(의) 책이지?
b. 영희(의) 언니(의) 책.
c. 서울(에) 가서 누구(를) 만나려고?
d. 너(가) 숙제(를) 다 했니?
안녕하세요! 국어국문학과 3학년 김소영입니다.
국어문법론(수요일 6,7,8교시) 강의 시간의 교수님 말씀과
책의 내용을 합쳐서‘격과 조사’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잘못된 내용을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조사
- 체언에 붙어 다른 요소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격조사
- 체언에 붙어 서술어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명사(체언) 뒤에
연결되어 그 명사의 格을 나타내 주는 조사로서 기본조사이다.
특수조사(=보조사)
- 어떤 한 가지 格을 담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예 격 표시와
같은 문법적 기능은 없이 의미를 나타내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조사이다.
1. 주격조사(p161)
- 주격조사란 그 조사가 결합된 명사나, 명사 상당의 구나 절이
그 문장의 주어임을 나타내 주는 조사라는 뜻이다. (p161)
1) '이/가'
-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자음+이', '모음+가'의 형태를 취한다.
- 서술어에 대해서 주어의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예) a.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b. 어떻게 사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2) '께서'
- 尊稱名詞 다음에 쓰여진다.
- 국어에서 존재하는 특이한 형태이다.
예) 할머니께서 우리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 앞, 뒤 말이 호응(일치)이 되어야 한다.
예) 선생님께서 밥을 먹었다.(X) b. 선생님께서 진지를 드셨다.(O)
3) '에서'
- 단체나 기관이 주어가 될 때에 쓰인다.
예) a. 천안대학교에서 백일장을 개최하였다.(O)
b. 철수에서 백일장을 개최하였다.(X)
→ a의 예문에서는 '에서'가 '천안대학교'를 주어로 만들지만, b.의
예문에서는 철수라는 한 개인의 이름 뒤에 쓰여져 올바른 의미를
나타내지 못하므로 진정한 주격조사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에서'는
단체 명사 뒤에 또는 기관 명사 뒤에 쓰여져야 한다.
<이중주어문(二重主語文)=주격중출문(主格重出文)>(p162)
- 이중주어문이란 하나의 서술어에 대응되는 주어가 두 개 있는
문장이란 뜻이다. 主格重出文에서 重은 '거듭'의 뜻을 가진다.
1) 주격조사를 동반한 명사( 및 명사구) 둘을 모두 주어로 인식하여
이중주어문으로 본다.
예) a. 수지가 발이 제일 크다.
b. 댁의 누님이 눈이 참 예쁘군요.
→ 이들을 대주어와 소주어로 구별하거나 간접주어, 직접주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두 번째 주격조사가 수량사구일 때 나타나는 특이한 구조를
이중주어문으로 보는 일이 흔히 있다. ①번이 그 예이다.
예) ①a. 학생이 다섯이 찾아왔다
b. 꽃병에 장미가 두 송이가 꽂혀 있다.
②a. 학생이 다섯 찾아왔다.
b. 학생 다섯이 찾아왔다.
③a. 학생을 다섯(을) 대표로 보냈다.
b. 학생 다섯에게 우수상을 줍시다.
→ ②는 주격조사가 어느 한 쪽에서 생략된 일이 많은 경우이고, ③은
주어 구성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어서 여느 이중주어문과는 성격이
다르다. '학생'과 '다섯', '장미'와 '두 송이'는 同格 구성을 이룬다.
3) 이중주어문은 수량사 구성 이외의 서술어가 형용사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또는 피동사가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한정되어 있지만
명사 서술어나 몇몇 동사가 쓰이는 경우도 있다.
<주격조사의 비주어 용법>(p165)
- 주격조사가 '이/가'가 보격조사로 나타나는 유형이다.
예) a. 현주가 반장이 되었다.
b. 미애가 반장이 아니지?
→ 서술어가 '되다, 아니다'인 문장에서 '반장이'와 같은 위치에 나타나는
'이/가'가 주격조사가 아닌 보격조사라고 하여 별도의 격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보어는 다른 언어에서도 흔히 주어와 같은 격을 취하므로
'반장이'류의 '이/가'는 주격의 기능 중 하나로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2. 대격조사(p167)
- 어떤 행위가 미치는 대상을 가리켜 주는 격조사를 對格助詞라고 한다.
대격조사의 대표적인 예 '을/를'은 목적어라는 문법적 관계를 드러내
주는 격조사로 이해되기 때문에 目的格助詞라고도 한다.
- '을/를'이 타동사문의 목적어 뒤에 결합되어 쓰이는 것이 그 주된 용법
이다.
예) ①a. 아이들이 매미를 잡는구나.
b. 영희가 벌써 소설을 읽어요.
②a. 아이들이 매미 잡느라 정신이 없구나.
b. 영희가 벌써 그 소설을 다 읽었나 봐요.
→①에서 '매미'와 '소설'은 목적어이며, '을/를'이 결합된 것을 알 수 있다.
②에서는 조사는 없지만 당연히 '을/를'이 있어야 할 자리라는 것을 안다.
<특수목적어>(p168)
- 대격조사의 특수한 용법중에 同族目的語 자리에 '을/를' 이 쓰이는
경우가 있다. 동족목적어란 그 의미가 그 목적어를 지배하는 동사의
의미와 동류인 목적어를 말한다.
예) a. 은희는 늘 호쾌한 웃음을 웃는다.
b. 아기가 잠을 잘도 잔다.
c. 정은이는 매일 밤 꿈을 꾼다.
→ '웃음을 웃다'의 '웃음', '잠을 잔다'의 '잠', '꿈을 꾸다'의 '꿈'이
동족목적어이다.
- '가다, 걷다, 기다, 날다, 다니다, 떠나다, 뛰다, 지나다'와 같은
移動動詞가 '을/를'을 취하는 현상도 특수한 경우이다.
예) a. 비행기로 하루를 날아서야 남극에 닿았다.
b. 소영이는 인천에서 대학교를 다녔다.
→ 이 문장에서 나타나는 이동동사들은 '하루, 대학교' 등과 같은
시간 및 장소 관련의 표현을 목적어로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격조사의 重出(=對格重出文)>(p170)
- 한 문장에 두 개의 대격조사가 쓰이는 현상을 말한다. '명사구+수량사구'
의 구문에서 '을/를'이 양쪽이 다 쓰이는 예에서 볼 수 있다.
예) 장미를 다섯 송이를 샀다.
3. 부사격 조사
-문장 내에서 부사의 역할을 담당한다. 즉 서술어를 수식해주는 역할을
한다.
3-1. 처격조사(p175)
- 처소나 지향점, 시간적, 공간적인 범위를 나타내 주는 격을 處格이라
고 한다.
1) '에'
① 공간적인 범위를 나타내는 처격조사 '에'
예) 산에 나무가 많다.
② 지향점을 가리키는 처격조가 '에'
예) 영진이는 도서관에 갔고, 현숙이는 인천 공항에 나갔다.
③ 추상적인 공간이나 지향점을 가리키는 처격조사 '에'
a. 흘러간 노래에 좋은 노래가 많다.
b. 그 옷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④ 시간적인 범위를 나타내는 처격조사 '에'
예) 진달래는 이른 봄에 핀다.
⑤ 단위를 가리키는 처격조사 '에'
예) 이 시계는 하루에 1분씩 늦는다.
2) '에서'(p181)
- 처격조사 '에'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조사로 매우
비슷한 의미를 보인다.
① a.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 남았다.
b.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서 공부한다.
② a. 이 산나물은 지리산에 많다.
b. 이 산나물은 지리산에서 난다.
③ a. 쥐가 저 구멍에 숨었다.
b. 쥐가 저 구멍에서 죽었다.
→ '에'와 '에서’의 쓰임은 전적으로 서술어에 의해
결정된다. 즉 '있다, 많다, 숨다' 등은 '에' 하고만 어울리고,
'공부하다, 죽다' 등은 '에서'하고만 어울린다. 따라서
'에'와 '에서'는 후속되는 동사 및 형용사에 따라 자동적으로
그 분포가 결정되는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문장에서의 '에서'의 의미 차이>
-'에서'는 在格助詞 또는 奪格助詞의 기능을 한다.
예) 신애가 부산에서 왔다.
→ 처격조사의 설명에서 제시한 예 문장 ①-b,②-b,③-b
에서의‘에서’는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뒤에 붙어 재격조사의
역할을 하므로 '에서'는 장소를 나타낸다. 바로 위 문장 속의
'에서'는 '부산'으로 출발했다는 의미로 탈격조사의 역할을 한다.
이것은 '집에 있다' 의 '에'와 '집에 갔다'의 '에'를 각각 처격조사와
향격조사로 구분하는 입장과 같다. '에' 자체보다는 후속되는
서술어 '가다' 류의 동사 때문인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에서'가 출발점을 나타내는 이유>
- 출발점의 의미를 나타내는 이유는 동사 때문이다.
예) a.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많은 文物을 중국에서 들여왔다.
b. 마파람은 남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을 말한다.
c. 그 사람은 이제 모든 公職에서 물러났다.
→ '오다, 돌아오다, 들여오다, 말하다, 물러나다' 류의 동사
때문에 '에서'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관용적 용법>(p177)
- '에'가 일종의 관용구를 구성하여 그 쓰임이 더욱 특이해지는
경우를 말한다.
예) a. 혜림이는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b. 그는 정이 많은 탓에 가끔 손해를 본다.
- 더 많은 예로 '김에, 동시에, 단박에, 순식간에, 밖에, 외에, 졸지에,
차에, 터에, 중에, 만에, 세상에, 천만에, 하에, 반면에, 판국에, 통에,
탓에, 대신에, 싼맛에, 제멋에, 덕분에, 때문에, 홧김에 등이 있다.
- '에'는 특정한 동사, 또는 그 중에서도 특정 활용형과 결합하여
관용구를 형성하는 일도 많다.
예) 형에 비하여 형수가 더 너그럽다.
- 이 외에도 '∼에 대하여,∼에 대해서,∼에 따라,∼에 의하여,∼에 의하면,
∼에 관하여,∼에 불과하다'등이 있는데 처격의 의미는 매우 약하다.
3-2. 여격조사(p178)
- 주는(수여하는)일과 관련되어 쓰이는 조사이다.
1) '에' , '에게'(이 두 조사는 깊은 관련을 가진다.)
예) a. 화초에 물을 주어라
b. 목마른 사람들에게 물을 주어라
→ '에'는 無情物(사람이 아닌 것, 움직이지 않는 것)에 쓰이고,
'에게'는 有情物(사람, 살아 있는 동물)에 쓰인다.
2) '한테' , '더러'
- 두 가지 모두 口語的인 표현이고, '한테'는 동물뒤에도 자연스럽게
쓰여 '에게'보다 분포가 넓은 면이 있다. '더러'는 반드시 사람 뒤에만
분포된다.
예) a. 이것은 언니한테{에게, *더러}보내라.
b. 그것은 형더러{한테, 에게}물어봐.
3-3. 공동격조사(p188)
- 共同格이란 어느 다른 것과 서로 짝의 관계에 있음을, 그와 짝을
이루어 어떤 상황에 관여됨을 나타내 주는 격을 뜻한다.
- '와/과' ('모음+와' , '자음+과'의 형태를 취한다.)
예) a. 효진이는 동생과 사이좋게 지냈다.
b. 씀바귀는 민들레와 비슷하다.
→ 두 명사가 짝이 되어 '서로' 어떻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는
공통점을 가지므로 동일한 공동격조사라고 볼 수 있다.
- '사이좋게 지내다, 비슷하다'는 단독으로는 성립되지 않는 행위나
상태이다. 그래서 반드시 명사가 둘이나 그 이상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짝과 함께라야 성립되는 행위의 동사( 및 형용사)들을
交互性 對稱動詞(또는 對稱形容詞)라고 한다.
- 공동격조사에 의한 중의적 의미를 갖는 문장이 있다.
예) 나는 철수와 함께 싸웠다.
→ 이 문장은 두 개의 의미를 갖는 문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내가 싸운 대상이 철수라는 것과 나와 철수가 함께
누군가를 상대로 싸웠다는 의미이다. 즉 공동격조사는 한 문장
안에서 중의적인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3-4. 비교격조사(p192)
- 정도 및 우열을 비교할 때 쓰이는 비교격조사이다.
1) '보다'
예) 오늘이 어제보다 더 덥다.
→ '보다'가 쓰이면 서술어 앞에 '더'와 같은 정도부사가 온다.
- 같음을 나타내는 비교격조사도 있다.
2) '처럼', '만큼', '같이'
예) a. 호수가 거울처럼 맑구나. b. 창호 키가 벌써 형만큼 컸구나.
c. 곰같이 미련한 놈.
3-5. 탈격조사
- '벗어난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쓰이는 조사이다.
- '에게서', '한테서'
예) a. 이 이야기는 지난 번 그이에게서 들었어요.
b. 그 책 누구한테서 빌려 왔니?
3-6. 구격조사(p184)
- 具格이란 어떤 일을 하는 데 쓰이는 재료나 도구 및 수단, 원인을
가리키는 격을 말한다. 이러한 격의 자리에 쓰이는 조사가 구격조사이다.
- '로/으로'
예) a. 어머니가 콩으로 메주를 쑤신다.(재료)
b. 가위로 색종이를 오려서 무얼 만들까?(도구)
c. 창호는 피나는 노력으로 끝내 성공하였다. (수단)
d. 가뭄으로 금년 농사는 흉작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원인)
3-7, 향격조사(p185)
- '로/으로'가 구격 본연의 의미와 다른 의미로 또 하나의 경우로
쓰인 것이 향격조사의 형태이다.
1) 시간적, 공간적 범위 내지 방향이나 지향점을 나타내는 경우
예) a. 약속 시간을 열두 시로 정했다.
b.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 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요?
2) '∼을 통과하여'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예) 도서관으로 질러 오면 아주 가깝습니다.
3) 변화와 관련되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예) 황무지이던 곳이 큰 도시로 바뀌었다.
4) '∼ 의 자격으로'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예) 김 씨는 호남 제일의 갑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3-8. 자격격조사와 도구격조사(p186)
1) 자격을 가리키는 '로/으로' 다음에는 '서'가 덧붙는다.
예) 가장 대표적인 예로서 영국 국회를 들 수 있다.
2) 도구나 수단의 '으로' 뒤에는 '써'가 덧붙는다.
예) 그의 행동은 우리 상식으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관용적 용법>(p187)
- '로/으로'는 관용구를 구성하기도 한다.
- '주로, 덕택으로, 억지로, 막무가내로, 차례로, 대체로, 건성으로, 통째로,
자유자재로, 참으로, 정말로, 밤낮으로, 진실로, 날로'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3-9. 인용격조사(引用格助詞)
- 다른 사람의 말을 빌어 올 때 쓰이는 조사이다.
- 간접적으로 표현할 때는 '∼고'로 표현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할 때는
'∼라고'로 표현한다.
예) a. 다른 사람들이 이것은 책이라고 한다.
b."다른 사람들은 이것은 책이다"라고 한다.
4. 호격조사(p193)
- 누구를 부를 때 쓰이는 조사로서 원칙적으로 사람 이름 다음에 쓰인다.
1) '아/야'('자음+아' , '모음+야'의 형태를 가진다.)
예) a. 유림아, 어서 일어나. 벌써 일곱시다.
b.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 '형, 아버지, 선생님'처럼 윗사람을 부를 때 '아/야'를 못 쓰는 것처럼
상대를 등급을 좀 높여 부를 때는 호격조사를 생략해야 한다.
2) '아/야'의 존대형으로 '여/이여', '이시어'가 있다.
예) a. 주여,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b. 꿈이여, 다시 한번.
c. 님이시여, 그대 앞에 꿇어앉게 하소서.
5. 속격조사(p171)
- 명사와 명사 사이에 나타나 두 명사를 더 큰 명사구로 묶어 주는
조사 '의'를 흔히 속격, 또는 소유격을 나타내는 기능을 한다고 하여,
속격조사, 소유격조사라 부른다. 또는 관형격조사라 불리기도 한다.
예) a. 언니의 머리카락
b. 한국의 자연
→ 속격이나 소유격은 일차적으로 한 명사가 다른 명사에 소속되는
(또는 소유되는)관계에 있음을 나타내 주는 기능을 한다.
'머리카락'은 '언니'에게 소속되어 있고, '자연'은 '한국'에 소속된 것임을
나타내 주고 있다.
- '의'로 묶여지는 두 명사(구)의 의미관계는 반드시 所有主와 被訴有物
의 관계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예) a. 독서의 계절
b. 하나의 목표
→ '목표'가 '하나'에 속해 있다든가 '계절'이 '독서'에 소속되는 관계
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6. 접속조사
- 두 명사를 접속시켜주는 조사를 말한다.
1) '와/과'
예) a. 나는 고등학교 때 국어와 생물을 좋아하였다.
b. 그 소프라노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활동한다.
2) '하고'
예) 지훈이는 탕수육하고 피자를 먹었다.
<공동격조사 '와/과'와 접속조사 '와/과'의 차이점>(p190)
1) 의미적인 측면
공동격조사로서의 '와'는 서로 짝이 되고 서로 힘을 모은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접속조사 '와'는 두 명사 각각이 그런 것이 한
자리에 모인 결과로 "앞뒤의 명사 모두"라는 의미를 나타내어 완연한
차이를 보인다.
예) a. 철수와 영희가 결혼했다.(공동격조사)
b. 창호와 영수는 모범생들이다.(접속조사)
2) 특수조사의 결합이나 어순의 자유로움의 측면
접속조사 '와/과'는 그 다음에 '은/는'이나 '도, 만'등의 특수조사를
결합할 수 없고, 또 '명사+와'를 그 뒤의 명사 다음으로 옮겨 어순을
바꿀 수 없는데 공동격조사로서의 '와/과'는 그렇지 않다.
예) a. 나는 국어와도(국어와는) 생물을 좋아하였다.(접속조사)
b. 재경이는 동생과도 사이좋게 지냈다.(공동격조사)
3) 문장내에서 하나의 명사가 빠졌을 때의 측면
접속조사인 경우 단순한 병렬이어서 두 명사 중 하나를 떼어내어도
그 나머지로써 훌룡한 문장이 되는 데 반해, 공동격조사일 때는
두 명사가 협동을 해야 하는 관계이므로 '와/과'를 동반한 명사구를
빼어 버리면 불완전한 문장이 되고 만다.
예) a. 영수와 창호는 모범생들이다.→영수는 모범생이다+창호는 모범생
이다.(완전한 문장)
b. 씀바귀는 민들레와 비슷하다.→ 씀바귀는 비슷하다.(불완전한 문장)
7. 서술격조사=지정사=계사
- 체언에 붙어서 체언으로 하여금 서술어의 기능을 담당하게 하는
조사이다.
- '이'
예) 이것은 책이다.
8. 격조사의 생략(p194)
- 국어에서 격은 격조사에 의해 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순에
의해 표시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격조사가 생략되기도 하는 것이다.
다음 예문에서는 괄호안의 격조사를 생략하여도 자연스럽다.
예) a. 이 책(이) 누구(의) 책이지?
b. 영희(의) 언니(의) 책.
c. 서울(에) 가서 누구(를) 만나려고?
d. 너(가) 숙제(를) 다 했니?
=========================================================================
국어문법론 - 격과 조사
안녕하세요! 국어국문학과 3학년 김소영입니다.
국어문법론(수요일 6,7,8교시) 강의 시간의 교수님 말씀과
책의 내용을 합쳐서‘격과 조사’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잘못된 내용을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조사
- 체언에 붙어 다른 요소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격조사
- 체언에 붙어 서술어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명사(체언) 뒤에
연결되어 그 명사의 格을 나타내 주는 조사로서 기본조사이다.
특수조사(=보조사)
- 어떤 한 가지 格을 담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예 격 표시와
같은 문법적 기능은 없이 의미를 나타내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조사이다.
1. 주격조사(p161)
- 주격조사란 그 조사가 결합된 명사나, 명사 상당의 구나 절이
그 문장의 주어임을 나타내 주는 조사라는 뜻이다. (p161)
1) '이/가'
-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자음+이', '모음+가'의 형태를 취한다.
- 서술어에 대해서 주어의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예) a.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b. 어떻게 사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2) '께서'
- 尊稱名詞 다음에 쓰여진다.
- 국어에서 존재하는 특이한 형태이다.
예) 할머니께서 우리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 앞, 뒤 말이 호응(일치)이 되어야 한다.
예) 선생님께서 밥을 먹었다.(X) b. 선생님께서 진지를 드셨다.(O)
3) '에서'
- 단체나 기관이 주어가 될 때에 쓰인다.
예) a. 천안대학교에서 백일장을 개최하였다.(O)
b. 철수에서 백일장을 개최하였다.(X)
→ a의 예문에서는 '에서'가 '천안대학교'를 주어로 만들지만, b.의
예문에서는 철수라는 한 개인의 이름 뒤에 쓰여져 올바른 의미를
나타내지 못하므로 진정한 주격조사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에서'는
단체 명사 뒤에 또는 기관 명사 뒤에 쓰여져야 한다.
<이중주어문(二重主語文)=주격중출문(主格重出文)>(p162)
- 이중주어문이란 하나의 서술어에 대응되는 주어가 두 개 있는
문장이란 뜻이다. 主格重出文에서 重은 '거듭'의 뜻을 가진다.
1) 주격조사를 동반한 명사( 및 명사구) 둘을 모두 주어로 인식하여
이중주어문으로 본다.
예) a. 수지가 발이 제일 크다.
b. 댁의 누님이 눈이 참 예쁘군요.
→ 이들을 대주어와 소주어로 구별하거나 간접주어, 직접주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두 번째 주격조사가 수량사구일 때 나타나는 특이한 구조를
이중주어문으로 보는 일이 흔히 있다. ①번이 그 예이다.
예) ①a. 학생이 다섯이 찾아왔다
b. 꽃병에 장미가 두 송이가 꽂혀 있다.
②a. 학생이 다섯 찾아왔다.
b. 학생 다섯이 찾아왔다.
③a. 학생을 다섯(을) 대표로 보냈다.
b. 학생 다섯에게 우수상을 줍시다.
→ ②는 주격조사가 어느 한 쪽에서 생략된 일이 많은 경우이고, ③은
주어 구성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어서 여느 이중주어문과는 성격이
다르다. '학생'과 '다섯', '장미'와 '두 송이'는 同格 구성을 이룬다.
3) 이중주어문은 수량사 구성 이외의 서술어가 형용사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또는 피동사가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한정되어 있지만
명사 서술어나 몇몇 동사가 쓰이는 경우도 있다.
<주격조사의 비주어 용법>(p165)
- 주격조사가 '이/가'가 보격조사로 나타나는 유형이다.
예) a. 현주가 반장이 되었다.
b. 미애가 반장이 아니지?
→ 서술어가 '되다, 아니다'인 문장에서 '반장이'와 같은 위치에 나타나는
'이/가'가 주격조사가 아닌 보격조사라고 하여 별도의 격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보어는 다른 언어에서도 흔히 주어와 같은 격을 취하므로
'반장이'류의 '이/가'는 주격의 기능 중 하나로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2. 대격조사(p167)
- 어떤 행위가 미치는 대상을 가리켜 주는 격조사를 對格助詞라고 한다.
대격조사의 대표적인 예 '을/를'은 목적어라는 문법적 관계를 드러내
주는 격조사로 이해되기 때문에 目的格助詞라고도 한다.
- '을/를'이 타동사문의 목적어 뒤에 결합되어 쓰이는 것이 그 주된 용법
이다.
예) ①a. 아이들이 매미를 잡는구나.
b. 영희가 벌써 소설을 읽어요.
②a. 아이들이 매미 잡느라 정신이 없구나.
b. 영희가 벌써 그 소설을 다 읽었나 봐요.
→①에서 '매미'와 '소설'은 목적어이며, '을/를'이 결합된 것을 알 수 있다.
②에서는 조사는 없지만 당연히 '을/를'이 있어야 할 자리라는 것을 안다.
<특수목적어>(p168)
- 대격조사의 특수한 용법중에 同族目的語 자리에 '을/를' 이 쓰이는
경우가 있다. 동족목적어란 그 의미가 그 목적어를 지배하는 동사의
의미와 동류인 목적어를 말한다.
예) a. 은희는 늘 호쾌한 웃음을 웃는다.
b. 아기가 잠을 잘도 잔다.
c. 정은이는 매일 밤 꿈을 꾼다.
→ '웃음을 웃다'의 '웃음', '잠을 잔다'의 '잠', '꿈을 꾸다'의 '꿈'이
동족목적어이다.
- '가다, 걷다, 기다, 날다, 다니다, 떠나다, 뛰다, 지나다'와 같은
移動動詞가 '을/를'을 취하는 현상도 특수한 경우이다.
예) a. 비행기로 하루를 날아서야 남극에 닿았다.
b. 소영이는 인천에서 대학교를 다녔다.
→ 이 문장에서 나타나는 이동동사들은 '하루, 대학교' 등과 같은
시간 및 장소 관련의 표현을 목적어로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격조사의 重出(=對格重出文)>(p170)
- 한 문장에 두 개의 대격조사가 쓰이는 현상을 말한다. '명사구+수량사구'
의 구문에서 '을/를'이 양쪽이 다 쓰이는 예에서 볼 수 있다.
예) 장미를 다섯 송이를 샀다.
3. 부사격 조사
-문장 내에서 부사의 역할을 담당한다. 즉 서술어를 수식해주는 역할을
한다.
3-1. 처격조사(p175)
- 처소나 지향점, 시간적, 공간적인 범위를 나타내 주는 격을 處格이라
고 한다.
1) '에'
① 공간적인 범위를 나타내는 처격조사 '에'
예) 산에 나무가 많다.
② 지향점을 가리키는 처격조가 '에'
예) 영진이는 도서관에 갔고, 현숙이는 인천 공항에 나갔다.
③ 추상적인 공간이나 지향점을 가리키는 처격조사 '에'
a. 흘러간 노래에 좋은 노래가 많다.
b. 그 옷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④ 시간적인 범위를 나타내는 처격조사 '에'
예) 진달래는 이른 봄에 핀다.
⑤ 단위를 가리키는 처격조사 '에'
예) 이 시계는 하루에 1분씩 늦는다.
2) '에서'(p181)
- 처격조사 '에'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조사로 매우
비슷한 의미를 보인다.
① a.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 남았다.
b.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서 공부한다.
② a. 이 산나물은 지리산에 많다.
b. 이 산나물은 지리산에서 난다.
③ a. 쥐가 저 구멍에 숨었다.
b. 쥐가 저 구멍에서 죽었다.
→ '에'와 '에서’의 쓰임은 전적으로 서술어에 의해
결정된다. 즉 '있다, 많다, 숨다' 등은 '에' 하고만 어울리고,
'공부하다, 죽다' 등은 '에서'하고만 어울린다. 따라서
'에'와 '에서'는 후속되는 동사 및 형용사에 따라 자동적으로
그 분포가 결정되는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문장에서의 '에서'의 의미 차이>
-'에서'는 在格助詞 또는 奪格助詞의 기능을 한다.
예) 신애가 부산에서 왔다.
→ 처격조사의 설명에서 제시한 예 문장 ①-b,②-b,③-b
에서의‘에서’는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뒤에 붙어 재격조사의
역할을 하므로 '에서'는 장소를 나타낸다. 바로 위 문장 속의
'에서'는 '부산'으로 출발했다는 의미로 탈격조사의 역할을 한다.
이것은 '집에 있다' 의 '에'와 '집에 갔다'의 '에'를 각각 처격조사와
향격조사로 구분하는 입장과 같다. '에' 자체보다는 후속되는
서술어 '가다' 류의 동사 때문인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에서'가 출발점을 나타내는 이유>
- 출발점의 의미를 나타내는 이유는 동사 때문이다.
예) a.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많은 文物을 중국에서 들여왔다.
b. 마파람은 남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을 말한다.
c. 그 사람은 이제 모든 公職에서 물러났다.
→ '오다, 돌아오다, 들여오다, 말하다, 물러나다' 류의 동사
때문에 '에서'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관용적 용법>(p177)
- '에'가 일종의 관용구를 구성하여 그 쓰임이 더욱 특이해지는
경우를 말한다.
예) a. 혜림이는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b. 그는 정이 많은 탓에 가끔 손해를 본다.
- 더 많은 예로 '김에, 동시에, 단박에, 순식간에, 밖에, 외에, 졸지에,
차에, 터에, 중에, 만에, 세상에, 천만에, 하에, 반면에, 판국에, 통에,
탓에, 대신에, 싼맛에, 제멋에, 덕분에, 때문에, 홧김에 등이 있다.
- '에'는 특정한 동사, 또는 그 중에서도 특정 활용형과 결합하여
관용구를 형성하는 일도 많다.
예) 형에 비하여 형수가 더 너그럽다.
- 이 외에도 '∼에 대하여,∼에 대해서,∼에 따라,∼에 의하여,∼에 의하면,
∼에 관하여,∼에 불과하다'등이 있는데 처격의 의미는 매우 약하다.
3-2. 여격조사(p178)
- 주는(수여하는)일과 관련되어 쓰이는 조사이다.
1) '에' , '에게'(이 두 조사는 깊은 관련을 가진다.)
예) a. 화초에 물을 주어라
b. 목마른 사람들에게 물을 주어라
→ '에'는 無情物(사람이 아닌 것, 움직이지 않는 것)에 쓰이고,
'에게'는 有情物(사람, 살아 있는 동물)에 쓰인다.
2) '한테' , '더러'
- 두 가지 모두 口語的인 표현이고, '한테'는 동물뒤에도 자연스럽게
쓰여 '에게'보다 분포가 넓은 면이 있다. '더러'는 반드시 사람 뒤에만
분포된다.
예) a. 이것은 언니한테{에게, *더러}보내라.
b. 그것은 형더러{한테, 에게}물어봐.
3-3. 공동격조사(p188)
- 共同格이란 어느 다른 것과 서로 짝의 관계에 있음을, 그와 짝을
이루어 어떤 상황에 관여됨을 나타내 주는 격을 뜻한다.
- '와/과' ('모음+와' , '자음+과'의 형태를 취한다.)
예) a. 효진이는 동생과 사이좋게 지냈다.
b. 씀바귀는 민들레와 비슷하다.
→ 두 명사가 짝이 되어 '서로' 어떻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는
공통점을 가지므로 동일한 공동격조사라고 볼 수 있다.
- '사이좋게 지내다, 비슷하다'는 단독으로는 성립되지 않는 행위나
상태이다. 그래서 반드시 명사가 둘이나 그 이상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짝과 함께라야 성립되는 행위의 동사( 및 형용사)들을
交互性 對稱動詞(또는 對稱形容詞)라고 한다.
- 공동격조사에 의한 중의적 의미를 갖는 문장이 있다.
예) 나는 철수와 함께 싸웠다.
→ 이 문장은 두 개의 의미를 갖는 문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내가 싸운 대상이 철수라는 것과 나와 철수가 함께
누군가를 상대로 싸웠다는 의미이다. 즉 공동격조사는 한 문장
안에서 중의적인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3-4. 비교격조사(p192)
- 정도 및 우열을 비교할 때 쓰이는 비교격조사이다.
1) '보다'
예) 오늘이 어제보다 더 덥다.
→ '보다'가 쓰이면 서술어 앞에 '더'와 같은 정도부사가 온다.
- 같음을 나타내는 비교격조사도 있다.
2) '처럼', '만큼', '같이'
예) a. 호수가 거울처럼 맑구나. b. 창호 키가 벌써 형만큼 컸구나.
c. 곰같이 미련한 놈.
3-5. 탈격조사
- '벗어난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쓰이는 조사이다.
- '에게서', '한테서'
예) a. 이 이야기는 지난 번 그이에게서 들었어요.
b. 그 책 누구한테서 빌려 왔니?
3-6. 구격조사(p184)
- 具格이란 어떤 일을 하는 데 쓰이는 재료나 도구 및 수단, 원인을
가리키는 격을 말한다. 이러한 격의 자리에 쓰이는 조사가 구격조사이다.
- '로/으로'
예) a. 어머니가 콩으로 메주를 쑤신다.(재료)
b. 가위로 색종이를 오려서 무얼 만들까?(도구)
c. 창호는 피나는 노력으로 끝내 성공하였다. (수단)
d. 가뭄으로 금년 농사는 흉작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원인)
3-7, 향격조사(p185)
- '로/으로'가 구격 본연의 의미와 다른 의미로 또 하나의 경우로
쓰인 것이 향격조사의 형태이다.
1) 시간적, 공간적 범위 내지 방향이나 지향점을 나타내는 경우
예) a. 약속 시간을 열두 시로 정했다.
b.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 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요?
2) '∼을 통과하여'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예) 도서관으로 질러 오면 아주 가깝습니다.
3) 변화와 관련되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예) 황무지이던 곳이 큰 도시로 바뀌었다.
4) '∼ 의 자격으로'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예) 김 씨는 호남 제일의 갑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3-8. 자격격조사와 도구격조사(p186)
1) 자격을 가리키는 '로/으로' 다음에는 '서'가 덧붙는다.
예) 가장 대표적인 예로서 영국 국회를 들 수 있다.
2) 도구나 수단의 '으로' 뒤에는 '써'가 덧붙는다.
예) 그의 행동은 우리 상식으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관용적 용법>(p187)
- '로/으로'는 관용구를 구성하기도 한다.
- '주로, 덕택으로, 억지로, 막무가내로, 차례로, 대체로, 건성으로, 통째로,
자유자재로, 참으로, 정말로, 밤낮으로, 진실로, 날로'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3-9. 인용격조사(引用格助詞)
- 다른 사람의 말을 빌어 올 때 쓰이는 조사이다.
- 간접적으로 표현할 때는 '∼고'로 표현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할 때는
'∼라고'로 표현한다.
예) a. 다른 사람들이 이것은 책이라고 한다.
b."다른 사람들은 이것은 책이다"라고 한다.
4. 호격조사(p193)
- 누구를 부를 때 쓰이는 조사로서 원칙적으로 사람 이름 다음에 쓰인다.
1) '아/야'('자음+아' , '모음+야'의 형태를 가진다.)
예) a. 유림아, 어서 일어나. 벌써 일곱시다.
b.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 '형, 아버지, 선생님'처럼 윗사람을 부를 때 '아/야'를 못 쓰는 것처럼
상대를 등급을 좀 높여 부를 때는 호격조사를 생략해야 한다.
2) '아/야'의 존대형으로 '여/이여', '이시어'가 있다.
예) a. 주여,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b. 꿈이여, 다시 한번.
c. 님이시여, 그대 앞에 꿇어앉게 하소서.
5. 속격조사(p171)
- 명사와 명사 사이에 나타나 두 명사를 더 큰 명사구로 묶어 주는
조사 '의'를 흔히 속격, 또는 소유격을 나타내는 기능을 한다고 하여,
속격조사, 소유격조사라 부른다. 또는 관형격조사라 불리기도 한다.
예) a. 언니의 머리카락
b. 한국의 자연
→ 속격이나 소유격은 일차적으로 한 명사가 다른 명사에 소속되는
(또는 소유되는)관계에 있음을 나타내 주는 기능을 한다.
'머리카락'은 '언니'에게 소속되어 있고, '자연'은 '한국'에 소속된 것임을
나타내 주고 있다.
- '의'로 묶여지는 두 명사(구)의 의미관계는 반드시 所有主와 被訴有物
의 관계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예) a. 독서의 계절
b. 하나의 목표
→ '목표'가 '하나'에 속해 있다든가 '계절'이 '독서'에 소속되는 관계
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6. 접속조사
- 두 명사를 접속시켜주는 조사를 말한다.
1) '와/과'
예) a. 나는 고등학교 때 국어와 생물을 좋아하였다.
b. 그 소프라노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활동한다.
2) '하고'
예) 지훈이는 탕수육하고 피자를 먹었다.
<공동격조사 '와/과'와 접속조사 '와/과'의 차이점>(p190)
1) 의미적인 측면
공동격조사로서의 '와'는 서로 짝이 되고 서로 힘을 모은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접속조사 '와'는 두 명사 각각이 그런 것이 한
자리에 모인 결과로 "앞뒤의 명사 모두"라는 의미를 나타내어 완연한
차이를 보인다.
예) a. 철수와 영희가 결혼했다.(공동격조사)
b. 창호와 영수는 모범생들이다.(접속조사)
2) 특수조사의 결합이나 어순의 자유로움의 측면
접속조사 '와/과'는 그 다음에 '은/는'이나 '도, 만'등의 특수조사를
결합할 수 없고, 또 '명사+와'를 그 뒤의 명사 다음으로 옮겨 어순을
바꿀 수 없는데 공동격조사로서의 '와/과'는 그렇지 않다.
예) a. 나는 국어와도(국어와는) 생물을 좋아하였다.(접속조사)
b. 재경이는 동생과도 사이좋게 지냈다.(공동격조사)
3) 문장내에서 하나의 명사가 빠졌을 때의 측면
접속조사인 경우 단순한 병렬이어서 두 명사 중 하나를 떼어내어도
그 나머지로써 훌룡한 문장이 되는 데 반해, 공동격조사일 때는
두 명사가 협동을 해야 하는 관계이므로 '와/과'를 동반한 명사구를
빼어 버리면 불완전한 문장이 되고 만다.
예) a. 영수와 창호는 모범생들이다.→영수는 모범생이다+창호는 모범생
이다.(완전한 문장)
b. 씀바귀는 민들레와 비슷하다.→ 씀바귀는 비슷하다.(불완전한 문장)
7. 서술격조사=지정사=계사
- 체언에 붙어서 체언으로 하여금 서술어의 기능을 담당하게 하는
조사이다.
- '이'
예) 이것은 책이다.
8. 격조사의 생략(p194)
- 국어에서 격은 격조사에 의해 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순에
의해 표시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격조사가 생략되기도 하는 것이다.
다음 예문에서는 괄호안의 격조사를 생략하여도 자연스럽다.
예) a. 이 책(이) 누구(의) 책이지?
b. 영희(의) 언니(의) 책.
c. 서울(에) 가서 누구(를) 만나려고?
d. 너(가) 숙제(를) 다 했니?
안녕하세요! 국어국문학과 3학년 김소영입니다.
국어문법론(수요일 6,7,8교시) 강의 시간의 교수님 말씀과
책의 내용을 합쳐서‘격과 조사’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잘못된 내용을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조사
- 체언에 붙어 다른 요소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격조사
- 체언에 붙어 서술어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명사(체언) 뒤에
연결되어 그 명사의 格을 나타내 주는 조사로서 기본조사이다.
특수조사(=보조사)
- 어떤 한 가지 格을 담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예 격 표시와
같은 문법적 기능은 없이 의미를 나타내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조사이다.
1. 주격조사(p161)
- 주격조사란 그 조사가 결합된 명사나, 명사 상당의 구나 절이
그 문장의 주어임을 나타내 주는 조사라는 뜻이다. (p161)
1) '이/가'
-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자음+이', '모음+가'의 형태를 취한다.
- 서술어에 대해서 주어의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예) a.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b. 어떻게 사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2) '께서'
- 尊稱名詞 다음에 쓰여진다.
- 국어에서 존재하는 특이한 형태이다.
예) 할머니께서 우리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 앞, 뒤 말이 호응(일치)이 되어야 한다.
예) 선생님께서 밥을 먹었다.(X) b. 선생님께서 진지를 드셨다.(O)
3) '에서'
- 단체나 기관이 주어가 될 때에 쓰인다.
예) a. 천안대학교에서 백일장을 개최하였다.(O)
b. 철수에서 백일장을 개최하였다.(X)
→ a의 예문에서는 '에서'가 '천안대학교'를 주어로 만들지만, b.의
예문에서는 철수라는 한 개인의 이름 뒤에 쓰여져 올바른 의미를
나타내지 못하므로 진정한 주격조사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에서'는
단체 명사 뒤에 또는 기관 명사 뒤에 쓰여져야 한다.
<이중주어문(二重主語文)=주격중출문(主格重出文)>(p162)
- 이중주어문이란 하나의 서술어에 대응되는 주어가 두 개 있는
문장이란 뜻이다. 主格重出文에서 重은 '거듭'의 뜻을 가진다.
1) 주격조사를 동반한 명사( 및 명사구) 둘을 모두 주어로 인식하여
이중주어문으로 본다.
예) a. 수지가 발이 제일 크다.
b. 댁의 누님이 눈이 참 예쁘군요.
→ 이들을 대주어와 소주어로 구별하거나 간접주어, 직접주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두 번째 주격조사가 수량사구일 때 나타나는 특이한 구조를
이중주어문으로 보는 일이 흔히 있다. ①번이 그 예이다.
예) ①a. 학생이 다섯이 찾아왔다
b. 꽃병에 장미가 두 송이가 꽂혀 있다.
②a. 학생이 다섯 찾아왔다.
b. 학생 다섯이 찾아왔다.
③a. 학생을 다섯(을) 대표로 보냈다.
b. 학생 다섯에게 우수상을 줍시다.
→ ②는 주격조사가 어느 한 쪽에서 생략된 일이 많은 경우이고, ③은
주어 구성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어서 여느 이중주어문과는 성격이
다르다. '학생'과 '다섯', '장미'와 '두 송이'는 同格 구성을 이룬다.
3) 이중주어문은 수량사 구성 이외의 서술어가 형용사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또는 피동사가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한정되어 있지만
명사 서술어나 몇몇 동사가 쓰이는 경우도 있다.
<주격조사의 비주어 용법>(p165)
- 주격조사가 '이/가'가 보격조사로 나타나는 유형이다.
예) a. 현주가 반장이 되었다.
b. 미애가 반장이 아니지?
→ 서술어가 '되다, 아니다'인 문장에서 '반장이'와 같은 위치에 나타나는
'이/가'가 주격조사가 아닌 보격조사라고 하여 별도의 격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보어는 다른 언어에서도 흔히 주어와 같은 격을 취하므로
'반장이'류의 '이/가'는 주격의 기능 중 하나로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2. 대격조사(p167)
- 어떤 행위가 미치는 대상을 가리켜 주는 격조사를 對格助詞라고 한다.
대격조사의 대표적인 예 '을/를'은 목적어라는 문법적 관계를 드러내
주는 격조사로 이해되기 때문에 目的格助詞라고도 한다.
- '을/를'이 타동사문의 목적어 뒤에 결합되어 쓰이는 것이 그 주된 용법
이다.
예) ①a. 아이들이 매미를 잡는구나.
b. 영희가 벌써 소설을 읽어요.
②a. 아이들이 매미 잡느라 정신이 없구나.
b. 영희가 벌써 그 소설을 다 읽었나 봐요.
→①에서 '매미'와 '소설'은 목적어이며, '을/를'이 결합된 것을 알 수 있다.
②에서는 조사는 없지만 당연히 '을/를'이 있어야 할 자리라는 것을 안다.
<특수목적어>(p168)
- 대격조사의 특수한 용법중에 同族目的語 자리에 '을/를' 이 쓰이는
경우가 있다. 동족목적어란 그 의미가 그 목적어를 지배하는 동사의
의미와 동류인 목적어를 말한다.
예) a. 은희는 늘 호쾌한 웃음을 웃는다.
b. 아기가 잠을 잘도 잔다.
c. 정은이는 매일 밤 꿈을 꾼다.
→ '웃음을 웃다'의 '웃음', '잠을 잔다'의 '잠', '꿈을 꾸다'의 '꿈'이
동족목적어이다.
- '가다, 걷다, 기다, 날다, 다니다, 떠나다, 뛰다, 지나다'와 같은
移動動詞가 '을/를'을 취하는 현상도 특수한 경우이다.
예) a. 비행기로 하루를 날아서야 남극에 닿았다.
b. 소영이는 인천에서 대학교를 다녔다.
→ 이 문장에서 나타나는 이동동사들은 '하루, 대학교' 등과 같은
시간 및 장소 관련의 표현을 목적어로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격조사의 重出(=對格重出文)>(p170)
- 한 문장에 두 개의 대격조사가 쓰이는 현상을 말한다. '명사구+수량사구'
의 구문에서 '을/를'이 양쪽이 다 쓰이는 예에서 볼 수 있다.
예) 장미를 다섯 송이를 샀다.
3. 부사격 조사
-문장 내에서 부사의 역할을 담당한다. 즉 서술어를 수식해주는 역할을
한다.
3-1. 처격조사(p175)
- 처소나 지향점, 시간적, 공간적인 범위를 나타내 주는 격을 處格이라
고 한다.
1) '에'
① 공간적인 범위를 나타내는 처격조사 '에'
예) 산에 나무가 많다.
② 지향점을 가리키는 처격조가 '에'
예) 영진이는 도서관에 갔고, 현숙이는 인천 공항에 나갔다.
③ 추상적인 공간이나 지향점을 가리키는 처격조사 '에'
a. 흘러간 노래에 좋은 노래가 많다.
b. 그 옷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④ 시간적인 범위를 나타내는 처격조사 '에'
예) 진달래는 이른 봄에 핀다.
⑤ 단위를 가리키는 처격조사 '에'
예) 이 시계는 하루에 1분씩 늦는다.
2) '에서'(p181)
- 처격조사 '에'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조사로 매우
비슷한 의미를 보인다.
① a.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 남았다.
b.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서 공부한다.
② a. 이 산나물은 지리산에 많다.
b. 이 산나물은 지리산에서 난다.
③ a. 쥐가 저 구멍에 숨었다.
b. 쥐가 저 구멍에서 죽었다.
→ '에'와 '에서’의 쓰임은 전적으로 서술어에 의해
결정된다. 즉 '있다, 많다, 숨다' 등은 '에' 하고만 어울리고,
'공부하다, 죽다' 등은 '에서'하고만 어울린다. 따라서
'에'와 '에서'는 후속되는 동사 및 형용사에 따라 자동적으로
그 분포가 결정되는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문장에서의 '에서'의 의미 차이>
-'에서'는 在格助詞 또는 奪格助詞의 기능을 한다.
예) 신애가 부산에서 왔다.
→ 처격조사의 설명에서 제시한 예 문장 ①-b,②-b,③-b
에서의‘에서’는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뒤에 붙어 재격조사의
역할을 하므로 '에서'는 장소를 나타낸다. 바로 위 문장 속의
'에서'는 '부산'으로 출발했다는 의미로 탈격조사의 역할을 한다.
이것은 '집에 있다' 의 '에'와 '집에 갔다'의 '에'를 각각 처격조사와
향격조사로 구분하는 입장과 같다. '에' 자체보다는 후속되는
서술어 '가다' 류의 동사 때문인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에서'가 출발점을 나타내는 이유>
- 출발점의 의미를 나타내는 이유는 동사 때문이다.
예) a.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많은 文物을 중국에서 들여왔다.
b. 마파람은 남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을 말한다.
c. 그 사람은 이제 모든 公職에서 물러났다.
→ '오다, 돌아오다, 들여오다, 말하다, 물러나다' 류의 동사
때문에 '에서'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관용적 용법>(p177)
- '에'가 일종의 관용구를 구성하여 그 쓰임이 더욱 특이해지는
경우를 말한다.
예) a. 혜림이는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b. 그는 정이 많은 탓에 가끔 손해를 본다.
- 더 많은 예로 '김에, 동시에, 단박에, 순식간에, 밖에, 외에, 졸지에,
차에, 터에, 중에, 만에, 세상에, 천만에, 하에, 반면에, 판국에, 통에,
탓에, 대신에, 싼맛에, 제멋에, 덕분에, 때문에, 홧김에 등이 있다.
- '에'는 특정한 동사, 또는 그 중에서도 특정 활용형과 결합하여
관용구를 형성하는 일도 많다.
예) 형에 비하여 형수가 더 너그럽다.
- 이 외에도 '∼에 대하여,∼에 대해서,∼에 따라,∼에 의하여,∼에 의하면,
∼에 관하여,∼에 불과하다'등이 있는데 처격의 의미는 매우 약하다.
3-2. 여격조사(p178)
- 주는(수여하는)일과 관련되어 쓰이는 조사이다.
1) '에' , '에게'(이 두 조사는 깊은 관련을 가진다.)
예) a. 화초에 물을 주어라
b. 목마른 사람들에게 물을 주어라
→ '에'는 無情物(사람이 아닌 것, 움직이지 않는 것)에 쓰이고,
'에게'는 有情物(사람, 살아 있는 동물)에 쓰인다.
2) '한테' , '더러'
- 두 가지 모두 口語的인 표현이고, '한테'는 동물뒤에도 자연스럽게
쓰여 '에게'보다 분포가 넓은 면이 있다. '더러'는 반드시 사람 뒤에만
분포된다.
예) a. 이것은 언니한테{에게, *더러}보내라.
b. 그것은 형더러{한테, 에게}물어봐.
3-3. 공동격조사(p188)
- 共同格이란 어느 다른 것과 서로 짝의 관계에 있음을, 그와 짝을
이루어 어떤 상황에 관여됨을 나타내 주는 격을 뜻한다.
- '와/과' ('모음+와' , '자음+과'의 형태를 취한다.)
예) a. 효진이는 동생과 사이좋게 지냈다.
b. 씀바귀는 민들레와 비슷하다.
→ 두 명사가 짝이 되어 '서로' 어떻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는
공통점을 가지므로 동일한 공동격조사라고 볼 수 있다.
- '사이좋게 지내다, 비슷하다'는 단독으로는 성립되지 않는 행위나
상태이다. 그래서 반드시 명사가 둘이나 그 이상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짝과 함께라야 성립되는 행위의 동사( 및 형용사)들을
交互性 對稱動詞(또는 對稱形容詞)라고 한다.
- 공동격조사에 의한 중의적 의미를 갖는 문장이 있다.
예) 나는 철수와 함께 싸웠다.
→ 이 문장은 두 개의 의미를 갖는 문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내가 싸운 대상이 철수라는 것과 나와 철수가 함께
누군가를 상대로 싸웠다는 의미이다. 즉 공동격조사는 한 문장
안에서 중의적인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3-4. 비교격조사(p192)
- 정도 및 우열을 비교할 때 쓰이는 비교격조사이다.
1) '보다'
예) 오늘이 어제보다 더 덥다.
→ '보다'가 쓰이면 서술어 앞에 '더'와 같은 정도부사가 온다.
- 같음을 나타내는 비교격조사도 있다.
2) '처럼', '만큼', '같이'
예) a. 호수가 거울처럼 맑구나. b. 창호 키가 벌써 형만큼 컸구나.
c. 곰같이 미련한 놈.
3-5. 탈격조사
- '벗어난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쓰이는 조사이다.
- '에게서', '한테서'
예) a. 이 이야기는 지난 번 그이에게서 들었어요.
b. 그 책 누구한테서 빌려 왔니?
3-6. 구격조사(p184)
- 具格이란 어떤 일을 하는 데 쓰이는 재료나 도구 및 수단, 원인을
가리키는 격을 말한다. 이러한 격의 자리에 쓰이는 조사가 구격조사이다.
- '로/으로'
예) a. 어머니가 콩으로 메주를 쑤신다.(재료)
b. 가위로 색종이를 오려서 무얼 만들까?(도구)
c. 창호는 피나는 노력으로 끝내 성공하였다. (수단)
d. 가뭄으로 금년 농사는 흉작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원인)
3-7, 향격조사(p185)
- '로/으로'가 구격 본연의 의미와 다른 의미로 또 하나의 경우로
쓰인 것이 향격조사의 형태이다.
1) 시간적, 공간적 범위 내지 방향이나 지향점을 나타내는 경우
예) a. 약속 시간을 열두 시로 정했다.
b.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 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요?
2) '∼을 통과하여'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예) 도서관으로 질러 오면 아주 가깝습니다.
3) 변화와 관련되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예) 황무지이던 곳이 큰 도시로 바뀌었다.
4) '∼ 의 자격으로'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예) 김 씨는 호남 제일의 갑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3-8. 자격격조사와 도구격조사(p186)
1) 자격을 가리키는 '로/으로' 다음에는 '서'가 덧붙는다.
예) 가장 대표적인 예로서 영국 국회를 들 수 있다.
2) 도구나 수단의 '으로' 뒤에는 '써'가 덧붙는다.
예) 그의 행동은 우리 상식으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관용적 용법>(p187)
- '로/으로'는 관용구를 구성하기도 한다.
- '주로, 덕택으로, 억지로, 막무가내로, 차례로, 대체로, 건성으로, 통째로,
자유자재로, 참으로, 정말로, 밤낮으로, 진실로, 날로'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3-9. 인용격조사(引用格助詞)
- 다른 사람의 말을 빌어 올 때 쓰이는 조사이다.
- 간접적으로 표현할 때는 '∼고'로 표현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할 때는
'∼라고'로 표현한다.
예) a. 다른 사람들이 이것은 책이라고 한다.
b."다른 사람들은 이것은 책이다"라고 한다.
4. 호격조사(p193)
- 누구를 부를 때 쓰이는 조사로서 원칙적으로 사람 이름 다음에 쓰인다.
1) '아/야'('자음+아' , '모음+야'의 형태를 가진다.)
예) a. 유림아, 어서 일어나. 벌써 일곱시다.
b.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 '형, 아버지, 선생님'처럼 윗사람을 부를 때 '아/야'를 못 쓰는 것처럼
상대를 등급을 좀 높여 부를 때는 호격조사를 생략해야 한다.
2) '아/야'의 존대형으로 '여/이여', '이시어'가 있다.
예) a. 주여,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b. 꿈이여, 다시 한번.
c. 님이시여, 그대 앞에 꿇어앉게 하소서.
5. 속격조사(p171)
- 명사와 명사 사이에 나타나 두 명사를 더 큰 명사구로 묶어 주는
조사 '의'를 흔히 속격, 또는 소유격을 나타내는 기능을 한다고 하여,
속격조사, 소유격조사라 부른다. 또는 관형격조사라 불리기도 한다.
예) a. 언니의 머리카락
b. 한국의 자연
→ 속격이나 소유격은 일차적으로 한 명사가 다른 명사에 소속되는
(또는 소유되는)관계에 있음을 나타내 주는 기능을 한다.
'머리카락'은 '언니'에게 소속되어 있고, '자연'은 '한국'에 소속된 것임을
나타내 주고 있다.
- '의'로 묶여지는 두 명사(구)의 의미관계는 반드시 所有主와 被訴有物
의 관계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예) a. 독서의 계절
b. 하나의 목표
→ '목표'가 '하나'에 속해 있다든가 '계절'이 '독서'에 소속되는 관계
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6. 접속조사
- 두 명사를 접속시켜주는 조사를 말한다.
1) '와/과'
예) a. 나는 고등학교 때 국어와 생물을 좋아하였다.
b. 그 소프라노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활동한다.
2) '하고'
예) 지훈이는 탕수육하고 피자를 먹었다.
<공동격조사 '와/과'와 접속조사 '와/과'의 차이점>(p190)
1) 의미적인 측면
공동격조사로서의 '와'는 서로 짝이 되고 서로 힘을 모은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접속조사 '와'는 두 명사 각각이 그런 것이 한
자리에 모인 결과로 "앞뒤의 명사 모두"라는 의미를 나타내어 완연한
차이를 보인다.
예) a. 철수와 영희가 결혼했다.(공동격조사)
b. 창호와 영수는 모범생들이다.(접속조사)
2) 특수조사의 결합이나 어순의 자유로움의 측면
접속조사 '와/과'는 그 다음에 '은/는'이나 '도, 만'등의 특수조사를
결합할 수 없고, 또 '명사+와'를 그 뒤의 명사 다음으로 옮겨 어순을
바꿀 수 없는데 공동격조사로서의 '와/과'는 그렇지 않다.
예) a. 나는 국어와도(국어와는) 생물을 좋아하였다.(접속조사)
b. 재경이는 동생과도 사이좋게 지냈다.(공동격조사)
3) 문장내에서 하나의 명사가 빠졌을 때의 측면
접속조사인 경우 단순한 병렬이어서 두 명사 중 하나를 떼어내어도
그 나머지로써 훌룡한 문장이 되는 데 반해, 공동격조사일 때는
두 명사가 협동을 해야 하는 관계이므로 '와/과'를 동반한 명사구를
빼어 버리면 불완전한 문장이 되고 만다.
예) a. 영수와 창호는 모범생들이다.→영수는 모범생이다+창호는 모범생
이다.(완전한 문장)
b. 씀바귀는 민들레와 비슷하다.→ 씀바귀는 비슷하다.(불완전한 문장)
7. 서술격조사=지정사=계사
- 체언에 붙어서 체언으로 하여금 서술어의 기능을 담당하게 하는
조사이다.
- '이'
예) 이것은 책이다.
8. 격조사의 생략(p194)
- 국어에서 격은 격조사에 의해 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순에
의해 표시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격조사가 생략되기도 하는 것이다.
다음 예문에서는 괄호안의 격조사를 생략하여도 자연스럽다.
예) a. 이 책(이) 누구(의) 책이지?
b. 영희(의) 언니(의) 책.
c. 서울(에) 가서 누구(를) 만나려고?
d. 너(가) 숙제(를) 다 했니?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