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 윤여송
욕심부리지 않아요
나는
당신 오시지 않는다
투정도 하지 않을래요
빈 가슴 그리움만 가득
외로움으로 메말라 가도
나는 원망 없이 그저
당신만 기다릴 거예요
그러다 당신 발걸음 닿아
지친 몸 나에게 의지하신다면
불평 없는 기쁨으로 내 몸 자리 내어
온몸으로 당신 안아 드릴래요
당신과 나 하나 되어
식은 가슴에 온기 오를 때
사랑한다는 말 대신
비로소 당신께 드릴 말씀은
"오셨군요. 당신“
-- 시집 '수염 난 여자를 만나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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