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시나브로서재

의자

작성자이나|작성시간22.12.05|조회수12 목록 댓글 0

의자  / 윤여송

 

욕심부리지 않아요

나는

 

당신 오시지 않는다

투정도 하지 않을래요

 

빈 가슴 그리움만 가득

외로움으로 메말라 가도

 

나는 원망 없이 그저

당신만 기다릴 거예요

 

그러다 당신 발걸음 닿아

지친 몸 나에게 의지하신다면

 

불평 없는 기쁨으로 내 몸 자리 내어

온몸으로 당신 안아 드릴래요

 

당신과 나 하나 되어

식은 가슴에 온기 오를 때

 

사랑한다는 말 대신

비로소 당신께 드릴 말씀은

 

"오셨군요. 당신

 

-- 시집 '수염 난 여자를 만나다' 중에서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