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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배신과 갈등이 부른 ‘재앙’
내달 1∼2일 광주 궁동예술극장서
극단 예린, ‘리어왕’ 정기 공연 무대
극단 예린은 2007 여름 정기 공연 ‘리어왕(연출 윤여송)’을 무대에 올린다.
내달 1∼2일 이틀 동안 궁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이번 연극은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한 작품을 다루고 있다. 리어왕은 세익스피어의 4대비극 중 그 비극성이 가장 강한 작품.
리어왕은 부녀간에 일어나는 배신과 갈등을 중심으로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오는지를 보여주는 세익스피어 비극의 대표작으로 인간내부에 자리잡은 냉혹함과 탐욕의 깊이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비극성을 최대한 극놀이 형식으로 풀어 무거운 주제를 완화시켰다. 또한 권위와 위엄을 가진 제왕으로서의 리어가 아닌, 자식에게 버림받고 괴로워하는 인간적인 리어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줄거리는 나이가 들어 은퇴를 결심한 리어가 세 딸을 모아놓고 자신에 대한 효성과 사랑의 크기에 따라 영토를 배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된다. 사악하고 욕심이 많은 리어의 큰 딸 거너릴과 둘째 딸 리건은 본심을 숨기고 달콤한 아첨으로 영토를 배분받으나 천성이 착한 막내딸 코딜리어는 오직 딸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을 하고, 이에 분노한 리어의 미움을 사 결국 리어의 곁을 떠나게 된다.
이후 두 딸의 집을 찾은 리어는 갖은 냉대와 조소를 견디지 못해 미치광이가 되어 광야를 헤매고 이 소식을 들은 코딜리어는 리어를 구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키나 전쟁에 패하고 리어와 함께 죽음을 맞게 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광주연극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60대의 박정기씨를 비롯해 이제 갓 연기에 첫발을 내딛은 10대의 안다솔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선·후배가 함께하는 공연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문의=062-234-2244)