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짓다 / 윤여송
나무가 꽃을 짓는다
따스한 봄의 햇살을
등허리에 걷어 업은
늙은 촌부의 얼굴에
주름 골을 훌러내린
굵은 땀방울이 데굴
마른 땅을 적셔녹여
정성으로 한줌 한줌
일년을 심어 지을때
봄 바람에 살랑살랑
배시시 웃음을 짓고
느릿 하품 기지개로
나무는 꽃을 짓는다.
== 시집 '수염 난 여자를 만나다' 중에서 ==
다음검색
꽃을 짓다 / 윤여송
나무가 꽃을 짓는다
따스한 봄의 햇살을
등허리에 걷어 업은
늙은 촌부의 얼굴에
주름 골을 훌러내린
굵은 땀방울이 데굴
마른 땅을 적셔녹여
정성으로 한줌 한줌
일년을 심어 지을때
봄 바람에 살랑살랑
배시시 웃음을 짓고
느릿 하품 기지개로
나무는 꽃을 짓는다.
== 시집 '수염 난 여자를 만나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