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시나브로서재

에스컬레이터

작성자이나|작성시간23.02.08|조회수5 목록 댓글 0

에스컬레이터   /  윤여송

 

 

 

사랑의 열병

그 뜨거움

견딜 수 없는 보고 싶음은

너를 향한 내 발걸음으로

 

나만 그럴까

너도 그랬지

내게로 오는 네 발길도

가슴 뜨거운 사랑으로

하나 둘 셋 넷

 

만남을 앞둔 그 시간은

가슴 벅찬 희열의 순간

중력을 이반한 우리의 발길은

오직 사랑 하나뿐

 

하지만 사랑은 질투가 많아

같이 떠난 그 길은 어긋남으로

나는 오름 길

너는 내림 길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싣고

스치듯 지나는 그 시간

너도

나도

체온은 365.

 

== 시집 '수염 난 여자를 만나다' 중에서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