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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안 부럽다더니 진짜네요...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8경 등대 섬

작성자황제 켄디|작성시간26.06.11|조회수30 목록 댓글 2

한려해상국립공원 소매물도
등대섬을 잇는 몽돌 바닷길의 절경

소매물도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조광연

 

초여름 햇살이 수면 위로 부서지는 시간, 통영 앞바다에는 육지와 전혀 다른 공기가 흐른다.

해양성 기후가 빚어낸 초지와 관목이 섬 능선을 초록빛으로 감싸고, 해식절벽 위에서 백색 등대가

수평선을 향해 서 있는 풍경은 지중해 어느 섬처럼 낯설고 선명하다.

 

이 섬이 통영 8경으로 꼽히고 국가지정 명승까지 이름을 올린 데는 이유가 있다.

 

수평·수직 절리가 기하학적 무늬를 새긴 바위, 파도가 수천 년에 걸쳐 깎아낸 해식애와 해식동굴,

그리고 썰물이 되면 하루 두 번 몽돌 위로 드러나는 바닷길.소매물도는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섬이다.

 

통영 앞바다 26km, 두 섬이 만나는 곳

소매물도 트래킹 코스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매물도(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길 246)는 통영항 남동쪽 약 26km 해상에 자리한 섬으로,

행정구역상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에 속하면서도 지리적으로는 거제와 더 가까이 붙어 있어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지구로 편입된 독특한 위치를 가진다.

 

섬은 주민이 거주하는 본섬과 등대가 서 있는 등대섬,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두 섬이 맞닿는 자리가 열목개다.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섬 전체에 초지와 관목류가 발달해 있어 해안 절벽의 거친 암석 지형과 대비를 이루며,

이 경관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루 두 번 열리는 열목개와 해안 기암군

몽돌해변 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매물도의 가장 극적인 장면은 간조 때마다 찾아온다.

썰물이 바닷물을 거두면 본섬과 등대섬 사이에 몽돌이 깔린 바닷길이 드러나며,

하루 두 차례 전후로 걸어서 등대섬을 오갈 수 있다.

 

등대섬에 서면 수평·수직 절리가 층층이 쌓인 바위가 기하학적 패턴을 만들고, 파도가 오랜 시간 새긴

해식애와 해식동굴이 곳곳에서 입을 벌리고 있다.

 

섬 끝에 자리한 공룡바위는 등대 방향에서 바라볼 때 공룡이 웅크린 실루엣을 그대로 빼닮은 바위로,

열목개와 함께 대표적인 사진 촬영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용바위·부처바위·남매바위·병풍바위·상어동굴·망태봉 등 이름 붙은 지형 포인트들이 탐방로

곳곳에 자리해 걸음마다 다른 풍경을 내어준다.

 

전설이 스민 글씽이강정과 수크령 군락

소매물도 트레킹 코스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 스튜디오

 

소매물도에는 지형 이상으로 오랜 이야기도 층층이 쌓여 있다.

 

등대섬 동쪽 해안 절벽의 글씽이강정(글씨바위)은 진시황의 신하 서불이 불로초를 찾아 이 섬에 들렀다가

암벽에 글자를 새겼다는 전설과 연결된 장소로, 70~80년 전에는 글자를 알아볼 수 있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풍화로 흔적만 남아 있다.

 

섬 안에는 강아지풀과 닮은 다년초 수크령 군락도 자생하고 있어, 해안 절경과 더불어 섬의 생태적 개성을 더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백리길 구간으로 지정된 소매물도 등대길은 선착장에서 남매바위·망태봉·공룡바위 전망대·

열목개·등대섬을 순서대로 잇는 공식 탐방로여서 동선을 짜기에도 어렵지 않다.

 

입장료 없음, 여객선 운항은 기상 확인 필수

소매물도를 오가는 배편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 스튜디오

 

소매물도는 입장료 없이 오를 수 있는 자연 관광지로, 별도 휴무일 없이 연중 상시 개방된다.

출발 항구는 통영여객선터미널과 거제 저구항 두 곳으로, 통영 출발 시 약 1시간 30분, 거제 저구항 출발 시

약 40-50분이 소요된다.

 

섬 내 차량 진입이 제한적이므로 주차는 각 출발 항구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식이며,

선착장 일대에 공중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다만 국가지정 명승이자 국립공원 구역인 만큼 탐방 수칙 준수가 필요하고,

기상 악화 시에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될 수 있어 방문 전 선사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관광 정보는 통영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소매물도 섬 전경 / 사진=통영시

 

통영 8경과 국가 명승이라는 두 가지 공인을 동시에 받은 섬은 흔치 않다.

소매물도는 화려한 인공 시설 없이 바람과 파도와 조석이 빚어낸 것들만으로 그 자격을 채운 곳이다.

 

한려수도의 쪽빛 바다 위, 섬과 섬 사이에서 몽돌길이 열리는 순간을 직접 밟아보고 싶다면,

기상이 안정되는 맑은 날 물때표를 미리 확인한 뒤 발걸음을 맞추는 것이 이 섬을 온전히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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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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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부산항구 | 작성시간 26.06.11 구경 잘보았습니다
  • 작성자중년 신사 | 작성시간 26.06.12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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