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약 하였으나
육일 약국 갑시다
(김성오 지음 21세기 북스)
추천자 강신원
1983년 경상남도 마산시의 변두리 교방동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4.5평 규모의 약국이 개업 되었다. 월2부 이자를 주고 600만원의 빚을내어 시작한 빈약하기 짝이없는 약국이다. 보증금 넣을 형편이 되지못해 월세 80만원으로 임대한 구멍가게 보다 좁은 공간의 약장에도 약을 다 채울수가 없어서 빈 약통을 얻어 공간을 메울 정도의 볼품없는 작은 약국, 그곳의 주인 약사 김성오는 서울대 약대를 나왔지만 해외유학이나 큰제약회사에 취업하거나 아니면 부모님의 힘을 빌어 몫 좋은곳에 번듯한약국을 차리는 동기생들과는 형편이 전혀다른 가난한 목사의 아들로서 약국개업후 하루종일 '왜 손님이 오지않을까'를 고민하는것이 일과이다 싶이했다. 더구나 크리스천으로서 일요일엔 교회에 나가야하니 일주일에 6일만 영업을 해야함으로 약국 이름도 '육일약국' 이라 지었다.
그는 그러한 결핍과곤궁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부족함을 극복하려는 노력과열정 그리고 창의적인 발상,사람을 섬기는 겸손의자세를 가지고 새로운 에너지와 경쟁력을 키워간다.
당시 마산의 교방동은 시내버스에서 내려서도 가파른길을 15분정도 걸어야하는 불편한곳 이어서 시내에서 볼일을본후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것이 일상화 되어있을 정도의 지역 이지만 택시포인트가 될만한것이 없었다.
"기사님요 육일 약국 좀 가주이소" "야? 육일약국요? 거기가 어딘데예?" 그래서 '좌회전 우회전' 하며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다보니 "그래 어차피 없는 택시포인트인데 우리약국을 랜드마크로 만들면 어떨까?" 그렇게 3년 정도를 지내다보니 "마산 창원에서 택시기사 한달하고 육일 약국 모르면 가첩이라 않합니꺼" 라는 말로 그 '쪼맨한약국'이 유명해진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객이 전도되어 택시기사들이 동네사람들을 교육시키는 일 까지 벌어졌다. "기사님요 교방동 좀 가주이소" "교방동 어데예?" "교방동 주공 아파트있는데..." "아! 그동네 갈라카믄 육일약국 가자케야 내사 알아듣지 다른데 말하믄 헷갈린다 아입니꺼,다음부턴 육일약국 가자카이소" 그래서 그 '쪼맨한 육일약국'은 마산에서 가장 유명한 약국이 되었다. 또 다른스토리 들이있다. 약을 팔기보다는 정성을 파는 마음으로 고객을 섬기는 기쁨과 감동의 스토리들이 줄줄이 엮어진다. 그래서 육일약국은 개업한지 1년만에 600만원의 빚을 청산하고 교방동 초등학교에 장학금을 주기 시작하여 나누고 베푸는 기쁨을 누리는 습관도 길러간다.
육일야국 이야기를 통해서 자영업을 경영하는 사람의 마음자세와 직장 봉급생활자의 일반적 생각이나자세가 어떻게 다른지도 깨우치게된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생각에 멈추면 '공상' 에불과 하지만 몸을 움직이면 '행동' 이된다.
그후 육일약국은 월 마트를 벤치마킹하여 마산역앞에 13명의 약사를둔 기업형약국으로 도약하였고 10년동안 약국을 경영하던 김성오 약사는 영남산업 대표이사를 거쳐 2000년 창립된 메가스터디의 부사장을 엮임하고 2006년부터는 메가스터디 중등부 엠베스트 대표를 맡고있는 유명경영인의 한사람이 되었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희망이 실현되는 우리의삶' 자체가 기적 이라는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책판매에 따른 인세 전액을 불우청소년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헌납 한다고 한다. 김성오 사장을 통해서 진정한 크리스쳔의 삶의 참모습을 본다. '교회만을 위한교회,교회만 다니는 크리스쳔'들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슴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수없다.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크리스쳔이 하나님으로 부터도 인정을 받는다는 교훈을 받아 생활신앙인 으로서의 삶의자세를 돌아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